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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탑건: 매버릭 - 남자 영화라고? 내겐 로맨스물이던데 ★★★★

#0
본 지는 좀 됐다. 개봉한 주의 주말에 일산 CGV IMAX 관에서 봤으니. <마녀 2>는 혼영을 했지만 이건 친구랑 둘이서 봤다. 남자다. 주변에선 그런다. 남자 둘이 영화 보는 건 아니지 않냐고. 므? 워때서? 그래도 팝콘 이딴 거 안 먹었다. 팝콘 먹으면서 남정네 둘의 손등이 스치는 그런 불상사는 바라지 않았기에 ㅎ 

#1
너무 기대했던 탓일까? 기대 이상이라는 말은 솔직히 못하겠다. 물론 재밌다. 코브라 기동이며, 도그 파이트도 볼 만하고. <퓨리>가 탱크전의 묘미를 보여줬다면 <탑건: 매버릭>은 공중전의 묘미를 보여줬달까? 영화 후에 유투브에서 본 영상 중에 현업 엔지니어와 공군 조종사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래도 개연성이 충분히 있다는.

#2
<탑건: 매버릭>은 <탑건>의 오마쥬를 많이 담고 있는데 <탑건> 본 사람이라면 잘 알 수 있을 듯. 뭐 영화에 대한 내용은 유투브에 보면 많아. 나는 <탑건: 매버릭> 보고 싶어서 개봉 전에 계속 유투브에서 검색해서 봐서 비하인드 스토리도 잘 알고 있는데, 찾아보길. 톰 크루즈가 직접 비행했다고들 아는데 아니거든? 찾아봐~

#3
<탑건: 매버릭> 장르가 액션/드라마지만 내겐 로맨스였어. 달달했다고. 그게 왜 그랬냐면, 영화 속 남녀는 헤어진 사이란 말이지. 갑작스럽게 말이야. 그렇게 상처를 받았어. 여자가. 그런데 갑자기 탑건에 매버릭이 떡 하니 나타난 거야. 밉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잖아? 그게 사람 마음이 그래. 그래도 인간인지라 이성이 있으니 우리는 다시 시작하지 말자 하거든.

그런데 서로를 너무 잘 아는 거야. 집까지 바래다 주고 제니퍼 코넬리가 집에 들어가면서 그러지. "그런 표정 하지 마" 그러니까 같이 있어도 되냐? 뭐 그런 남자들의 애처롭다고 할까 그런 눈빛 말야. 그렇다고 제니퍼 코넬리가 쳐다보고서 그런 거 아니거든. 그런 표정 지을 줄 안다는 듯 뒤돌아 걸어가면서 그런다고. 그러다 하루는 그런 소리 없이 집문을 열어두고 들어와. 들어오란 소리지. 아... 심쿵~ 크~~~

간만에 연애 세포 일깨워주는 영화였던 듯. 적어도 내겐.

#4
나의 4,092번째 영화. 평점은 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