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코 매거진에서 콤비 코너는 감독과 배우를 말한다. 감독의 뜻을 잘 이해하고, 이를 연기로 잘 승화해내는 배우는 감독과 항상 함께 마련이다. 그만큼 죽이 잘 맞으니까. 어떤 감독의 영화에 특정 배우가 자주 등장한다면 그 둘은 호흡이 잘 맞기 때문이다. 그런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소개 코너인데 애초에 5편으로 예정되었던 것이 10편으로 늘어났고, 현재 10편까지는 어떤 감독과 어떤 배우로 얘기를 할 것인지가 잡혀져 있는 상태다. 참고로 스티코 매거진에서는 5편이 안 되면 연재하지 않고 단편으로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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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버튼과조니뎁
콤비 첫 번째는 팀 버튼과 조니 뎁이다. 콤비 코너는 먼저 감독에 대해서 얘기하고, 다음에 배우에 대해서 얘기한 후, 그들의 대표작 3편 정도 언급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글을 읽다 보면 알겠지만, 조니 뎁의 데뷔작은 <나이트메어>란다. 몰랐다. 과연 <나이트메어>에서 어떤 역을 맡았을까? 글 속에 링크 걸려있으니 확인해보길.
→ 콤비 #1. 팀 버튼 & 조니 뎁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 3편
#오우삼과주윤발
1980년대 홍콩 느와르의 대표 주자되겠다. 사실 내가 영화에 심취하게 된 계기가 홍콩 영화 때문이었다. 특정 배우만 나와도 비디오로 빌려보곤 했었던 게 기억난다. 그만큼 어렸을 적에는 홍콩 영화에 심취했었다. 물론 오우삼과 주윤발 콤비로 만든 영화들은 내가 그 당시 즐겨보던 홍콩 영화 이전의 영화다. 내가 심취했던 당시는 느와르보다는 도박과 칼싸움이 유행이었던 때라 오우삼과 주윤발 하면 떠오르는 영화 <영웅본색>은 나중에서야 봤지. <영웅본색>을 요즈음 시대의 젊은 애들이 보면 뭐라할까 사뭇 궁금하지만 그 때 우리는 너무 멋지지 않았었나? OST 마저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영화였지.
→ 콤비 #2. 오우삼 & 주윤발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 3편
#마틴스콜세지와로버트드니로
내가 만약 콤비 코너를 맡아서 적었다면, 이 두 명을 가장 먼저 언급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 정도로 나는 콤비라고 하면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부터 먼저 떠오른다. 혹시 '드 니로 어프로치'라고 아는가? 모르면 확인해보라. 그게 무엇인지. 이런 게 나는 레알 배우라 생각한다. 어떻게 해서든 뜨려고 발연기하면서 얼굴로 몸매로 승부하는 한국 영화배우들은 보고 좀 배우길 바란다. 뭐 유명해지면서 돈 벌려고 연예인하는 이들이 이런 거 배우려고 하겠냐만은 나는 뭐든 장인 정신 그러니까 정성을 다하는 게 필요하다 보는 사람 중에 하나인지라...
→ 콤비 #3. 마틴 스콜세지 & 로버트 드 니로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 3편
#장예모와공리
이번엔 중국 대륙의 콤비다. 호흡이 잘 맞는 게 연기만은 아니었던 듯. ㅋㅋ 잘 알려진 바대로 둘은 연인 사이다. 물론 헤어졌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장예모 감독의 작품들은 좋아하는 편이다. 서민적인 얘기가 단조로울 지는 몰라도 그 속에 담긴 메시지들이 참 가슴 와닿는 부분이 많아. 나는 영화의 미장센 이런 거 보다는 스토리 그 자체에 집중을 하는 편인지라 그렇더라고. 물론 이런 류의 영화를 안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권하지 않지만 어릴 때는 뉴스 보는 어른들 이해 못 해도 나이 들면 뉴스 보게 되고 정치 얘기 하게 되는 것처럼 영화를 많이 보다 보면 자연스레 그런 류의 영화가 더 오래간다는 걸 알게 되는 때가 온다. 여기에 언급된 대표작 3편 중에 <인생>이란 영화는 강추. 개인 평점 10점 만점의 영화다. 내 블로그를 꾸준히 본 사람이라면 알 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휴먼 드라마다. 생긴 거답지 않게.
→ 콤비 #4. 장예모 & 공리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 3편
#왕가위와왕조위
개인적으로 왕가위 감독 스타일의 영화는 그닥 선호하진 않는 편이다. 게다가 왕조위 같은 경우는 이소룡의 스승, 엽문을 다룬 <일대종사>를 찍을 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배불렀구나 싶어 좀 많이 실망했더랬지. 물론 하나의 사례이기에 그것만 두고 사람을 평가할 순 없지만 내 기준에서는 배움을 대하는 자세가 글러먹었다?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여튼 그래도 이 글에 언급된 그들의 대표작 3편은 모두 다 괜찮다. 그리고 가장 첫 번째 언급되는 <중경삼림>은 나에겐 어떤 계기를 마련한 영화로 기억하는데, 내가 <중경삼림>을 끝으로 영화 평론가적인 감상평을 안 적기 시작했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KINO라는 영화 전문 잡지가 있었다. 당시에 대중적인 잡지라고 하면 스크린이 있었고. 그 때 KINO를 보면서 영화를 나름 깊이 있게 보려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 딱 들었던 생각. 내가 평론가들의 생각을 쫓아가고 있구나. 그 다음부터 나는 영화를 있는 그대로 본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그건 영화를 영화 그 자체로 즐기기 보다는 영화 공부로 보는 이들인지라 좀 매니아적인 성향이라 생각하기에. 나는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이지 영화 매니아는 아니다. 깊이가 없다? 영화를 보는 깊이가 있다고 인생의 깊이도 그럴까? 꼭 어줍잖게 아는 애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꼭 공부 못 하던 게 어떤 특정 분야에서 좀 남다른 면으로 인정받으니 원래 공부도 잘 하는 양 깝치는. 그런 애들 너무나 많이 봐와서... 여튼 그 계기의 접점에 있었던 영화가 나에겐 <중경삼림>이었다.
→ 콤비 #5. 왕가위 & 양조위 그리고 그들의 대표작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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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부터도 계속 연재중인데, 현재 10편까지 예정은 되어 있다. 근데 이거 적다가 생각난 콤비가 있어. 근데 10편 중에는 없네. 6편~10편 중에는 한국의 콤비도 나오는데, 내가 생각한 콤비는 프랑스 콤비란 말이지. 10편 이후로 더 가? 말어? 10편으로 끝내고 일단 다른 기획 연재 좀 선보였다가 다시 연재하는 걸로. 너무 한 연재만 고정적으로 하다 보면 많은 것들을 못 다룬다고. 기획된 게 얼마나 많은데. 비단 영화만은 아냐. 그런데 영화만 하는 이유. 다 이유가 있어. 내 얼마나 참고 있는데. ㅠㅠ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