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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뇌와 관련된 질병 정리

출처 : <뇌에 대해 풀리지 않는 의문들>, <브레인 스토리>에서 발췌하여 정리

알츠하이머병

전뇌기저부 뉴런의 망실로 야기되는 노인성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 기억 상실, 방향 감각 상실, 의식장애 증상을 보인다. 알츠하이머병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고 과정 자체가 마멸되는 치매 현상이다.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은 둘 다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흑질의 뇌세포가 사멸하면서 발생하는 질병. 환자들은 수의적인 운동 능력을 상실한다. 근육이 경직되고 손도 떨린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운동장애를 먼저 일으킨다. 환자는 움직이려고 하지만 자신의 욕구를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경직된 근육과 끊임없이 떨리는 손으로 인해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은 온전치 못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두뇌의 지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현재의 치료법)
도파민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도파민 분자는 뇌와 혈류를 가로막고 있는 지방 벽을 통과할 수 없다. 약물로 섭취한 도파민이 쓸모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도파민의 전단계 화학물질 L-DOPA가 혈액-뇌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 그리하여 L-DOPA 투여가 지난 30년 동안 파킨슨병 환자들의 치료법으로 쓰여 왔다.

이 치료법으로 파킨슨병 판정을 받은 환자의 평균 수명이 5년에서 12년 정도까지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게 극적으로 개선된 것은 L-DOPA가 파킨슨병을 직접 치료하기 때문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고, 폐렴이나 순환기 계통의 장애 등 운동성 저하로 야기되는 질병들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L-DOPA는 흑질 세포가 죽는 것을 막지 못한다. 따라서 L-DOPA를 아무리 많이 투여해도 환자를 정상적인 상태로 돌릴 수는 없다.

(딜레마)
정신분열증 환자가 도파민 분비 억제 약물을 복용하면 이 봉쇄 효과가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부위에서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근처의 뇌 부위, 곧 흑질에서도 나타난다. 그 약물이 흑질에서 작용하게 되면 파킨슨병에서와 마찬가지로 운동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파킨슨병 환자가 L-DOPA 치료를 받으면 그 약물로 인해 흑질의 도파민 분비가 늘어나고 동시에 그 약물 효과가 필요치 않은 인접 부위에서도 도파민의 분비량이 많아진다. 도파민이 너무 많이 생성되고, 그 결과 L-DOPA의 부작용으로 환각과 망상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정신분열증의 현상이다.

파킨슨병과 헌팅턴 무도병도 이와 같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헌팅턴 무도병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날뛰듯이 거칠게 사지를 움직이는 질병. 헌팅턴 무도병은 선조체 손상(더 자세히 설명하면 미상핵과 피핵으로 이루어진 선조체에서 미상핵 손상)으로 발생한다.

시덴함 무도병 (Sydenham Chorea)

어느 소녀가 스트렙토코쿠스 균에 감염되면 소녀의 몸에서는 이를 방어하기 위한 병력, 즉 항체라는 것을 만들어 낸다. 이 항체는 균을 공격해서 훌륭히 섬멸시킨다. 하지만 너무나 열심히 일을 하던 항체는 세균과 비슷하게 생긴 자신의 심장 조직을 균으로 착각하고 공격함으로써 결국 심장을 망가뜨린다.

뿐만 아니라 뇌의 미상핵이라는 부분의 조직도 균으로 잘못 알고 손상시켜 버린다. 이렇게 되면 그 소녀는 심장병 증상이 나타나며,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손발을 자꾸만 내두르는 증세를 보인다.

픽병(Pick Disease)

뇌의 앞부분이 서서히 위축되는 병(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측두엽 피질의 조직 퇴화)으로 치매를 불러일으킨다. 기억을 상실하고(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사실과 관계된 기억 상실) 혼돈 상태가 자주 나타나는 것이다.

픽병에 걸리면 뇌가 손상됨에도 불구하고, 드문 경우지만 어떤 환자는 놀랍게도 새로운 재능을 보여주기도 한다.(예를 들면 그림에 대한 재능을 보여준다)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한 것처럼 보이나 알츠하이머병보다 일반적이지 않은 병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첫번째 증상은 기억장애임에 반해 픽병의 첫번째 증상은 인격과 행동의 변화이다. 말수가 줄어든다든지 말이 많아진다든지 대상을 부르기가 힘들어지는 등의 언어장애를 보일 수도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문제가 뇌의 내부에서 시작해 측두엽 안쪽으로 퍼지고 결국 대뇌피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픽병은 정반대이다. 먼저 대뇌피질이 손상되고 그 다음으로 측두엽피질이라고 하는 양쪽 측두엽 안쪽의 주요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루게릭 병

루게릭이라는 유명한 야구 선수가 이 병에 걸려 사망했기에 그렇게 불리게 됐다. 그 동안 수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 치료법은 커녕 그 원인조차 정확히 알아내지 못했다. 이 병은 척수의 앞쪽과 옆쪽에 위치한 신경 세포가 이유 없이 자꾸만 늙어서 죽어가는 질환이다.

이 세포들은 우리 몸의 근육 운동을 담당하므로 증상은 근육의 힘이 서서히 약해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대개 50세가 지나 이러한 증세가 생기는데, 병이 점차 진행되어 근육의 힘이 많이 빠지면 걷지도 못하고 팔도 쓸 수 없으며 급기야는 숨을 쉴 힘조차 없어진다.

루게릭 병 환자들은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전혀 의식이 흐려지는 법이 없다. 치매도 없으며 정신은 아주 또렷하다.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 서서히 호흡이 어려워지는 고통스러운 병이다.

뇌졸중

뇌의 일부가 손상을 당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에 어느 정도까지는 회복이 가능하다. 뇌졸중은 뇌의 특정 부위에 혈액 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발생하는데, 대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렇게 된다. 주변의 뇌세포가 산소 부족으로 사멸하면서 수족 마비나 언어 능력 상실과 같은 다양한 장애를 겪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뇌졸중은 어느 정도까지 회복이 가능하다. 가끔은 사멸한 뇌 부위의 인접 영역이 완벽하게 그 기능을 대신하기도 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손상이나 기타의 기능장애가 흑질, 전뇌기저부, 기타 뇌 깊은 곳의 주요 부위에서 발생할 때만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이 생기는 것이다.

오셀로 증후군

뇌 손상이 생긴 뒤부터 특별히 심한 질투심을 가지게 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