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맛의 배신> 다큐에 이어 이젠 <음식중독>이다. 1부는 지방에 대한 얘기인데, 영상 퀄리티를 봤을 때 이건 좀 된 다큐가 아닌가 싶다. 근데 참 재밌는 게 이런 다큐에 싫어요를 누르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패스트푸드 전문점? 가공식품 제조사? 내가 싫어하는 우파 채널들을 궤변을 들어도 나는 싫어요 클릭한 적 없다보니, 어떤 심리 기제에서 싫어요를 누르는 지 사뭇 궁금해진다.
여튼 지방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단맛, 신맛, 짠맛, 쓴맛, 매운맛 등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즉 지방의 맛을 우리가 쉽게 구분하지는 못한다는 얘기. 그래서 맛으로 그게 지방이 많이 들어간 식품(또는 음식)이다 알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패스트푸드에는 많이 들어가 있다라고 생각하면 될 듯.
#1
왜 중독되느냐. 다큐에 따르면, 몸 속에 들어온 지방이 분해되면서 엔도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나오는데 이게 쾌락 중추를 자극하여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되고, 이 자극이 끊기면 금단 현상이 생긴다는 것. 엔도카나비노이드는 우리 체내에서 만들어져 있는 물질인데, 대마(카나비스, cannabis)와 비슷한 성분이다.
#2
같은 양으로 비교하면, 감자튀김보단 생크림케익이, 생크림케익보단 크래커가, 크래커보단 초콜릿이 지방 함량이 높단다. 음. 크래커가 생크림케익보다 높다는 건 의외네. 수치상으로는 훨씬 높더라.
#3
중독된다 하여 지방을 무조건 피하는 건 쉽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본다. 왜냐면 사람을 무균실에 가둬놓고 키워서 병에 걸리지 않게 하기 보다는 균과 싸워가면서 면역력을 키워가는 게 바람직하다 보기 때문. 다만 정도껏 해야 한다는 거다. 우리 인체가 자정작용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문제가 생기는 것처럼 과다 섭취로 중독되면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는 여러 문제가 생기니까. 어떤 문제? 한국인들이 식생활 변화로 인해 생긴 성인병 찾아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