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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 배터리 교체했다. 시동이 안 걸려서인데 사실 교체 시기가 많이 지났다. 보통 2~3년에 한 번씩 교체한다고는 하는데, 나는 이런 말 잘 안 믿는다. 왜냐면 배터리 자주 교체하게 하려는 상술적인 면도 분명 있을 거라는 생각에. 마치 엔진 오일은 5,000km에 한 번씩 갈아줘야 한다는 말이랑 비스무리하다 생각한다. 배터리의 경우에는 교체할 때가 되면 저절로 인지하게 된다. 방전이 잘 되고 시동이 잘 안 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니까.
#1
나의 경우에는 배터리액이 나왔을 정도였다. 가만히 따져보니 6년하고도 6개월 정도 사용한 거다.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교체 시기의 2~3배 넘게 사용한 셈이니 뽕을 뽑은 셈. 그 사이에 사실 차를 바꾸려고 했던 적이 있는데 바꾸지 않은 게 아쉽다. 어차피 엄한 데 날라간 돈 차라도 샀으면 그만큼은 건졌을 건데 말이지.
#2
출장 배터리 교체는 배터리 교체를 출장 나와서 해준다는 얘긴데, 보통 때가 되서 배터리 교체해야겠다 해서 찾아가면 되겠지만, 내 스타일이 그런 거 잘 안 챙긴다. 가만 보면 나는 남의 일은 계획에 맞게 신경 쓰는 편인데, 내 일은 그러지를 못하는 듯.
#3
출장 배터리 교체해주는 데를 몇 군데 전화해봤는데, 가격이 조금씩 제각각이다. 그것도 배터리 모델을 구체적으로 지정해서 문의했는데 말이다. 고로 혹시나 출장 배터리 교체를 고려한다면, 몇 군데 전화를 해보는 게 나을 듯.
#4
그나마 저렴한 데를 선택했는데, 거기의 홍보 문구에는 출장비 무료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결코 무료가 아니었다. 교체 다 하고 나서 받은 문자를 보니까 매장에 직접 오면 5천원 더 싸다고 한다. 배터리 모델에 따라 가격 차이는 더 날 수도 있을 듯. 결국 내가 지정한 배터리 모델로 따지면 5천원 정도가 출장비라는 얘기인데 뭐 사실 이 정도면 내가 찾아가기 보다는 출장 배터리 교체를 이용하는 게 낫다 싶다.
#5
교체해주는 거를 보니 쉽더라. 그냥 배터리 사서 교체하는 게 나을 듯 싶더라. 물론 폐배터리 버리는 게 문제긴 하겠지. 그래서 배터리 가격만 알아봤다.계산해보니 교체해주는 인건비가 3만원 정도 되는 듯.
#6
다음 번에 이런 일 생기면 나는 그냥 배터리 사서 교체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마도 다음 번 배터리 교체할 때까지 내가 이 차를 끌고 다닐 지 미지수다.
#7
참고로 내 차는 렉서스 IS250로 파나소닉 70Ah이 기본 배터리로 장착되어 있는데, 내가 교체한 모델은 델코 80R(DF80R)이다. 배터리도 브랜드가 여러 개 있던데, 델코랑 로케트는 가격이 똑같은 거 같고, 더 좋은 것도 있는 듯 싶지만 같은 차 6년 이상 타보면 알겠지만 차에 돈 잘 안 쓰게 된다. 그래서 무난한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