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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혹성탈출(1968): 마지막 장면의 강렬한 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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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8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고전 영화를 보다 보면 강렬한 인상이 남는 영화가 있다. 패턴이 한 두 가지 정도 되는 거 같은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마지막 장면의 인상: 찐하거나 잔잔한 여운이 남는
② 이게 이 때 만들어진 영화야?

<혹성탈출>은 둘 다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잔잔하게 남는 게 아니라 강렬한 임팩트를 준다는 게 틀리다. 게다가 1968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로서는 특수효과가 상당히 뛰어났을 듯한 생각이다. 나도 태어나기 전의 영화인데 말이지. 물론 최근의 영화들과 비하면 상당히 허접하지만 생각보다 완성도가 있다. 분장을 상당히 잘 했어.

#1
사실 마지막 장면의 임팩트를 따진다면, 충분히 에상 가능하다. 나처럼 수많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짐작을 하고도 남을 정도인데, 아마 이런 마지막 장면의 임팩트는 다른 데서 많이 따라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2
근데 문득 스토리가 참 좋아(시사하는 바가 있으면서 좋기에) 영화가 원작이 아니라는 생각에 찾아보니 원작은 SF 소설이다. 소설을 적으려면 이렇게 적어야... 

#3
이 영화는 추천한다. 1968년작이라 해도 충분히 분장 상태가 양호하고, 이 영화의 의미는 그런 데에 있지 않으니까. 요즈음 나오는 혹성탈출 영화와 비교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4
확실히 고전 명작 중에는 스토리로 승부한 게 많아. 아무래도 기술의 발전이 지금과는 비할 바 안 되다 보니 스토리에 더 집중한 게 아닌가 싶다. 물론 고전 영화라고 다 그런 건 아니니 고전 명작이라고 한 거고. 그런 걸 생각해보면 요즈음 영화는 핵심이 아니라 다른 데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강한 거 같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촬영 기법이니 메타포니 하는 얘기 운운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거고. 영화의 기본은 스토리고 그 스토리를 어떻게 영상으로 담아내느냐에 있는 것이라 기법은 스토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누구 들으라고 하는 소리다. 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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