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들렀다가 애플 스토어 있길래 들렀다. 사실 들리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뭐 다 아는 제품들 아닌가? 신제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널리고 널린 게 애플 제품들인데. 나만 해도 맥북 프로, 아이폰, 애플 워치 쓰고 있는 중이고. 사실 나는 맥북 같은 거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왜? 그냥 폼으로 맥북 들고 다니는 애들이 많아서. 뭐 맥북을 제대로 활용하기나 하나 싶은 애들이 이쁘다고 들고 다니는 게 나 또한 그렇게 보일 거 같아서 사고 싶지 않았지. 그렇게 여러 윈도우용 랩탑 쓰다가 마지막에 쓴 게 삼성 랩탑이었는데, 내가 또 삼성 불매론자가 되고 나서는 처분하고 맥북 프로로 갈아탄 거였다.
맥북 프로라고 해도 커스텀으로 해서 최고 사양(당시 기준)으로 샀었지. 100만원/년 생각하고 3년은 쓰자는 생각으로 샀는데, 2014년 7월 1일 구매했으니 9년 정도 쓴 거 같다. 지금은 용량도 거의 다 차고(내가 왠만해서는 용량이 다 안 차거든. 왜냐면 백업할 거 죄다 백업하고 그래서) 용량 큰 키노트나 PPT, PDF는 잘 열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생겨서 불편한 상황이긴 하다만. 바꿀 때가 됐지. 이 정도 사용했으면 뽕 뽑은 거나 매한가지 아닌가? 마침 회사에 보안 소프트웨어 설치해라 해서 설치했는데, 어느 날 엘리베이터 탔더니 회사 CPO와 구조조정본부장이 나더러 개인 랩탑 너무 오래된 거 아니냐며(최신 맥 OS가 설치 안 되어 있는 거 보고), 어차피 보안 때문에 회사 랩탑 써야할 거 같은데 이 참에 회사 랩탑 사용하시라고 권하더라. 맥북 M2로 사드리겠다고. 잘 됐네. 이왕이면 맥북에어 미드나이트 색상으로 부탁.
예전에 중국 상하이에서 화웨이 매장 방문했던 기억 나네. 난징동루에서 봤던가? 여튼 그 때는 그래도 처음 보는 제품들이라 이리 저리 둘러봤지만 이번엔 가서 뭐 있나 정도만 둘러보고 왔네. 헤드셋만 좀 만져보고. 내가 소리에는 그리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 제품은 잘 쳐다보지 않다 보니 잘 모르거든. 근데 요즈음 유행한다는 헤드셋 보니까 난 별로던데 가격은 비싸더라.
근데 이런 게 있다. 비싸면 왠지 모르게 있어 보이고 디자인도 좋은 거 같은 생각이 드는? 마치 처음에 출연했을 때는 별로 잘 생긴 지 모르겠다가 자주 출연하고 꾸미면서 업그레이드 되고 그러다 보면 잘 생겨 보이는? 예를 들면, 어깨 깡패라 불리는 김우빈? 나는 주걱턱 싫어해서 못 생겼다 지금도 생각하는데. 물론 이 글 읽는 사람 중에 김우빈 팬이 있으면 나보고 그러겠지. 넌 얼마나 잘 생겼냐? 그런 초딩들도 있을 거 같아서 얘기하는데, 내가 잘 생겼다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이 그렇다고~ 이런 데에 내 생각을 남한테 강요하지는 못해도 내 생각을 얘기하지도 못하니? 여튼 난 소리에 민감하지 않아 디자인만 보는데 저건 별로 이쁘다는 생각 안 들더라. 또 모르지 자꾸 보다 보면 괜찮아보일지도. 다만 나는 살면서 그런 거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
애플 스토어 강남이라고 제목 적어두고 애플 스토어 강남 얘기는 거의 한 게 없네. 내가 그렇다. 소재만 던져두고 그냥 끄적끄적. 아. 근데 한 가지 맘에 들었던 건 애플 스토어 강남 외관 색상. 맘에 들어. 퍼플과 블루의 그라데이션이 꽤 멋스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