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5 서울 모터쇼가 생각보다 못했다고 느꼈던 가장 큰 이유는 신차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거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었으니 그게 바로 마세라티. 마세라티의 경우에는 편안한 관람을 위해 입장을 제한해서 줄 서서 기다렸다가 관람할 수 있었는데(마치 롯데 아울렛 폴 스미스 매장 방문한 느낌? 응?), 2013년도에는 벤틀리와 같이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는데 마세라티의 대중화된 모델인 기블리 출시 이후에 다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게다가 2015 서울 모터쇼에선 보기 힘든 콘셉트카(벤츠, BMW, 포르쉐, 벤틀리 모두 콘셉트카는 없다)를 마세라티에서 똻~ 하고 전시해놨으니 마세라티는 2015 서울 모터쇼 관람하는 이들이라면 꼭 놓치면 안 될 부스라 하겠다.
마세라티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이 콘셉트카는 마세라티 100주년 기념 모델로 2014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콘셉트카다. 참고로 마세라티는 1914년에 설리된 이탈리아 차 브랜드다. 알피에리란 이름은 마세라티의 형제 중에 한 명인 알피에리 마세라티(Alfieri Maserati)에서 따온 것으로 마세라티 형제는 모두 5명이다. 알피에리(Alfieri), 빈도(Bindo), 카를로(Carlo), 에또레(Ettore), 에르네스토(Ernesto). 모두 마세라티 창업에 참여했다. 기념 모델이라 하여 그럼 양산되는 게 아니란 얘긴가? 아니다. 양산된다. 내년에 알피에리 쿠페를 출시한다고 하고 2년 뒤에 카브리올레(소프트탑) 모델을 출시 예정이라고.
경쟁 상대는 포르쉐
마세라티가 지향했던 브랜드 이미지는 럭셔리 고성능 차였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어 있고. 나느 마세라티하면 듣기 좋은, 달리고 싶게 만드는 배기음이 먼저 떠오른다. 지금 사무실로 옮기기 전 사무실이 일산 웨스턴돔 타워에 있었는데, 거기 있을 때 가끔씩 밤에 큰 배기음 소리를 내고 주변을 도는 차 한 대가 있었다. 배기음을 듣고 이거 마세라티인가 해서 내다보니 그렇더라는. 일단 한 번 들어보면 여타의 배기음과는 다른 독특한 마세라티만의 배기음에 빠져들 거다. 그걸 듣고 있노라면 막 달리고 싶은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는. 그랬던 마세라티가 기블리라는 다소 대중적인 차를 선보이다가 이제는 포르쉐의 포지셔닝에 경쟁할 만한 차를 내놓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이 알피에리라는 것.
성능과 예상 가격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8기통 4.7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460마력, 최대 토크 53kg˙m의 쿠페라고 하는데, 이건 최근 2015 서울 모터쇼 열리면서 보도된 자료이고, 지난 2014년 제네바 모터쇼에 첫 공개되었을 때의 보도된 바에 따르면, 엔트리급은 6기통 3,000cc 터보 엔진에 후륜 구동으로 444마력에 가격은 1억 380만원부터 시작한다고 나와 있다. 뭐가 맞는 건지는 나중에 나와봐야 알 듯 싶다. 그러나 자세한 내용이 나온 지난 2014년 얘기가 좀 더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엔트리급 이에 4륜 구동이 있는데 그건 513마력이라고 한다. 쿠페 이후에 출시될 카브리올레는 하드탑이 아닌 소프트탑이고 엔진은 쿠페와 동일하다는.
마세라티다운 디자인
이건 전면. 기존 마세라티 모델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좀 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인데, 디자인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있으니 별 얘기 안 하겠다. 이 마세라티 알피에리 경쟁 차종이 포르쉐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포르쉐의 디자인은 상당히 이쁘다고 생각하는 반면, 마세라티 디자인은 마세라티답다는 정도. 포르쉐 디자인이 너무 이뻐서 그런 듯.
이건 후면. 아직 콘셉트카 단계라서 그런지 양산 시에도 이와 똑같이 나올까 싶다는 생각이 들던 후면 디자인.
측면. 측면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뭐랄까? 잘 빠졌다. 비율도 좋은 거 같고. 마세라티의 경우 측면에 있는 에어덕트를 보고 있노라면 상어 느낌이 많이 들어. 그만큼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마세라티. 그러나 개인적으로 마세라티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물론 능력이 안 되서 사지도 못하지만) 인테리어를 많이 보는 나의 경우, 인테리어 디자인이 별로여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