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거 적을려고 검색하다 보니 생긴 지 얼마 안 된 데 같다. 어쩐지. 부산 친구들도 모르는 곳이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부산 가서 동래에서 보자고 하길래 동래갔는데 뭘 먹을까 메뉴 고르다가 내가 대게 먹자고 해서 대게집 검색해서 간 데가 여기거든. 원래는 다른 데 가려고 했었는데(가까운) 없어졌더라고. 여튼 가보니 주차장 널찍한 게 좋긴 하더라만, 매장 크기에 비해 손님은 적어서 이거 오래 장사할 수 있겠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
매장에 들어가기 전에 옆에 보면 수족관에 대게 있는 데서 kg 으로 대게를 사야 한다. 이게 비싼 건지 안 비싼 건지는 몰라. 내가 계산 안 해서. 27만원 어치 산 거 같던데 모르겠네. 여튼 거기서 주문하고 매장에 들어가면 쪄서 먹기 좋게 매장 직원들이 해체해서 가져다준다. 우리는 먹기만 하면 됨. 밑반찬으로 나오던 거 중에 기억나는 게 대게튀김이랑 새우 소금구이. 대게튀김은 뭐 그냥 저냥. 새우 소금구이는 맛있었고. 메인인 대게는 뭐 대게 맛이지. 살은 많은 놈으로 골라서 살은 많더라.
그리고 게 등껍질에다가 밥 비벼주는데 첨엔 나 안 먹을라 했다. 난 등껍질에 내장 긁어먹으면서 맛있다 하는 거 보면 신기해하는 사람인데 거기에 밥 비벼서 주는 건데 밥이 초록빛깔이라 왠지 모르게 손이 안 가대. 그래도 밥이라 먹어봤는데 맛있긴 하더라. ㅋ 내가 이렇게 초딩 입맛이다. 처음 보는 거, 안 먹어본 거는 잘 안 먹어. 여튼 잘 먹고 나왔는데, 인근 볼링장 이동하는데 주차는 해두고 갔다. 뭐 암말 안 하고 그렇게 했는데 주차장이 넓어서 별로 신경 안 쓰는 모양이더라고.
맛에 대한 평가는 직접 맛보고 하길. 나는 글쎄 그냥저냥이었던 거 같다. 그러나 주차장 넓어서 주차하기 좋고, 매장 깨끗하고, 직원들 친절하고, 싱싱한 대게 바로 잡아다 쪄주는 거니 맛도 있겠지. 내가 그 날은 별로 입맛이 없었는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특이했던 거. 레쓰비 캔커피 300원. 여기 커피 자판기 그런 게 없다 보니 그냥 서비스 개념으로 사온 가격에 주는 걸로 보이던데. 왜냐면 내 집 냉장고에 똑같은 그러니까 편의점에서 파는 거보다 용량 작은(175mm) 레쓰비 많거든. ㅎ
맛에 대해서는 내가 내 입맛을 못 믿으니 뭐라 못하겠다만 나머지 부분은 만족. 근데 이런 사소한 글 하나가 음식점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기분 상하는 일이 될 수도 있거든. 뭐 그렇다고 내가 맛없다 비추한다 그런 얘기를 한 건 아니지만 나름 진정성을 갖고 운영한다고 하면 그럴 수 있어. 그러나 그런 거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그건 내가 반대의 입장이라고 해도 마찬가지고. 세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 존재하지 않으니. 그래도 음식점 네이밍은 잘 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