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살이 너무 빠졌다. 뭐 거의 한달 반 정도를 밖에 나가지 않고 칩거했었고, 심적으로 상당히 힘들었던 일도 있었고 하다 보니 무려 8kg 이나 빠지더라. 40대 들어서 최저 몸무게를 갱신했던. 이러다가는 내가 안 되겠다 해서 정신차린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 나는 원래 마른 체형이라 웨이트 트레이닝하면서 식이요법 병행하여 몸무게 불리면서 근육을 만들어가는 체질이다.
피트니스 칸
Fitness Kann
여기는 내가 찾은 데가 아니다. 동생은 감량을 위해서(사무실에 사이클도 사뒀더라), 나는 증량을 위해서 운동이 필요했기에 같이 운동하자고 했는데, 본인은 유산소 운동 위주로만 한다고는 하지만, 인근에 피트니스 센터 알아봐뒀다고 소개해주더라. 거기가 바로 피트니스 칸이었다. 내가 원래 다니던 데가 있었는데, 일산 개인 사무실을 옮기는 바람에 이제는 집에서 거리가 되어 고려를 안 했지. 근데 마침 동생이 소개해준 데가 집에서도 걸어서 5분 정도 밖에 안 되길래 가봤다. 나름 동생도 꼼꼼하게 가성비 따지는 편이라 따로 조사조차 안 하고 그냥 피트니스 칸 가서 보고 바로 1년치 등록했다.
1년치 등록할 때 네이버 리뷰를 적으면 3만원 할인해준다고 하는데, 아니 이용도 안 해보고 리뷰를 어떻게 적냐고 해서 나중에 적겠다고 했는데 3만원 할인은 해주더라. 이제 좀 이용해봤으니, 리뷰 적어줄 생각. 간단하게라도 말이지.
이용 가격
Price
내가 일일이 아는 건 아니기에, 내 기준에서로만 설명한다. 1년에 51만원인데, 3만원 할인 받아서 48만원이었고, 라커 하나 이용하는 거 매월 1만원인데, 1년 회원권 구매하는 사람은 50% 할인해서 매월 5천원이니 12개월 6만원, 운동복은 매월 5천원이니 12개월 6만원 해서 도합 60만원 결제했다. 혹시나 해서 동생하고 같이 1년 회원권 끊을 건데 혜택없냐고 하니까, 할인 혜택은 없고, 1개월 추가해준다고 해서 나는 13개월 이용 가능하다. 홀딩은 몇 번 가능한지 기억이 안 나는데, 2번인가? 3번인가? 최장 90일까지 가능하다고 하고.
원래 나는 1년 회원권 잘 안 끊는다. 보통 6개월 봄 되기 전에 끊어서 봄에 운동하고 몸 만들고 여름에는 유지 모드로 하다가 가을부터는 운동 안 하는 식이었는데, 이번에 1년 회원권을 끊은 거는 이번에는 좀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에서다. 그리고 1년 해야 가장 할인률이 높기도 하고 말이다. 라커는 생각보다 작아서 그립이랑 운동화까지 넣기는 불편해서(넣을 수는 있는데 구겨서 넣어야 된다.) 그냥 들고 다니기로 하고(어차피 보충제 담은 블렌더 보틀은 들고 다녀야 하니까) 샤워 용품만 넣어두고 다닌다. 원래 운동복도 잘 대여 안 하는데, 땀 많이 흘리는데 매일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운동복 이용하는 걸로 했고.
시설
Facility
아마도 태영프라자 건물주가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즈음은 건물주가 운영하는 경우가 꽤 되더라. 프랜차이즈 이런 거 잘못 회원권 끊었다가는 먹튀하는 경우들도 있어서 조심. 최근 야당에 오픈한 큰 피트니스 센터 하나 있는데 거기 사장이 먹튀했던 사장이거든. 그런 데는 가면 안 된다.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말이지. 언제 튈지 몰라.) 1,200평 시설이라 크다. 물론 인근에 더 큰 데가 있다. 일산 주엽에 있는 그랜드백화점(무늬만 백화점이다 현재는)에 있는 1,300평. 사실 그랜드 백화점이 더 가깝긴 한데, 동생이 추천해준 거라 비교 자체를 안 해봤다. 아~ 피트니스 칸도 프랜차이즈긴 하다.
유산소 존은 따로 있고, 안마 기계 4대(이용 안 해봐서 어디 건지는 모르겠다.), 세라젬 V7 2대 있더라. 세라젬 웰카페 이용 좀 했었더랬는데, 이젠 이용할 필요가 없네. 오히려 세라젬 웰카페에서는 세라젬 V7 이용하려면 타이밍 잘 맞춰야 하는데, 여기는 2대나 있으니 하체까지 안마 가능해서 좋다. 한 번 이용해봤네. 항상 이거 이용해보면서 느끼는 바지만 바디 프렌드 같이 중국에서 만들어 브랜드만 바꿔서 마케팅만 해서 가격만 높인 거랑은 다르다. 게다가 의료기기로 등록되어 있고. 항상 세라젬 이용하면 마사지 받으면서 잔다니까. ㅎ
보통 내가 피트니스 칸에 가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난 다음에 유산소 존에 가서 러닝을 10분 정도 한다. 이유는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하는 거보다 유산소 운동을 해서 혈액 순환을 도와준 다음에 하는 게 좋아서. 그렇다고 유산소 운동을 오래 하게 되면 살이 빠지니까 나는 딱 10분만 2분 간격으로 스피드 높여가면서 러닝하다가 마지막 2분은 한 단계 낮춰서 러닝하고 내려온다.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요즈음에는 이렇게 하고 나면 땀이 줄줄. 그리고 러닝할 때는 요즈음은 넷플릭스 피지컬 100 언더그라운드 본다. 10분 밖에 못 보다 보니 아직 볼 게 많이 남았어.
웨이트 존은 기구 많다. 그래서 사람이 많아도 겹치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 같은 기계 여러대라서 말이다. 스미스 머신도 많고 말이지. 그런 점은 좋았다. 오히려 규모에 비해서 사람은 적었던 거 같은 느낌. 샤워 시설도 좋다. 오픈된 샤워공간이 아니라 개인형 샤워 공간이라서 더욱 좋았던 듯. 어제 일요일에도 난 운동하러 갔었는데, 당구 여제 김가영 프로가 여기서 운동했던 거 같더라. 일일권으로 온 건지 여기 다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대회가 일산 킨텍스 부근에서 많이 열리다 보니까 대회차 왔다가 일일권 끊어서 온 건지도 모르지. 일산에 사는 건 아닌 걸로 아는데.) 확인은 안 해봤는데, 담에 보면 팬이라고 사인이라도 받고, 말이라도 붙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