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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어떤 만남: 도덕, 윤리 vs 사랑

#0
나의 3,78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땡겨서 봤다. 이런 영화가 있는 지조차 몰랐는데 우연히 검색하다 발견해서. 최근에 본 영화 중에 <파리에서 생긴 일>, <5 to 7>을 통해 프랑스식 사랑관에 대해서 알게 되어 골라본 영화. 프랑스 영화고 주인공들도 다 프랑스인이다. 여주인공은 소피 마르소.

#1
소피 마르소가 딱 내가 처한 입장이다. 애 딸린 돌싱. 근데 상대는 유부남. 참. 만나도 하필. 근데 그게 뭐 사람의 의지대로 되는 건 아니니. <파리에서 생긴 일>처럼 재미나거나 <5 to 7>처럼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는 않아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아마 중년이라면 누구든 한 번 즈음 일어날 법한 그런 일이 아닐까 싶다. 

#2
<라붐>의 소피 마르소와 비교하면 참 많이 늙었다. 물론 나도 많이 늙었지. 그렇게 늙어가는가 보다. ㅠㅠ

#3
내 경험상 우리나라 돌싱들은 사랑할 상대를 찾는 게 아니라 결혼할 상대를 찾는다. 게다가 한 번의 경험을 통해서 나름 다음 번에는 달라야지 하며 환상 아닌 환상을 가지는 이들도 많은 거 같다. 역시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랑관과는 너무나 안 맞는 거 같다. 자신이 어떻게 해주기를 생각하기 보다는 받기를 바라는 건 사랑이 아니다. 그래서 결혼은 비즈니스인 거다. 인생 역전의. 나는 그래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다.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