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Apr 15, 2001 에 쓴 글이다. 기존 홈페이지에서 옮겨둔다. |
세상을 살다보면 때론 힘들고 때론 지칠 때가 있다. 항상 세상 살이가 뜻대로만 된다면 누구나 다 웃고 살 수가 있겠지만, 세상이란 저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른 인간들이 영위하는 터전이기에 서로간의 의견 충돌도 생기고, 때로는 한 사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일에 처하기도 한다.
그렇게 힘든 일 중에서도 크게 두가지로 구분을 짓는다 하면, 정말 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고,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힘든 일이 있다. 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 함은, 가족 중에 누가 죽었다던지, 가정 불화라던지, 애인과의 결별과 같은 것들을 들 수가 있다. 허나, 이러한 종류의 힘듦(고생)은 아무리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해도 쉽게 답이 나오지를 않는다. 왜냐면 그건 이성보다는 감성이 지배하는 일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일들은 시간이 약이다. 시간이 약이라고 하여도 개인차는 있게 마련이다. 한 인간이 결정되기 까지는 그 사람이 살아온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그 사람이 과거에 본 현실에서 현재의 그 사람이 만들어지고, 그 사람의 사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아돌프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란 책을 보면, 히틀러가 유태인에 대한 나쁜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은 어렸을 때 자신이 본 현실에서 파생된 것이다. 어떤 누구나 마찬가지다. 고로, 개인차는 이러한 주변 환경에 의해서 결정이 되어지고, 이로 인해 시간차(극복하는 시간적인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은 사랑이라는 것은 나에게 없다 하는 주의의 카사노바형 인간이다. 이 사람이 정말로 진실된 사랑을 하게 되었고 사랑의 아픔을 겪게 되었다고 해도 다른 보통의 인간들 보다는 극복하는 시간이 빠르기 마련이다. 이는 그 사람이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잘못된 의도로 사랑을 하게 되어서가 아니다. 누구나 인간은 사랑을 하고 사랑의 상처를 받게 마련이다. 허나, 그가 살아온 지난 날의 과거의 환경을 통해 그는 남들보다는 쉽게 일어설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논하고저 하는 것은 이런 일들은 아니다. 즉, 감성적인 지배를 받아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도 마음이 쉽사리 돌려지지 않는 그런 힘든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여기서 논하고저 하는 것은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힘든 일. 예를 들면, 비즈니스라든지 회사 상사가 자기를 못살게 군다든지 하는 등등의 일들을 말한다. 한 때 경영자의 위치에 있었던 나로서는 상사라는 개념이 없기에 상사가 주는 스트레스는 모른다. 물론 내 밑의 직원들은 나로 인해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지는 모르겠다. 허나, 그 당시 나같은 경우는 직원들이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 또는 자본주의의 힘의 논리로 내가 원하는 결론이 아닌 다른 결론 즉, 두 가지 길 어느 것을 택해도 그 길의 끝에는 잘못된 방향이 나오는 경우와 같은 때를 종종 부딪히곤 한다. 꼭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고 하늘이 노래지는 느낌과 같은...
항상 그런 때에 생각하는 것은 인생은 힘들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허나, 그게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는다. 나는 왜 이래야 하나 하는 한탄이 나오니 말이다. 사업을 하면서부터 이런 나의 태도는 변하게 되었다. 지금 힘들지만 나중에는 담배 한 대 피면서 예전에 힘들었었지 하며 웃어 넘길 수 있는 과거가 지금의 현실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 순간을 참고 견딘다. 허나, 때로는 이러한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꼭 앞이 안 보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을 아무런 목표 의식 없이 가야만 하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다.
