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리하면 종로에서 먹던 그 노가리를 잊지 못한다. 지금도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1마리에 1,000원으로 팔았고, 다소 매운 특제 소스와 함께 나왔으며, 살이 통통해서 갓 구운 노가리 손으로 호호 불어가면서 먹던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그러다 최근에 광교 호수공원에서 노가리와 생맥 먹던 게 생각나서 일산에는 노가리 전문점 없나 살펴보다가 찾은 곳이다.
실제 가게 보면 허름하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더 정감이 가고, 상호명도 '노가리집'이라 노가리 하나는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가게가 작다 보니 지나치기 쉽다. 분명 여기서 봤었던 거 같은데 하며 주변 한 바퀴 돌아서 찾았네.
생맥과 노가리. 종로에서 먹던 그 노가리와 같이 살이 통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건어물 좋아하는 나인지라 맛있게 먹었다. 노가리도 좋아하고, 쥐포, 오징어 다 좋아한다. 근데 먹태는 글쎄. 나는 썩 그리 괜찮지는 않더라고. 여기 먹태도 판다. 물론 내 선택은 당연히 노가리지만.
여기 술 마시러 들어갔는데, 옆 자리에 JS 당구장 사장인 김재삼 프로님 계신다. 정말 오랜만에 뵙는 거지만 나랑 눈도 안 마주쳤고 내가 있는 줄 모르는 거 같길래 그냥 패스. 참 보면 김재삼 프로님은 JS 당구장 인근의 맥주집에서 자주 출몰하시는 듯. 예전에 JS 당구장 다닐 때도 새벽에 당구장 한켠에서 술 마시던 기억이... 이젠 다녀도 김현민 프로님이 운영하는 자이언트 당구장을 가긴 하지만, 요즈음은 통 당구장 안 가는 듯 싶다. 요즈음 교회 집사님들이 테니스 치자고 자꾸 꼬시는데, 테니스나 칠까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