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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꽁치의 맛: 오즈 야스지로의 유작. <만춘>과 비슷한 내용


0.

나의 3,484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올해 봄 즈음에 봤는데, 리뷰가 없어서 적는다. 이 작품은 오즈 야스지로의 유작인데, 작품에 흐르는 전반적인 정서는 노리코 삼부작 중의 하나인 <만춘>과 거의 비슷하다. 그런데 느낌은 사뭇 다른 게 아마도 <만춘>은 흑백이지만 <꽁치의 맛>은 컬러라서 그런 듯.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평점도 <만춘>은 8점, <꽁치의 맛>은 7점이다.


1.

<만춘>이나 <꽁치의 맛>이나 딸을 시집보내려는 아버지의 마음과 보낸 후의 고독함을 표현하고 있는데, <만춘>에서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인사를 올리던 짠한 장면을 <만춘>에서는 볼 수가 없다. 물론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데, 감흥이 <만춘>만하지 못하단 얘기. 짠하기 보다는 그냥 이제 시집가는구나 정도의 느낌. 


2.

주인공 류 치슈가 딸을 시집보내야 되겠다고 결심한 건 나이 든 은사님과 한 잔 하고 집에 바래다 준 후다. 은사님의 딸 또한 결혼을 하지 않고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데, 늙어서도 그러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딸도 시집 가지 않고 있다가는 저렇게 되겠다 싶어서다. 근데 참 재밌는 건 은사님의 딸 역이 바로 스기무라 하루코란 배우다. 스기무라 하루코도 오즈 야스지로 감독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인데, <동경 이야기>에서는 둘째 딸로 나왔고, <만춘>에서는 고모로 나온다. 오즈 야스지로 작품을 보다 보면 이전 작품에 봤던 배우가 이번에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재미도 있다.


3.

확실히 <만춘>의 하라 세츠코와는 비교가 안 되는 듯 싶다. <꽁치의 맛>에서 딸 역을 맡은 배우 마키 노리코가 못 났다거나 연기를 못했다는 건 아닌데, 하라 세츠코가 풍기는 이미지나 아우라와 비할 바는 아니더란 얘기. 만약 <꽁치의 맛>에서도 <만춘>과 같이 아버지께 올리는 마지막 인사를 짠하게 구성했다 하더라도 하라 세츠코의 그런 표정과 전반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는 없었으리라 본다. 정말 묘한 매력을 가진 배우다. 하라 세츠코.


4.


하라 세츠코. 신비로운 배우다. 묘한 매력으로 사람을 잡아끄는 그런 배우. 웃음과 미소가 참 보기 좋은 배우. 영화 속 이미지 뿐만 아니라 실제 삶도 남들과는 달랐던 신비로운 배우. 그녀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노리코 삼부작에 대한 소개다.


① 오즈 야스지로와의 비하인드 스토리. 왜 그녀는 오즈 야스지로가 죽고 나서 돌연 은퇴하여 은둔 생활을 하는가?

② 그녀의 대표작을 왜 노리코 삼부작이라 하는가?

③ 어떤 영화 세 편을 노리코 삼부작이라 부르는가?

④ 노리코 삼부작에 속하는 세 편의 영화 내용은?


노리코 삼부작, 그리고 그 영화 속에서 영원한 하라 세츠코


5.


오즈 야스지로를 포함하여 일본의 3대 거장에 대한 소개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를 비롯하여 미조구치 켄지에 대한 소개와 그들 각각의 대표작들을 살펴본다. 개인적으로 구로사와 아키라와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작품들은 봤지만 미조구치 켄지 작품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잘 모른다. ^^


일본의 3대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켄지, 오즈 야스지로


6.


오즈 야스지로의 대표작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 아닌가 한다. 오즈 야스지로를 알게 되는 첫 단추가 바로 <동경 이야기>인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스티코 매거진 고전 명작 두 번째 작품으로 다뤘던 <동경 이야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다. 개인 평점은 9점. 리메이크작인 <동경가족>이 있긴 하지만 <동경 이야기>가 훨 낫다. 이 리뷰는 내가 적었는데, 읽어보길 권한다. 왜? 내가 적었으니까. ㅋ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 참 좋아한다.


고전 명작 #2. 동경 이야기(1953) - 부모님을 다시 보게 되는 영화



참고로 올해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세계 감독들이 꼽은 영화 Top 10을 발표했는데, 이 중에 1위가 바로 <동경 이야기>였다. 그 외에 어떤 작품이 있는지 보고 싶으면 클릭. 볼 영화 없다면 여기에 소개된 영화 골라보는 것도 영화 선택 방법이다. 내가 보지 못한 작품은 1편 있다.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거울>. 작품을 구하기가 힘들어.


→ 사이트 앤드 사운드, 세계 영화 감독들이 꼽은 영화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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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제목이 <꽁치의 맛>일까? 뭐 주인공인 류 치슈가 꽁치 닮긴 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