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웨스턴돔 입구 안쪽에 위치한 음식점 마을식당. 가정식 백반이라고 하는 문구가 맘에 들어 들어갔다. 원래 사무실 근처에 자주 가던 가정식 백반집이 있다. 근데 거기 주인이 바뀌었어. 원래 주인은 딱 보기에 돌싱 같았지. 돌싱은 돌싱을 딱 알아보는 법. 그러다 어느 순간 주인이 바뀐 듯 하던데(메뉴는 하나 안 바뀌고) 나는 눈치 깠지. 이거 권리금 받고 나갔구나 뭐 그런. 그 돌싱한테 관심있었던 건 전혀 아니고(완전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여자라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던) 그냥 그런 부분이 눈에 보이길래 그런 거지.
#1
가정식 백반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기사식당이다. 싸고 맛있고. 양 많고. 근데 일산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들어. 있는데 내가 모르는 건지도 모르지. 혹시라도 담에 택시 타게 되면 기사 분한테 물어봐야겠다. 여튼 처음 들어가서 메뉴보다가 시킨 건 우리집 생선정식.
#2
우리집 생선정식
이걸 왜 시켰냐? 생선을 그리 좋아하는 나도 아닌데 말이지. 삼치라고 하길래. 그것도 튀긴 거라 하길래. 대학교 때 학교 후문 앞에 있는 음식점 중에 삼치 먹으러 가던 음식점(그 음식점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 나네)이 떠올라서 시킨 거다. 거기가 삼치 튀겨줬거든. 마치 살코기 마냥 먹을 게 많았지.
이게 우리집 생선정식이다. 뭐 찬이나 음식은 깔끔하게 나와. 그러나 내가 좀 아쉬웠던 건 삼치가 먹을 게 그리 많지 않아. 내가 기대했던 그 대학 시절에 먹던 그 삼치가 아냐. 그 맛을 느끼고 싶었는데... 아쉽. 그래도 음식은 나쁘진 않아. 맛은 그리 있다 없다 평하기는 그렇고 가끔씩 뭐 먹지 할 때 집밥 그러니까 가정식 백반 먹으러 가기 무난한 곳이라 봐. 가격은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