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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5링 줄루 밴드: 저렴하지만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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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줄을 교체하려고 했는데, 정품 비싸다. 그렇다고 내 시계가 비싼 건 아니지만. 해밀턴 재즈마스터 크로노. 요즈음 내 생활이 다 다운이 됐어. 살다 보면 이런 저런 경우 있으니 뭐.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운이 되도 생각이 많이 달라져서 전화위복이 될 거라 생각하지. 지난 2년간 워밍업이 되었으니 올해는 좀 달라질 듯. 뭐든 예열 시간이 필요하니. 여튼 정품 시계줄이랑 버클까지 하려니 그 돈 주고 사야 되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 왜냐면 스마트폰 들고 다니면 시계가 필요하나? 나는 애플 워치도 필요없다 생각해서 안 샀는데. 시계도 일종의 패션 액세서리 같은데, 디지털 기기(애플 워치)는 기능 보고 사는 거잖아. 여튼 그런 생각을 갖고 그냥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 나토 밴드라는 거에 대해서 누가 알려주더라고. 그 밴드 괜찮다고.

#1
나토 밴드 검색하다 알게 된 게 줄루 밴드. 나토 밴드랑 줄루 밴드는 조금 차이가 있던데, 그건 검색해보면 아니 찾아보길. 나는 나토 밴드보다는 줄루 밴드가 낫더라고. 그래서 줄루 밴드 5링 짜리 샀지. 얼마냐? 얼마 안 해. 닳으면 새로 사면 그만. 물론 직접 착용해서 사용해보니 쉽게 닳진 않겠더라고. 돈 굳었다 싶었지. 

#2
장점

① 디자인 괜츈. 꼭 스포츠 시계만이 아니라 클래식 시계에도 잘 어울린다.
② 저렴한 가격. 검색해봐라. 얼마하는지. 만원 대다.
③ 프리 사이즈. 나는 손목이 얇은 편이라 구멍을 뚫어야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프리 사이즈다. 손목이 얇든 두껍든 상관없음.

#3
단점

아래 단점은 뭐 일반화시키기는 좀 그렇고, 내 경우 그렇다는 것. 참조 정도만 하면 될 듯. 그러나 단점보다 장점이 훠얼씬 더 크다.

① 장착이 다소 불편: 내 해밀턴 시계에 줄 다는 데 줄이 두꺼워서 나름 힘 많이 써가면서 겨우 장착했다. 아래 사진 보면 알 듯. 그러나 다른 시계는 쉽게 될 수도.
② 착용 시 다소 불편: 아무래도 원터치 버클 사용하다 보니 그런 듯. 매번 구멍에 끼워야 되니까.

#4

이게 줄루 밴드다. 5링짜리. 처음에 구매하면서 이거 내 손목에 안 맞거나 하면 어쩌지 했는데 가격이 너무 싸서 그럼 버리지 생각했다는. 살 때는 시계 밴드 사이즈 알아야 된다. 그러니까 시계줄의 너비. 내 건 22mm.

시계에 있는 스프링 제거할 때 사용하는 툴바도 1,000원 주고 같이 구매했다. 스프링도 같이 주더라.

위쪽이 해밀턴 시계에서 떼어낸 스프링. 아래쪽은 툴바와 함께 온 새 스프링. 근데 확실히 해밀턴 스프링이 두껍고 단단하더라. 떼어낼 때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힘을 많이 줘서 그런지 휘어졌다.

#5

베젤에 있는 스프링 사이의 틈에 밴드를 끼워넣어야 하는데, 밴드가 두꺼워 들어가지가 않는다. 헐. 이거 넣을 수 있을까 싶었지.

저 틈 사이에 들어가야 되는데 밴드가 생각보다 두꺼워.

나름 이리 저리 머리 굴려가며 이렇게 꽉 조여서 스프링 장착시키는데, 스프링 여러 번 튕김. 하 거 쉽지 않네 그려.

결국 장착했다. 새 스프링 말고 기존에 휘어진 해밀턴 스프링으로. 휘어져 있으니까 그만큼 공간 확보가 되고, 또 원래 장착되어 있던 스프링이 더 단단해.

위쪽 장착하면서 요령을 터득하니 아래쪽도 쉽게 장착. 그러나 힘은 좀 썼다. 거 장착하기 쉽진 않더라. 밴드가 두꺼워서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줄을 걸면,

뒤쪽 부분은 마무리 된다. 그러니까 베젤 뒷부분에 밴드가 두 겹으로 되어 있는 형국.

앞에서 보면 이렇다.

#6

손목이 얇아서 밴드 남더라. 밴드가 프리 사이즈다 보니 상당히 길어.

길게 나온 부분은 이렇게 링 안에 넣어주면 끝. 이러다 보니 원터치 버클만 이용하던 나의 경우 시계 착용할 때 번거롭긴 하더라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렇지도 않아. 사람의 놀라운 적응력.

어때? 괜츈하지 않나? 줄루 밴드도 색상이 여러 가지던데 이쁜 색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는 무난한 게 좋아. 그리고 색상을 블랙을 선호하고. 클래식 시계인데도 잘 어울리더라고. 만족. 가구에서도 이케아 제품 있듯(싸게 사서 사용하다가 나중에 버리면 된다 생각한다. 나는.) 밴드도 이렇게 사용하다가 싫증나면 다른 디자인의 줄루 밴드 착용하고 버리고 해도 될 듯 싶다. 굳이 비싼 돈 들여서 시계줄 살 필요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