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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라붐: 소피 마르소의 데뷔작.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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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3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솔직히 소피 마르소 생각하면 8점을 주고 싶지만 영화 스토리가 뭐 그닥인지라 7점 준다. 지금껏 이렇게 영화를 많이 보면서 <라붐>을 안 봤던 이유는 1970년작 <러브 스토리>를 보고 대실망을 한 지라 고전 로맨스물은 피하게 되더라는. 뭐 <라붐>을 고전이라고 할 수 있냐고 할 수 있을 지 몰라도 그냥 오래 된 영화라는 의미에서 그렇다. 그냥 13살 소녀의 사랑 이야기인데, 보다 보면 첫사랑의 추억이 떠오르긴 하더라. 순수했던 그리고 가슴 설레었던 첫사랑의 추억. 가슴이 아파도 그 때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래서 누구나 가슴 속 한 켠에 고이 간직한 추억. 그게 떠올르더란 얘기지. 내 첫사랑은 잘 살고 있을래라. 애 낳고 살 찐 뚱띵이 아줌마가 되어 있지나 않았을런지. ㅋ


1.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이 장면 어디서 본 듯한데, 아마 다른 데서 이 장면을 많이 따라한 게 아닌가 싶다. 아주 잘 만든 장면이라 생각. 


2.

이 영화 소피 마르소의 데뷔작이다. '공주'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 생각하는 소피 마르소지만, 데뷔작이라서 그런지 아주 풋풋하다. 귀엽다.


3.

첫사랑에 얽힌 로맨스지만, 지극히 현실적이다. 게다가 좀 이해가 안 가는 구석도 있고.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상식이라고 할 지 몰라도 말이다. 아버지의 바람 때문에 어머니 또한 맞바람을 피는데, 대놓고 그러네. 그나마 다행인 건 바람피던 상대와 여행을 가기로 해서 출국하다가 돌아온 것이지만. 거의 막장으로 치달을 뻔 했다는. 또한 소피 마르소도 한 녀석을 좋아해서 그 애만 바라보는 듯 싶더니, 마지막에는 첫눈에 반한 남자 등장. 바로 갈아타는 듯. ㅋㅋ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다가도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아주 잘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좀 애틋하고 안타깝게 진행이 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너무 현실적이라... 그래서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