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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 류팅 국제공항 인근에 한인 타운이 있다. 한인 타운답게 간판에 한글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중에 웃겼던 간판 하나.
룸싸롱인데, 스크릿이다. 첨에 얼핏 보고는 스크린으로 봤다는. 스크린도 아니고, 시크릿도 아니다. 스크릿이다. 아마 시크릿을 스크릿으로 잘못 표기한 게 아닐까 싶다는. 갑자기 그 간판이 떠오른다. 파주에 내가 좋아하는 칼국수집이 있는데 거기 앞에 보면 미시 클럽 두 개가 있다. 미시 클럽명이 "막줄래" 뭐 그랬던 거 같은. ㅋㅋ 그런 거에 비하면 이런 간판은 양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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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타운에 있는 24시간 편의점에 갔는데, 헐. 죄다 한국 과자여. 물론 중국 편의점에 한국 과자 없는 건 아니지만 그리 눈에 잘 띄진 않고 어쩌다 조금 있는 정도였는데 여기는 한 라인이 죄다 한국 과자더라고. 여기서 메로나도 사먹었심.
#2
지인과 함꼐 간 당구장. 한인 타운에 있는 거라 당구장도 있더라. 중국 여기 저기 다녀보면서 당구장은 처음 본 듯. 운영도 한국인이 하고 있던데, 동네 아저씨들 여기 모여서 한국 뉴스 보고 있더라. 당구와 같은 게임을 할 때는 뭔가 타이틀을 걸어야 최선을 다하기 마련. 뭘로 할까 하다가 한인 타운 인근에 마사지샵 있길래 당구비 + 담배값 + 마사지 모두 내기로 걸었다. 승부는 단판. 둘 다 못 쳐서 시간이 좀 나왔지만 겨우 이겼다는.
#3
당구장 근처에 있던 마사지샵을 갔는데, 나는 등이나 허리가 안 좋기 때문에 타이 마사지를, 지인은 발 마사지를 받았다. 둘 다 시간은 60분짜리로. 방에서 받는 줄 알았는데 발 마사지 받는 푹신한 의자에서 해주더라. 의자가 누울 수 있게 젖혀지는 거였지만. 주인 아주머니 한국말 좀 할 줄 아시더라고. 중국에서는 상하이 드래곤 스파 이외에는 마사지 받아본 적 없는데 드래곤 스파에서는 발 마사지였고(별로였다.) 여기서는 바디 마사지. 역시 나는 등, 어깨 마사지가 좋아. 물론 효과는 하루 정도 밖에 안 가지만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