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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날, 보러와요: 역시 한국영화 평점은 조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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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58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물론 내가 그렇다 하여 그 영화가 그리 되는 거 아니니, 나는 좋았다 하면 그걸로 족한 거지만, 영화판을 봤을 때, 어떻게 해서든 띄우려고 평점 알바 동원하는 건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근데 보통 그런 경우에 반대 급부가 커져서 '알바들 봐라' 하면서 보고 만족하지 못한 이들이 1점을 주곤 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진 않네. 그래서 본 사람이 얼마 없었나 싶어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조회해봤더니 전국 관객 동원수가 100만명이다. 폭망한 정도는 아닌데 그렇네.

#1
100만명 동원해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까?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다르다. 예전에 영화 투자 계획서를 보면서 내가 어이가 없어 했던 게 완전 뭐 이건 숫자 장난도 아니고, 나름 예술한답시고 이따구로 해도 되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뭘 한다고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SF 물이 아닌데 말이지. 그냥 일반적인 스릴러나 드라마, 코미디 류인데 말이다. 여튼 그 세계가 좀 그렇다. 사자가 많아. 그러나 요즈음 평균 영화 제작비를 보건데 넘기기 힘들었을 듯. 희한한 게 뭐 달라진 것도 없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제작비는 점점 커진다는 거. 희한하지. 난 도통 그런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뭔가 합리나 이성의 영역으로는 파악하기 힘들고 난잡해.

#2
스릴러물이니 반전의 묘미가 있어야겠지만, 뭐 이제는 관객들의 눈이 높아져서 말이지. 쩝.

#3
근데 난 포스터 보고 강예원이 아니라 서우인 줄 알았다. 왜 성형한 애들은 비스무리한지. 개성 상실의 시대. 마치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공산품과 같이 비슷해져가는 인간들. 왜 본인의 매력을 잃으면서 그러는지. 성형외과 의사들은 왜 다 획일적으로 이상적인 비율을 그려놓고 거기에만 맞추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성형 그 자체를 나는 부정적으로 보진 않지만 자신의 가치를 떨어뜨리면서까지 그렇게 하는 건 별로. 자신의 컴플렉스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해야지. 이건 뭐 성형해서 팔자 고쳐보겠다고 하는 애들이 많은 거 같다. 인스타에 졸라 많아. 그래서 인스타 안 해. 꼴 보기 싫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