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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원래 정보가 많은 글이 더 적기 어렵다

0.

글을 쓰다 보면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정보가 많은 글이 오히려 더 적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IT 쪽 글류는 제외하고. IT쪽 글은 정보기 때문에 스피드 싸움이다. 내가 IT쪽을 안 다루는 이유도 거기에 있지만 IT쪽은 내가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내 비즈니스 전략 상 별로 흥미가 없다. 원래 IT쪽만 보던 사람은 그게 최고인 줄 알지만 두루두루 볼 줄 알면 다른 것들이 보이는 법이다. 다만 나는 IT 기술을 활용하여 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려고 할 뿐 그걸 남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가진 기술 결코 남을 위해 제공해서 돈 벌고 싶은 생각 없다. 내 기술은 나를 위해 쓴다. 그게 내 원칙이다. 살면서 항상 그랬던 건 아니지만(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 기본 골자는 그렇다.


1.

왜 그러냐면(정보가 많으면 글 적기가 왜 더 어렵냐면) 차별화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 글이나 저 글이나 매한가지란 얘기. 내공을 볼 수 있는 글들 중에서(내가 보는 핵심은 표현력, 문장력이 아니다. 난 예술을 위해 글을 쓰는 그런 사람 별로 안 좋아한다. 저기 딴 데 가서 놀아라 하지.) 몇몇 부분이 있는데, 내 분명 미리 얘기했었다. 어렵다고. 이거 니가 적던 기존 글들과는 다르다. 어렵다. 다 이유가 있으니 그렇게 얘기하는 거 아니겠냐고. 딱 보면 몇 가지 요소들이 그렇다는 게 인지가 되는데.


2.

누구나 아는 거라고 해도 다르게 적을 줄 알아야 하고, 아무도 모르는 걸 쉽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내가 보는 내공이다. 가만 보면 나름 글 좀 적는다는 애들이 남의 생각을 따라 적고 있고, 괜히 있어 보이는 용어, 어려운 표현으로 마치 자신이 전문가인 양 글을 적어대는데, 나는 그런 애들을 오히려 더 무식하다고 무시하는 편이다. 정말 내공이 있다면 쉽게 적을 줄 알아야지. 꼭 어려운 용어를 쓰면 자신이 뭔가 되어 보인다는 건 착각이다. 그만큼 무식하니까 그런 거란 얘기. 한 번도 자신이 똑똑하다 유식하다 주목받아본 적이 없단 반증이다. 난 그런 글 엄청 싫어한다. 


3.

다르다는 건 그런 게 아니다. 그리고 지적하는 건 쉽다. 그러나 직접 보여주기는 힘들다. 지적만 하는 이들도 꽤 있지만 글이 다르다는 걸 직접 보여주면 얘기가 틀리다. 콘셉팅이라는 거. 아무리 가르쳐도 참 쉽지가 않은 거 같다. 그걸 아무리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써먹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분명 나는 내 방법론을 가르쳐줬지만 방법론은 방법론일 뿐. 기계적으로 이렇게 하면 된다는 게 아니다 보니 상황에 따라 유도리를 발휘해야 하니까 그런 거겠지. 그래서 노력만이 극복할 수있는 법이다.


4.

그리고 자신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그걸 극복하려면 한계 상황 즉 극한 상황을 견뎌내야 극복 가능하다. 그냥 하던 대로 하고 딴에 노력한다고 해봤자 그건 몇 년이 걸려야 될까 말까한 거다. 그러면서 노력한다 얘기하는 이들 난 별로 안 좋아한다. 니 딴에는 노력하는 거겠지. 게다가 그러면서 바라는 게 많은 경우에는 아예 상종 안 한다. 왜? 자기의 가치를 과대포장하는 이들이라. 실력보다 더 많은 걸 얻고자 하는 이들. 그런 이들은 장인 정신이라는 걸 결코 알 턱이 없다. 마인드 자체가 글러먹었다는 얘기. 난 그런 이들 별로 안 좋아한다. 적어도 내 테두리 내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다른 데서 인정받는다? 난 그 딴 거 관심없다. 실제로 유명하다는 애들 치고 뭐 실력 그만큼 있는 애들 보기 드물듯이. 그런데 재밌는 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네들을 따르는 애들도 있다는 거. 헐~ 정말 수준 낮은 애들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