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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페

중정이 넓고 멋있는 건물 LCDC @ 서울 성수 카페 이페메라

여긴 예전에 지나가다가 봤었는데 이번에는 커피 마시러 들어가서 2층, 3층 둘러보기도 했었다. 일단 이 건물이 맘에 드는 게 중정이 엄청 커. 그러니까 건물 중간의 뻥 뚫린 공간이 크단 얘기. 이 지역 땅값 비싼데 말이지. 이렇게 활용하지 않는 공간을 둔다는 건 참. 그렇다고 해서 커피값이 엄청 비싸거나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나같으면 이렇게 활용하지 않았을 듯 싶다. 좀 달리 했을 듯 싶은.

LCDC 건물

일단 지나가다 봐도 건물이 멋스럽다. LCDC가 난 처음에 커피숍 이름인 줄 알았는데, 이게 브랜드 이름이더라. Le Conte Des Contes(Tale of Tales). 뜻은 이야기들 속의 이야기. 그러니까 맥락을 같이 하는 이야기들 속에 하나의 이야기라는 뜻. 패션 브랜드인데 패션 브랜드로서의 의미보다는 이 건물 콘셉트에는 잘 맞지 않나 싶다. 통일된 방향 속에 각 층마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뭐 그런 맥락에서.

일단 건물 외벽도 특이하지만 공간 활용도 면에서는 별로인 넓은 중정이 있는데, 사실 이 때문에 왠지 모르게 공간이 넓어진 듯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게 중정이라 4층까지 다 뚫려 있으니 이 금싸라기 땅에 '야. 돈 많네' 이런 생각부터 들더라. 여튼 그래도 중정에서 사진 찍기 좋으니 여기 찾는 사람들은 많이들 찍을 듯. 사실 카페 이용하지 않고 여기 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나와도 되긴 해. ㅎ

나선형 계단

여기 1층에는 카페 이페메라가 있고, 2층이 LCDC라는 패션 브랜드 제품들이 있었다. 셔츠 공방님이랑 1층에서 커피 시키고 나서 2층, 3층 한 번 둘러봤는데, 옷만 있는 게 아니라 뭐 이것 저것 팔더라고. 이렇게 건물 만들어놓으면 브랜드 홍보는 좀 쉽게 될 듯 싶긴 하더라. 물론 제품이 소비자의 욕구에 잘 부합한다면 말이지.

3층에는 입점 업체들이었던 거 같은데, 뭐 양초 파는 데도 있고 그렇더라. 근데 여기 입주비가 얼만데 그거 팔아서 남길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는. 남기니까 그렇게 있는 거겠지만 여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 4층은 바라는 데 안 올라가봄. 언제 한 번 가보지 않을까 싶은. 셔츠 공방 대표님이랑 말이지.

카페 이페메라

1층은 카페인데 크다. 한 쪽 구석엔 사진과 같이 별도로 룸과 같은 공간도 있었고. 이페메라(Ephemera, 라틴어) 뭔 뜻인가 해서 검색해봤는데 임시(temporary) 뭐 그런 뜻이라는데 여기가 팝업 스토어도 아니고 이런 뜻으로 한 이유가 궁금. 여튼 깨끗하긴 한데 카페와 같은 데는 정말 너무 차별화된 데가 많아서 내부는 뭐 포인트 있다 얘기하긴 그렇다. 건물만 뭔가 다른.


성수동 갔을 때 시간 되면 여기서 사진 찍어보는 거 나쁘지 않을 듯. 카페 이용 안 해도 사진은 찍을 수 있는 거 같으니. 게다가 최근에 생긴 거 같던데 인근에 샤넬 팝업 스토어(빨간색임)도 있고. 확실히 핫플이긴 한 듯. 근데 셔츠 공방 대표님 왈, 프랜차이즈 커피숍은 이 거리에 못 들어온다고. 오~ 그래? 구청에서 허가를 안 내주는 건가? 그건 잘 하는 것인 듯 싶다. 왜냐면 프랜차이즈 커피숍 들어오면 곧 그 거리 망해. 삼청동 봐바. 내가 그리 좋아했던 삼청동 프랜차이즈 커피숍 들어오는 순간 안 가게 됐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