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혼자서 뭐 먹지 하고 라페스타 한 바퀴 돌았다. 초밥을 먹고 싶었으나 8시 30분이 넘은 시각이라 애매해서 뭘 먹을까 싶어 두리번 두리번 하면서 한 바퀴를 돌았는데 뭐 먹을 게 없다. 그냥 자주 가는 단골집인 해장국집 가는데, 해장국집 간판에 불이 꺼져 있다. 어라? 오늘 쉬는 날인가 보네 싶었는데 그 옆에 '따띠삼겹'이라고 처음 보는 음식점이 있길래 내용을 훑어보니 테이크 아웃 가능한 삼겹살 도시락이더라.
따띠삼겹
메뉴 구성에 따라 가격이 다르긴 하던데, 나는 8,500원 짜리 구성 시켰다. 그렇게 많이 먹고 싶다 뭐 그런 건 아니어서. 그래도 구성을 보면 삼겹살에 쌈장에 김치에 밥까지. 1인이 먹기엔 충분하다. 먹어보면 여자들이 먹기에는 좀 양이 많다. 특히 밥 양이 많은 편. 그렇다고 밥은 많고 삼겹살은 적냐? 아니. 저 밥 다 먹을 때까지 삼겹살 충분히 먹는다. 쌈장 양도 많은 편이고.
김치는 좀 쉰 김치(그렇다고 팍 쉰 김치는 아니고)고 밥 양에 비해서 적은 거 같았는데 그렇진 않더라. 딱 알맞더라. 내가 주문한 거 기다리면서 보니까 삼겹살은 스페인산인가로 되어 있더라. 해외에서는 삼겹살 부위 지방 많아서 잘 안 먹거든. 걔네들은 스테이크로 먹다 보니 그런 거. 그래서 해외산이 싼 겨. 개네들은 안 먹는 거 우리는 졸라 먹잖.
삼겹살 맛은 엄청 맛있다 그런 건 아니다. 그냥 먹을 만 하다 정도. 맛있는 삼겹살집에서 맛보는 그런 삼겹살 생각하면 안 된다. 그래도 이렇게 간단하게 삼겹살과 함께 1끼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거에 만족하면 될 듯 싶. 인근에 있으니 뭐 먹을까 고민할 필요 없이 내가 자주 가는 곳들 중에 하나로 두고 돌아가면서 먹어야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