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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당구

DS 그립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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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에는 여가 생활이라고 하는 게 영화를 보거나 당구를 치거나 둘 중 하나다. 어찌보면 참 무료한 삶이라 생각하지만 그런 삶에도 의미를 부여하면 또 얘기가 틀려지는 법이기도 하고, 다음을 위한 준비로 참고 있을 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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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쓰던 그립은 검정색 롤링 고무 그립을 둘둘 말아서 사용했다. 큐가 무사시니 마치 검과 같이. 그런데 그거 사용한 지 한참 되서(임윤수 프로님 왈, 참 오래 사용한다~) 버렸지. 한동안 그립 없이 사용하긴 했는데 그러다 보니 큐대에 기스 많이 나더라. 뭐 그런 거 그닥 신경 쓰는 사람 아니다. 나는 물건 아끼는 사람 이해를 못 하거든. 아껴쓰는 거는 기본이겠지만, 물건을 애지중지하는 그런 거 별로. 그래도 눈에 띄는 그립이 있길래 샀다. DS 그립.

13,000원이다. 색상이 몇 개 있는 거 같던데 나는 투명한 걸로 샀다. 보통 잘라서 쓰는 그립이 7,000원인데 거의 2배 가격이다. 다니엘 산체스는 DS 당구용품 판매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어떻게 한 것일까? 본인이 직접 경영하는 건가? 궁금. 물론 궁금하면 나는 조사하는 성미지만 그 정도의 관심은 없음. 여튼 실리콘 재질이라 끼우는 게 지랄 같다. 물론 내가 끼울 것도 아니긴 하지만. 조금 잘못하면 찢어지고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장비를 사용하면 뭐하나. 팔이 무사시가 아닌데. 요즈음 당구 장난 아니다. 거듭되는 연패의 늪. 한동안 잘 됐었는데. 그러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듯. 자꾸 자세, 스트로크, 브릿지 등등을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더 안 맞는 거 같다. 보면 자꾸 공을 날리고 있어. 그만큼 자신이 없다는 게지. 극복해야 되는데...

#2
- 장점: 모르겠음. 그냥 깔끔해서 삼.
- 단점: 찢어지기 쉬움. 비쌈.

이 제품 그리 좋다고 할 순 없다. 실리콘 재질이라 쓰다보면 잘 미끄러진다고 하기도 하고. 원래 사용했던 롤링 고무 그립이 가장 뽀대도 나고 괜찮은 거 같아 다음 번에는 검정색 롤링 고무 그립으로 교체할 생각이다. 롤링 고무 그립은 엄청 길고 가격이 30,000원이다. 그러나 엄청 길어서 보통 잘라서 5,000원 정도에 판매한다. 어디서? 당구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