허나, 내 인생을 돌아보건대, 세상이라는 것은 정말 평등하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의 내가 있기에는 그런 힘든 때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재수 시절에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인하대학교 밖에 가지 못했었던 때 내가 터득한 진리였던 것이다. 어떠한 것이든지 때가 있다. 그 때를 놓치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또한 내가 고등학교 때 그렇게 놀았던 것의 업보로 이런 인생의 시련을 준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당시에 난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기에 계속 생각만 했었다. 난 그 당시 받았던 나의 수능 점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지만, 그런다고 내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다른 사람들은 과정이 중요하다 하지만 과정이 좋으면 결과가 좋다고 생각을 하기에 결과를 중요시 생각한다. 열심히 했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남들은 놀았다고 했기에 나름대로는 그런 것들이 그 당시에는 힘들었었다. 허나, 업보라는 생각을 하고 부터는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어떠한 때(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했다. 인생의 기회를...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여자들은(보통 골빈 여자들이라고 한다.) 돈 많은 남자와 사랑하는 남자 중에 돈 많은 남자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허나, 이러한 결과로 인해 그 결혼의 대가로 후에 업보가 돌아가게 된다. 남편이 바람을 피우던지, 자식이 속을 썩이던지, 자식이 결혼을 잘못해 며느리가 속을 썩이던지 어떻게 해서든 그러한 대가는 가게 마련이다. 물론 동창회나 모임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는 듯 남들보다 더 멋진 옷, 멋진 악세사리로 치장을 하고 즐거운 표정을 짓지만 내심 그러한 것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세상은 그만큼 공평하다.
세상이 공평하기에 힘든 일을 잘 견디면 그만큼 자신의 미래에는 더욱더 밝아진다는 것이다. 보통 경제 신문이나 사설등을 보면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 위기 때 힘들어도 그 난관을 잘 헤쳐 나가면 더욱더 좋은 미래가 펼쳐진다는 것은 이 세상의 이치가 그러하고, 실질적으로 다른 때보다 더 신경을 써서 일을 하기에, 평소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기에 그러한 것이다. 고로,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힘들 때 절대 포기하지 말자. 포기는 현실 회피지 절대 해결책이 아니다. 어떠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최선책이 있고, 차선책이 있다. 허나, 현실 회피는 최선책도 아니요, 차선책도 아니요 절대 그것은 그 문제 해결의 방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큰 일이 앞에 닥쳐도 그 문제를 잘 분석하고 현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계획을 세우다 보면 최선책과 차선책이 나온다. 물론 이러한 것들도 하나의 능력이지만, 어떠한 사람에게는 힘든 일도 어떠한 사람에게는 우스운 일이 될 수 있듯이 어떤 인간이든지 자신에게 감당하기 힘든 일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는 큰 일도 작게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아 이거~ 처리하면 되지 뭐. 이렇게 이렇게 한 번 해 보지 뭐. 이러다 안 되면 이렇게 밖에 더하겠어? 하는 조금은 낙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그 당시 그게 될까? 물론 힘들다. 허나, 자 생각해보라. 힘들다고 앉아서 정말 당신은 그 해결책을 찾으려고 얼마나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가? 그럼 그런 현실을 앞에 두고 힘들다고 울고 있으면 답은 나오는가? 힘들 때는 주위 어떤 누구도 힘이 될 수 없다. 자신이 일어서야 한다. 주위에서 격려는 해 줄 수 있을 지언정 자신의 일이 아닌 이상 발벗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한 때에 나 몰라라 자신의 일만 묵묵히 한다고 그 사람 의리가 없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생각은 지워버리자. 그건 당연한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라는 속담을 생각해 보라. 이 말의 진리를 가슴에 와닿을 수 있도록 느낀 사람은 이미 이 글이 필요 없는 사람이다. 난 개인적으로 성격 자체가 남성적이라 남성의 미를 강조하는 말을 잘 하곤 한다. 그리고 항상 힘들 때는 내가 내 자신에게 세뇌를 많이 한다. '강한 자는 힘들 때 더욱 강해진다. 난 강한 놈이야. 그래. 까짓거 하면 되지 뭐. 조금 힘들겠지만 뭐 하면 돼.' 이런 생각으로 일을 헤쳐나간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남성이라면 한 번 그래봐라. 남자로 태어났으면 멋지게 살다가 죽어야 하지 않겠는가? 난 남자다. 그래. 난 할 수 있다. 그렇게 자신감을 가져 봐라.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하면 일이 더 잘 되는 이유는 그만큼 상황 대처 능력이 남들보다 빨라진다는 것이다. 당연한 결과다. 세상에는 당연한 것이 너무나 많다. 허나, 그것을 가슴으로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힘들다.
힘들 때는 누구한테 기대려 하지 말자. 자신감도 잃고 그런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조언은 구할 수 있겠지만 힘들다고 술 먹고, 자포자기 하지 말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나도 그랬다. 허나 그런다고 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을 살면서 정말 남보다 앞서기를 바라고, 멋지게 살기를 바란다면 가슴속으로 이 말을 되새기길 바란다. '강한 자는 힘들 때 더욱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