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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MBTI 테스트: 나는 ENT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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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테스트가 유행해도 나는 해본 적 없다. 이유는 그거 4가지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는 거를 16가지로 확장한 거라 신뢰할 순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다들 그걸 맹신한다기 보다는 재미로 하는 거겠지만, 문항이 많아서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어제 해봤는데, 7분 걸리더라. 이랬던가? 저랬던가? 하는 애매한 문항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보면 나는 어떻다는 게 딱 나오더라고. 그래도 이건 참조해볼 만한 부분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혈액형보다는 훨씬 더. 우리나라 여성분들 혈액형 많이 따지잖? 그런 거 생각해보면 혈액형보다는 훨씬 더 신뢰할 만하다고 봐.

#1

이런 유형이 좋다 나쁘다는 건 없다. 이런 건 누구를 만나느냐는 상대적인 부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 유형 하나만 독립적으로 봐서 좋다 나쁘다 할 수가 없는 문제다. 다만 이런 유형이 가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 또한 일반론적인 관점에서 하는 얘기고, 인간은 의지 여하에 따라 극복 가능한 부분이 많다만, 의식을 갖고 의지를 갖고 행하기 보다는 본인 하던대로(나름은 생각하고 산다고들 한다만) 그냥 흘러가듯 흘러가기 때문에 이런 유형이나 패턴을 어느 정도 참조할 만하다고 본다. 

#2
문항에 답을 하다가 눈에 띄는 문항 하나가 있었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상대방을 불쾌하지 않도록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거 예전이었다면 "매우 동의"라고 했을 거 같은데, 지금은 "매우 비동의"다. 나이를 먹으면서 이런 부분이 조금씩 생각이 바꾸더라.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거, 사실에 입각하여 얘기하는 거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도 중요한 건 그걸 얘기해서 상대가 어떨까라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 특히나 여성은 이성적이기보단 감성적이기 때문에 더욱더 그 때의 기분에 따라 판단을 달리 하곤 하니까. 그래서 점점 좋지 않은 얘기는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면 적만 생기고 관계에 금이 가. 그것이 아무리 맞는 말이고 수긍할 수 있는 말이라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꺾인다는 게, 변한다는 게 성격이 변하는 게 아니다. 그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렸다면 40대부터는 뒤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하고 싶어도 인내하는 능력이 많이 생기는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