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피 맛 모른다. 그냥 누나들 만나서 풍동 애니골에서 저녁 먹고 커피나 한 잔 하자고 해서 따라갔을 뿐. 그리고 비록 제목은 이러하지만 카페 리뷰를 남기려고 적는 게 아니다 보니 카페 사진 거의 없다. 그냥 그 날 카페에 간 걸 기록하는 것일 뿐.
난 커피 맛 몰라
난 커피 맛 잘 모른다. 그 흔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난 거의 안 마신다. 물론 내 취향을 모르고 아아를 시켜서 가져왔다면 마시긴 한다. 그나마 아아는 마실 줄 알지만 선호하지 않을 뿐. 난 달달한 커피가 좋다. 그래서 보통 업체를 가게 되거나 해서 "커피 드실래요?" 하면 난 "전 믹스로 주세요" 한다. 여름이면 달고나 커피. 카페에서는 카라멜 마끼아또. 카라멜 마끼아또가 없으면 그 카페에서 가장 단 커피를 물어보고 시키고 좀 덜 달다 싶으면 시럽 쭉쭉 짜서 넣고. ㅎ 초딩입맛.
마기꾼
입구에(주차하고 들어갔으니 뒷편 입구겠지)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조형물인데 이뻐서 찰칵. 셀카 찍어본다고 찰칵. 나도 마기꾼이었어. 마스크 쓴 게 훨씬 더 낫네. 아흑~ 맨날 마스크 쓰고 찍은 사진 보면서 마기꾼이라고 얘기했던 나였는데.
셀카로 찍은 거랑 위의 사진이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셀카는 내 아이폰으로 찍은 거고, 위의 사진은 갤럭시 Z플립(버전은 모름)으로 찍은 건데, 위의 사진을 찍어준 누나 말로는 아이폰이 더 잘 나온다고 하는데, 사진은 뭘로 찍느냐보다는 내가 본 느낌을 잘 담아내는 게 중요한 법. 그래서 구도가 중요하지. 여튼 나는 보정을 해도 좀 쨍하게 하는 취향인데, 누나는 좀 어둡게 하는 편이다. 아니 누나는 보정 자체를 안 하지. 어둡게 찍는 감성을 좋아하더라. 그래서 나름 그런 느낌 살리면서 보정하긴 했는데 여튼 전반적으로 느낌이 다르다.
여기 가자고 했던 누나(맨 첫번째 사진 찍어준 누나)가 좀 카페를 가려. 자기만의 감성과 잘 맞아 떨어지고, 커피 맛있는 데를 가거든? 보통 우리가 밥 먹고 커피 한 잔 하자고 하면 그냥 둘러보다 아무데나 들어가지 않나? 그런데 이 누나는 그렇지 않더라고. 커피 맛있는 데를 가. 그런데 이 누나 센스는 내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거든? 카페도 무척이나 많이 알고 말이지. 그 날도 "오늘 원두 뭐에요?" 물어보고 드립 커피 마시더라. 그러니 커피 맛있는 데 찾는 이라면 풍동 주변에 있는 이라면 한 번 가보길 추천. 나는 커피 맛 모르니까 판단은 유보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