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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중국 항저우 송성테마파크 4편: 나머지 이곳 저곳

#0
해피캐슬을 구경하고 나온 다음에 광장 쪽으로 오니까 이런 게 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TV 프로그램 중에 <런닝맨>이나 <출발! 드림팀>에서 하는 게임 비스무리한. 물 위에 떠 있는 발판을 밟고 건너는 건데, 빨리 달려야만 물에 빠지지 않고 건너갈 수 있다. 물 건너가는 거 지켜보면서 구경하는 것도 잼나. 어떤 이는 이쪽 편으로는 한 번에 건너오더니 다시 건너갈 때는 잘못 디뎌서 물에 하반신이 빠졌더랬지. 얼마나 찝찝했을까? 나도 해보고는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말았다.

그리고 이렇게 동그란 나무를 밟고 건너가는 것도 있었는데, 이건 여자들이 주로 이용하고.

이건 손으로 링을 잡고 건너는 건데 남자들이 주로 이용한다. 성공이야 해도 생각보다는 힘들 듯. 어떤 이가 도전하는데 힘들어하더라고. 지켜보는 것만으로 재밌긴 하더라.

#1

광장에서는 가마를 탈 수 있던데, 가마 타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그리 크지 않은 광장 한 바퀴 도는 거다. 한 3분 정도 탈라나?

근데 이 가마의 특징은 대나무로 이어져 있어서 이동할 때 아래 위로 움직인다는 거. 애들 태워주면 괜츈할 듯.

가격은 1인 1바퀴 도는 데 30위안(5,100원 정도). 사진 촬영은 10위안(1,700원 정도) 추가.

#2

광장에서 내가 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보니 여기도 상가가 즐비하다.

한국민속촌도 그렇지만 여기도 대장간이 있는데 대장간에서 실제로 만든 물건을 팔고 있더라고.

걸려 있던 가위들. 가격은 사진 참고.

경복궁 가면 외국인들 이용하는 거와 같이 황실에서 입던 옷을 입고 사진 찍는 건데, 송성테마파크에 이런 데 정말 많다. 곳곳에 있더라고. 근데 비치된 옷이 좀 구림. 그나마 괜찮은 데가 딱 한 군데 있긴 해. 그건 좀 있다 소개하기로 하고.

#3

둘러보다 보면 트릭 아트로 꾸며놓은 데도 있다. 물론 나는 혼자니 사진을 찍을래야 찍을 수가 없었지만.

그리고 여기도 거울 미로가 있다. 마찬가지로 어두워. 이것도 해피캐슬에서 한 번 해보니까 요령이 생겨서 쉽게 하더라고.

여기에도 귀신의 집이 있다. 안내서에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다. '요재 짜릿한 도깨비 집' 요재가 뭐지? 여튼 여기는 안 들어갔심. 곧 송성가무쇼를 봐야하기 때문에. 그리고 연인들이 가야 재밌지 뭐 혼자 가면 재미없어. 해피캐슬에서 한 번 체험했으면 됐지. 기물 파손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인 줄 알아야지. 어릴 적에 이런 거 들어가면 뭐 튀어나오는 거 다 잡아 뜯고 그랬던 기억이 있다.

#4
싸이의 젠틀맨

구경하고 있는데 진한 화장을 한 여자애들이 옛날 옷 입고 우루루 간다. 뭐 하는가 싶어서 따라가봤더니 이렇게 길거리에서 떼춤 춘다. 근데 음악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여.

나중에는 구경하는 사람들 데리고 와서 같이 떼춤 춘다. 그리고 같이 사진 찍고. 

#5
스타벅스

여기도 스타벅스 있다. 당연 커피 한 잔 마셨지. 그래도 스타벅스에는 카라멜 마끼아또 있으니까.

#6
고금 넘은 플래시몹 쇼

안내서에 적혀 있는 대로 적으니 참 말이 희한하다. '고금 넘은 플래시몹 쇼' 뭔 말인지. 스타벅스 옆에서 하는 공연인데, 지켜보니 내용은 이러하다. 한 여자가 시녀와 함께 나와서 관객들을 둘러본다. 시녀는 남자들을 지목하면서 어떠냐는 식으로 묻는 시늉을 한다. 그리고 남자가 나와서 뭐라 뭐라 하는데 사람들 그거 듣고 있으면서 웃고 그런다. 가만히 보니 딸을 시집보내려고 하는데 앞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 하나를 택하는 거인 모양이다. 그래서 그런지 관객들 중에서 남자들은 앞에 서 있더라고. 그러다 음악이 나오고 여자가 춤을 추다가 뭘 던진다. 그걸 받는 사람이 남편이 되는 거. 우리나라로 치면 부케 던지는 거나 매한가지. 이거 받으려고 달려드는 남정네들 몇 있다. 그것도 와이프한테 윗옷 벗어주면서 말이지. ㅋㅋ

그렇게 선택된 남자는 옛날 옷을 입고 이층으로 올라가는데,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람들 재밌다고 웃는데 난 뭔 소리인 줄 알아들어야 말이지. 여튼 그렇게 공연은 진행되고 다 끝나고 나면 사탕을 던져주면서 마무리.

이것도 공연 시간이 정해져 있다.

공연 시작하면 주변에 사람들 많이 몰려들고. 참여할 게 아니라면 건너편에 있는 성문 계단으로 올라가서 보는 게 나을 듯 싶다. 거기서 찍은 사진이 이거거든.

바로 앞에 이런 성문 있고,

옆에 올라가는 계단있다. 여기서 구경하는 사람도 많아.

#7

황제 옷을 입고 사진 찍는 데 중에서 여기가 가장 괜츈. 그래도 뭔가 갖춰진 듯한 느낌. 혹시라도 기념으로 옷 입고 사진 찍는다면 여기서 찍길.

이건 전시되어 있는 거라 실제로 입고 찍을 수는 없는 듯 보이던데 의상은 멋지더라. 이런 거 입고 찍는다면 돈 줄 만할 건데.

#8

이건 송성그룹에서 운영하는 건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거 비슷한 프로그램 있었잖아. 길거리 노래방에서 일반인 누구나 참여해서 노래 부르는 거. 뭐 방송에도 참여할 수 있는 거 같던데 그게 인터넷 방송인지, 케이블 방송인지, 공영 방송인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도 있더라고. 

#9

야외 공연. 송성가무쇼 보고 이제 둘러보지 않은 데 둘러보고 가려고 했는데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하길래 잠깐 앉아서 봤다. 뭐 차력 비슷한 거랑 마술 하더라.

#10

이건 반대편. 내가 입구에서 들어가서 오른쪽부터 둘러봤는데 왼쪽편에는 뭐 없더라. 다리 건너 가보니 막아뒀더라고.

출구로 나오는 길에 보면 콘테이너 박스로 뭘 만들려고 하는 거 같은데 이건 아직 공사중인 듯. 장사가 잘 되서 그런지 계속 확장하는 거 같더라고. 그래도 가 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은 들어. 내가 그래도 여기서 오전부터 오후 4시까지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