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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한 교통 수단이었다. 출퇴근 시간이 되면 여기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어 터지더라. 처음에 지하철 탈 때는 엄청 시끄러울 줄 알았다. 중국인들 목소리도 크고 시끄럽잖아. 그래서 그런 중국인들만 타고 있는 지하철이니 얼마나 시끄러울까 싶었지. 그런데 조용하더라. 대부분 스마트 폰만 보고 있더라고. 우리나라와 똑같은 듯.
#1
불편했던 점
지하철 들어가는 입구에 이렇게 가방 검사한다. 마치 공항에서 출국 심사하는 거 마냥. 뭐 그리 큰 불편은 아닌데 그렇더라고. 이거 보면서 들었던 생각 하나는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쓸데없는 데에 인력들을 써서 고용 창출을 한다는 것. 투시화면을 보는 공안 1명, 입구에 서서 사람들 가방이나 손에 든 거를 눈으로 체크하는 공안 1명 이렇게 2명이 1조가 되어 입구마다 배치되어 있다. 그래도 총 어깨에 메고 다니는 공안은 없더라. 공항에서는 봤었는데.
#2
손잡이 광고판
우리나라 지하철은 옆면과 천장 사이에 온갖 광고로 도배를 해놨는데, 상하이에는 그런 건 없더라. 내가 다양한 호선을 타봤거든. 다 타본 건 아니지만 말이지. 여튼 없더라고. 대신 손잡이 부분에 광고가 있더라. 그리고 열차 달리면 유리창 너머로 디지털 광고 나온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LCD 패널 여러 개 이어 붙여서 영상 트는 거 있잖아. 그거 설치된 데 많더라고.
#3
노약자석
우리나라는 노약자나 임산부들이 앉는 전용석이 열차 끝에 몰아서 있는 반면, 상하이 지하철에는 각 좌석의 양쪽 끝 부분이 노약자석이더라. 내가 볼 때는 이게 훨씬 더 나은 듯. 어느 문으로 타나 문과 가장 가까운 자리가 노약자석이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모든 좌석의 양쪽 끝이 노약자석은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더라. 또한 노약자석은 의자 색상도 다르게 되어 있다. 근데 내가 보기에 이 노약자석을 제대로 지키지는 않는 듯 보인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좀 젊은 사람이 노약자석에 앉는 경우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고, 만약 앉아 있더라도 어르신 보이면 자리 비켜주곤 하잖아. 근데 중국은 그런 거 별로 없는 듯. 그냥 노약자석이 있다는 전시용인 듯한 느낌. 뭐 중국에서는 신호등도 그렇던데. 이건 별도로 얘기한다.
#4
2인석
우연찮게 16호선을 탔었는데, 16호선은 좌석이 이렇게 2인석으로 되어 있더라고. 기차같이 말이지. 특이했심.
#5
스크린 도어
스크린 도어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이런 종류만 있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의 강남역에 있는 스크린 도어 같은 게 설치되어 있는 역도 있더라.
#6
스마트폰 삼매경
그나마 이건 사람들이 별로 없을 때 찍은 거다. 사람들 많으면 찍기 좀 그렇잖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스마트폰으로 뭘 하는지 옆사람들 꺼 봤는데, 1/3은 메신저로 대화하는 이들, 1/3은 게임하는 이들, 1/3은 드라마 보는 이들이다. 국내 연예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도 봤었다. 그리고 내가 요즈음 한국에서도 지하철을 타본 지가 꽤 오래되서 한국도 그런 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스마트폰이 크더라고. 또 아이폰도 상당히 많고.
#7
잡상인
우리나라에는 많이 보이는 잡상인 중국에는 볼 수 없었다. 근데 몇 호선인지 모르겠는데, 어떤 호선을 타니까 있긴 있더라. 전혀 없는 건 아닌데 보기 드물더라는.
#8
지하철 방송
문 옆에 모니터에 나오는 거 지하철 전용 방송이다. 그러니까 경기 지역에는 G 버스라고 있는데 G 버스에도 G 버스 전용 방송 프로그램 있는 것과 유사. 첨에는 공영방송인 줄 알았다. 아 그리고 지하철 정거장 안내 방송은 중국어와 영어 지원된다. 중국어 먼저 나오고 난 다음에 영어로 얘기하더라고.
#9
중국인들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사람들 관찰해보면서 느낀 점은 음... 좀 지저분한 사람들이 꽤 있다. 여자들과 같은 경우 머리를 안 감는 이들이 꽤 보였고, 남자들 같은 경우는 손톱을 기르는 이들이 꽤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손톱 기르는 사람들 간혹 보면 대부분 새끼 손가락 손톱만 기르던데, 중국인들의 경우에는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이더라. 특히 엄지 손가락을 기르는 이들이 꽤 보였어. 왜 기르지? 문자 보내고, 키보드 타이핑할 때 불편할텐데... 한 번은 내가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어떤 아저씨 하품을 한다. 아. 태어나서 그런 스멜 처음 맡아봤다는.
그리고 꼭 지하철 뿐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느낀 바지만 공공질서 개념이 부족하다. 경제는 급성장했지만 그에 따른 문화 의식은 따라가지를 못한 모양. 줄을 서 있어도 새치기 하는 경우 정말 많았고, 내리는 사람들이 다 내려야 타는 게 아니라 내리는 중에 타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첨에는 때리뿌고 싶더니만 나중에는 당연한 듯이 여겨지더라는.
#10
여자들
이쁜 애 정말 드물다. ㅋ 한국 여자들이 이뻐. 아마 중국인들 한국에 와서 지하철 타면 이쁜 여자들 많이 볼 듯 싶다. 눈씻고 찾아봐도 이쁘다 생각드는 여자 찾기 힘들어. 간혹 다소곳한 여자를 보긴 했는데, 아마 그게 내가 모 대학에 가는 지하철을 탔던 때였을 거다. 그러다 보니 대학생이 아닌가 싶은데, 참 이미지 좋더라고. 그래서 계속 쳐다봤지. 그랬더니 의식하더라. ㅋ 일단 성형을 안 해서 좋았어. 우리나라에는 성형한 애들이 너어~~~무 많아.
이쁜 건 둘째치고 옷 입는 스타일은 많이 떨어진다. 이해가 안 갈 정도의 언밸런스한 패션도 봤고 말이다. 물론 중국에도 부자들 많고 세련된 사람 많겠지. 그네들이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보이는 패션과 상하이 지하철에서 보이는 패션은 많이 차이나더란 얘기.
#11
상하이 지하철 역명은 대부분 ~ Road로 되어 있다. 근데 대부분 가는 데만 가니까 이런 역명이 있는 줄 몰랐는데 부산 로드도 있더라. 눈에 확 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