2014 북미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도요타 콘셉트카 FT-1. 사진으로만 보다가 이번 2015 서울 모토쇼에서 실제로 봤다. 한마디로 이쁘다. 잘 빠졌다. 포르쉐와 비슷한 빨간색 계열의 차체가 "난 스포츠카야"라고 얘기하는 듯하다. 포르쉐가 절제된 세련미를 주는 데에 반해, 도요타 FT-1는 일본차라서 그런지 다소 과한 듯 느껴지는 디자인이지만, 실제로 보면 이쁘다는 얘기가 나올 법한 차다. 1998년 출시하여 지금은 단종된 도요타의 스포츠카 수프라의 차세대 모델이라고 애기되곤 하는데, 아마도 그건 이 차가 스포츠카다 보니 도요타의 대표되는 스포츠카가 수프라라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란 투리스모와의 콜라보 프로젝트
현실에서의 레이싱과 흡사하게 구현한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6'의 콜라보 프로젝트인 '비전 그란 투리스모'(자동차 메이커들이 그란 투리스모 게임을 위해 차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디자인된 것인데, 도요타에서는 이를 실제로 제작하여 2014 북미 오토쇼에 처음 공개했던 것. 근데 이 차 양산된다는 거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는데 올해 들어서 조금씩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2016년 이내엔 아마도 출시되지 않을까 싶다.
성능 및 가격
이 또한 국내 언론 보도와 외국 자료가 좀 다르다. 국내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8기통 5,000cc 엔진에 460마력, 최대토크 55.4kg˙m라고 되어 있는데, 도요타 USA 뉴스에서 보면 전혀 다르게 기술되어 있다. 많은 이들이 6기통이나 8기통 엔진이 탑재되기를 바라지만, 엔진은 2.0L 터보차저에 전기 모터를 병행하여 합산 출력은 450마력 정도에 최대 토크는 64.8kg˙m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로백은 3초대, 최대 속도는 290km/h 정도로 소개하고 있다. 국내 언론 보도가 맞다면, 렉서스의 RC F에 들어가는 그 엔진이 적용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 확실하게 이렇다라고 하기 보다는 이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거니, 정확한 거는 나와봐야 알겠지만 나는 이런 경우 국내 언론 보도 자료는 잘 믿지 않는 편이다. 그네들은 조사나 그런 걸 잘 하지도 않고 그냥 전해 들은 말을 사실인 양 보도하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다. 내가 본 매체는 도요타 USA 뉴스 즉 도요타 미국지사 소식지니까 도요타 내부에서는 이 정도 즈음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뭐 이렇게 생각하면 될 듯 싶다. 그리고 가격은 루머상으로는 10만 달러(1억 1천만원 정도) 즈음으로 예상된다고.
디자인
사실 디자인이야 공식 이미지들 보면 더 잘 나와 있지만 직접 봤다는 거, 직접 보면서 찍었다는 거에 의미를 두고 내가 찍어온 사진들로만 나열한다. ^^
앞에서 보면 어떤 게 연상되냐면, 가오리. 앞쪽에 툭 튀어나온 부분이 가오리 코 같애. 그리고 또 하나 연상되는 게 배트카. 코 양옆에 아래쪽에 보면 팬 같은 게 있어서 그렇다. 그냥 폼으로 달아놓은 건 아닌 듯 한데, 이렇게 팬 달아놓는다고 해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다. 도움이 된다면 왜 다른 차 메이커에서는 이렇게 안 했을까 싶고.
이건 전방에 탑재된 엔진. 엔진 부위가 투명하여 그대로 엔진 커버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엔진은 앞쪽에 있지만 후륜 구동 방식.
차체에 거의 붙어 있다시피 한 휠. 자세 나오네.
측면의 덕트는 마치 포르쉐와 비슷하다. 이렇게 보니 이 사진만으로는 페라리를 닮은 거 같기도.
사이드 미러 멋지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이드 미러 이렇게 나왔으면 한다. 근데 접히지는 않겠구나.
이건 리어 부분. 힙업이 된 듯한 탄탄한 뒷태가 아름답다.
리어 스포일러. 이거 있고 없고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동영상
이 동영상 보면 익스테리어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잘 볼 수 있다. 인테리어를 보면 스티어링 휠에 기어비와 RPM이 나온다는 게 신선하다. 게다가 센터페시아가 없고 오직 드라이버 중심의 인테리어라는 점 또한 독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