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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짜장면 박물관 (구 공화춘) @ 인천 차이나타운

구글 포토 정리하다가 블로그에도 인스타에도 올리지 않은 사진들이 있길래 정리하는 셈치고 올린다. 이제 사진 같은 거 따로 보관 안 하려고. 구글 포토 맨 처음에 나왔을 때는 용량 무제한이라 이용했는데 작년부터 용량 15G로 제한돼서 말이지. 그러나 사실 그것도 뭐 따지고 보면 구글은 계정 여러 개 만들 수 있어서 상관은 없다만, 요즈음 폰카 화질이 좋아진만큼 용량도 큰 지라. 그냥 블로그, 인스타 이런 데 올릴 거 올리고 다 페기할 생각이다. 내 핸드폰에는 사진 별로 없어. 왜? 사용하고 나서 다 폐기처분 시킴. 대부분의 경우에 보니까 사진 죄다 갖고 있더라고. 나는 주기적으로 정리하는데. 내가 좀 정리벽이 있어서.

짜장면 박물관

위치는 인천 차이나타운 돌아다니다 보면 된다. 모르면 물어도 되고 아니면 지도 앱 이용하면 그만. 예전에는 친절히 주소 적어주고 알려줬지만 이젠 의미없는 듯. 여기가 우리가 즐겨먹는 짜장면이 나온 곳이란다. 예전엔 공화춘이라는 중국집이었고. 지금은 그 의미 있는 자리에 2층으로 박물관을 만들었으니 이름하야 짜장면 박물관 되시겠다. 과연 안에는 뭐가 있을라나. 짜장면에 보여줄 게 뭐가 있을꼬.

짜장면 가격

짜장면의 역사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가 있던데, 그 중에 짜장면 가격이 있어서 정리해봤다.

1960년대 초: 15원
1970년대 중: 140원
1980년대: 350원
1990년대 초: 1,300원
2000년대: 3,000원

지금 얼마하더라. 5,000원으로 못 먹지 않나? 내 고등학교 시절에 1,300원이었다고? 아닌 거 같은데...

철가방

짜장면 배달통의 역사

우리가 알던 철가방은 나중에 나온 거고, 원래는 나무로 된 거였는데 무겁고, 음식물 넘치면 나무에 스며들어 냄새도 나는 등 여러 문제로 인해 플라스틱 철가방으로 바뀌었다가 금형 비용이 비싸서 알루미늄 판과 함석판 같은 싼 재료를 사용한 철가방이 등장하게 되었다는 내용.

재밌는 건 오늘날 내부에 칸칸이 마련된 철가방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디자인문화재단에서 생활문화유산으로 철가방을 선정했다고.(생활문화유산으로는 모나미 볼펜, 신라면, 칠성 사이다, 포니 자동차 등이 있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알루미늄 색상이 밝고 깨끗
단순하지만 구조적 기능이 뛰어남
쉽게 열리지 않는 뚜껑
음식물을 쉽게 닦아낼 수 있는 편의성
약간 찌그러져도 원상 복구가 쉬운 친근한 가변성
짜장면 종류

근데 인스턴트 짜장면에 짜파게티 없다. 일부만 나와서 그런 건가? 기억이...

우리가 인스턴트 짜장면으로 잘 알고 있는 농심 짜파게티는 1990년대 제품이며 출시 당시 가격은 200원이었다. 헐. 짜라짜짜짜 짜짜짜 짜아~~파게튀~

자장면? 짜장면?

 

표준말은 자장면이다. 중국 발음으로는 짜지앙미옌이라 짜장면이 더 비슷한 발음이나 된소리 발음이라 언어 순화 차원에서 자장면을 표준말로 정했으나, 요즈음은 표준말이라는 게 사람들이 많이 쓰는 거 까지 허용하기 때문에 이제는 짜장면 표기도 허용하는 걸로 바뀌었다고.


다 둘러보는데 시간 얼마 안 걸린다. 나처럼 박물관에 있는 설명, 안내문 모두 다 읽어보는 사람에게도 얼마 안 걸리는 작은 박물관. 인천 차이나타운 가서 한 번 즈음 들러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