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밀짚 식기 세트 구매하면서 맘에 들어했는데, 이번에 쿠팡 로켓배송 가능한 금액 맞춘다고 검색하다가 발견하고 괜찮아서 구매했다. 같이 구매한 바겐슈타이거 4in1 샤프너와 동일 브랜드. 샤프너와 마찬가지로 독일 브랜드이지만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
사진으로 보면 고급스러워 보이나, 실제로 보면 그렇게 고급스럽진 않다. 이번에 바겐슈타이거 제품 두 개 사보면서 느낀 점은 고급스럽게 만들기 위해 고급 재질을 사용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봐. 대신 가격이 많이 올라가겠지? 그런다 해도 그런 거 사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거고.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건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그리 가격이 비싸지 않은 제품이거든. 사실 중국 제품들은 가성비는 갑이긴 한데, 불량품도 있고, 실제 제품 받아보면 실망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이렇게 브랜드화를 시켜서 제품 퀄리티를 어느 정도 이상 유지하면 그건 괜찮다고 봐. 나중에는 중국에서도 샤오미나 베이스어스같은 브랜드들이 계속 생겨나리라고 본다.
마블이라고 하면 대리석을 말한다. 마블 코믹스의 마블(marvel)은 '놀라운 일'이고, 이 마블은 marble이다. 그러나 대리석이 아냐. 그럼 소재가 뭐냐? 폴리프로필렌이다. 손잡이는 실리콘이고. 그래서 가볍다. 플라스틱이란 얘기. 그냥 보기에 대리석 같아 보이게 만들어서 고급진 느낌이 난다는 거지. 그래도 뭐 난 이런 게 좋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가성비를 따질 수 밖에 없다 보니. 게다가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부분에서는 돈을 쓰더라도 고급 제품을 써야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서는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잖아.
사이즈는 3종류가 있다. 대, 중, 소. 내가 선택한 건 중. 315 * 200 * 8mm 사이즈. 적당한 크기일 줄 알았는데, 조금 작은 편. 사실 나는 집에서 음식 잘 안 해먹으니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생각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대형을 구매하는 게 나을 듯. 근데 이 사이즈가 대부분의 중형 도마 사이즈인가? 이번에 구매했던 밀짚 식기 세트의 도마랑 사이즈가 똑같아. 손잡이 모양만 달라서 그렇지 거의 포개질 정도. 이거 제조하는 공장에서 두 개 다 만든 거 아냐? 같은 프레임 써서 말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