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4,094편째 영화. 요즈음 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 듯하다. 시간 되면 유투브로 영상 보거나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경우도 요약본을 보다 보니 그런 듯. 이제서야 봤는데, 3시간이 훌쩍 넘는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 없이 볼 거리 가득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터미네이터' 제외하고 없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아바타>(전세계 박스 오피스 1위)의 흥행을 깨지는 못했는데(<아바타:물의 길>은 3위), <아바타>가 그렇게 재밌었나 싶어서 내 평점을 확인해봤더니 만점 줬네. ㅎ <아바타: 물의 길>은 8점.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아이맥스에서 보라는 지 이유를 알겠더라. 근데 요즈음 영화비 너무 올라서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이면서 정말 내가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는 한 영화관은 잘 이용 안 하게 되더라. <아바타: 물의 길>은 영화관에서 볼만한 영화이긴 한데, 나는 그리 땡기지가 않더라고. 내가 영화관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탑건: 매버릭>인데, 이거 남자 둘이서 봤다. 내 평생 남자 둘이 영화 보러 간 거는 딱 2번인데, 최민수 주연의 <테러리스트> 이후 처음이었던. 그만큼 보고 싶었던 영화라 그런 거지만 <아바타: 물의 길>은 안 땡기대.
요즈음은 워낙 재밌는 OTT 드라마가 많아서 그런지 영화관을 안 찾게 되어, <아바타: 물의 길> 개봉할 때 이거 과연 BEP는 넘길 수 있을까 했는데 넘기긴 했네. 참 대단한 기록이다. 그냥 만들었는데 대박치는 경우보다 나는 이런 게 더 힘들다고 봄.
미국에서는 <존 윅 4>가 개봉했나 보다. 미국에 사는 온핏러가 나더러 <존 윅 4> 한국에서 개봉하면 꼭 보라고 얘기하더라. 장난 아니라고. 음. 갑자기 기대되는데? 근데 왜 <존 윅 4>는 국내 개봉일이 이렇게 늦지? 전세계 최초나 동시 개봉도 많아진 요즈음에 말이지. <존 윅 4>는 간만에 영화관에서 봐야겠다. 심야에 혼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