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왠만해서는 내가 이런 정치적인 성향의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하는데, 심히 우려스러워서 몇 마디만 끄적거린다. 좌, 우, 진보, 보수를 나누는 것 자체 즉 그런 프레임 자체가 잘못된 거다. 때로는 우의 얘기 때로는 좌의 얘기 잘 들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스스로를 우파니 보수니 하면서 반대 즉 좌파 혹은 진보를 빨갱이라 부르면서 까는 유투버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들이 얘기하는 통계와 그 해석은 유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걔중에는 똑똑한 친구도 있다만, 아직 사회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그런 거라 본다. 즉 말만 경제 얘기하지 기실 그들이 뭘 해본 게 뭐가 있다고. 그냥 책을 통해서 이해하고 떠들 뿐이지 정말 깊이 있는 통찰로 얘기하는 건 아냐. 참 이런 거에 대해서 얘기하면 할 얘기 많지만 그냥 참는다. 단지 유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거다.
#1
내가 우려스럽다고 하는 이유는 거기에 휘둘리는 이들도 생겨나기 시작한다는 거다. 애시당초 어떤 대통령을 뽑아놓는다고 해서 뭔가 달라질 거라는 착각은 본인 스스로 한 거다. 그만큼 민초들의 의식 수준이 낮아서 그런 건데, 뭔가 달라지지 않으니 돌아서는 것 자체도 그들은 결국 지금 상황이 그래서 그런 거지 그네들이 돈을 잘 벌면 돈 많은 이들이 행하는 작태랑 똑같은 행태를 부릴 이들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다. 그런 사고 방식은 편가름 밖에 안 된다. 내가 뽑아줬으니 나한테 득이 되겠지?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지. 한국 사회 인맥이 중요하다는 그런 거 나는 예전부터 혐오했던 부분이다. 물론 알면 조금 더 혜택을 줄 수는 있지. 내가 가게를 하는데 지인이 오면 밑반찬을 더 준다거나 양을 더 준다거나 하는 식이지 지인이니까 무조건 깎아달라는 식의 심보는 잘못된 것이듯, 뭔가 달라질 거라고 그래서 나도 혜택을 받을 거라는 사고 방식 자체가 잘못된 거다. 지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그런 이들의 얘기에 현혹되어 나는 좌에서 우로 바꿨다? 하 참 답답한 노릇이다. 무엇이 더 나으냐는 게 중요하지 좌, 우로 나뉘어진 프레임 속에 갇히면 내가 우니까 좌는 까야돼 라는 식이 되어 버린다.
#2
보면 시장 경제 논리를 최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거 참 답답하다. 정치인의 덕목 중에 나는 도덕성을 가장 크게 본다. 근데 모 우파 채널에서는 나름 똑똑하다고 하는 학원 강사 출신(원래 학원 강사들이 상대하는 게 애들이다 보니까 지가 존나 똑똑한 줄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똑똑한 사람 많다. 단지 정치적인 부분이나 그런 거에 신경을 안 써서 그럴 뿐이지.)이 도덕성을 두고 이런 얘기를 한다. 어차피 모든 이들이 완벽한 도덕성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도덕성을 가장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이 얼마나 우매한 발상인가. 그걸 최우선 잣대로 여길 수 밖에 없는 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그에 따라 그 세금이 쓰여지기 때문이다. 그런 말은 정책을 결정할 때 사람이라는 게 항상 합리적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이런 때에 적용되는 것이지 도덕성에다가 그런 걸 적용시키는 거는 경제 논리만 내세우다 보니 뭘 몰라서 그런 거다.
도덕성이 없는 집단들이 정책을 결정하게 되면, 과연 누굴 위한 정책을 결정하게 될까. 정책을 잘못 낼 수도 있고, 때로는 그 정책이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정책을 펼치면서 사리사욕을 취하게 되면 과연 그 정책이 성공하든 실패를 하든 그 정책에 들어간 국민의 세금은 적정한지 하는 부분을 고려해봐야 한다. 그래서 무조건 결과만 보면 안 되는 거다. 똑똑하지만 경험이 모자라면 즉 사람을 많이 상대해보고 그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해본 경험이 없이 책으로 읽고 머리 속으로만 생각하다 보면 그렇게 되는 거다. 세상은 이론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거든.
#3
그런 관점에서 나는 예전부터 김제동은 수준이 낮다고 평했다. 왜냐면 김제동의 말들은 어떤 깊은 이해, 통찰을 바탕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여성들이 듣기 좋은 즉 감성적인 말들에 지나지 않고 그게 자칫 선동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왜? 감성적이잖아. 그래서 나는 예전부터 김제동의 말은 아예 듣지도 않았는데 요즈음 보니까 많이 까이더라. 원래 3인칭 시점이 되면 사람이 객관적이게 되고 옳은 얘기를 하기 마련이지만 1인칭, 2인칭 시점이 되면 얘기가 달라지거든. 나는 그런 부분을 너무나 많이 봐왔기 때문에 강사 즉 말로써 돈 벌어먹는 종족들은 별로 인정 안 한다. 내가 김제동 얘기를 꺼낸 건 나는 좌건 우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예전부터 김제동은 눈여겨 보지도 않았다는 거다. 신뢰를 한다 안 한다 그런 문제가 아니라.
#4
좀 말 잘 한다고, 책 좀 읽었다고 그러는 거 아니다. 그로 인해 정치권에서 나중에는 입질이 가겠지. 또 후원도 들어갈 거고. 그러다 보면 또 그네들은 경제 논리를 내세워서 당연히 그네들 편을 들어주겠지. 그네들은 어차피 이런 생각일 거다. 뭐 그렇게 따지면 좌파 빨갱이들은 서로 자기네들 편 안 들어주나? 매한가지지. 그러니까 수준 낮은 거거든. 어차피 세상이 그런 거니까 그런 걸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수준이 낮은 거다.
나는 진보다. 그러나 그네들이 말하는 진보가 아니다. 즉 그네들이 말하는 좌파 빨갱이가 아니란 얘기다. 나는 단지 지금의 시장 경제 논리가 가져온 폐단을 극복할 수 있는 식이 되길 바라기 때문에 발전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는 즉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의미에서 진보이지 그네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좌파, 빨갱이, 진보, 사회주의, 평등주의 그런 단어들과는 거리가 멀다. 자꾸 프레임을 씌워서 흑백 논리를 내세우는 거 보면 점점 후원이 들어가서 그런 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왜? 그네들은 항상 경제 논리를 앞세우잖아. 해주고 싶은 얘기들 많지만 참는다. 왜? 내 할 일만으로도 바빠. 그리고 적어도 내 일에는 내 그런 생각들을 현실 세계에 접목 시켜서 하고 있다고. 말은 누구나 그렇게 하지. 정작 본인이 경제 행위하는 데에는 그렇게 못 하지. 아 그렇게 하겠네. 그네들은 오직 경제 논리만 앞세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