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꽂히면 거기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걸 나는 순간 폭발력이라고 일컫는다. 반면 지속성이 덜하다. 즉 꾸준하지 못하다는 거다. 그게 나의 단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난 그런 걸 그닥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대신 순간 폭발력을 발휘할 때는 어떤 상대랑도 자신 있었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지. 불가능하다는 걸 가능하게도 만들어본 이력도 있고 말이지.
그런데 최근에는 좀 바뀌었다. 나를 개조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런 일환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하게 하고 있고(내년 4월 19일까지만 할 생각이다. 그 이후에는 홈트레이닝, 맨몸운동으로 변경할 생각이고.), O자 다리 교정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틈만 나면 교정 운동을 하고 있다. 눈에 띄게 좋아지더라. 거기다 다리 찢으려고 조금씩 찢고 있는 중이고, 팔자 걸음도 고치려고 의식하고 있고.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나는 나름 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일환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유투브도 재개했고. 일도 하나 둘씩 챙겨가기 시작하고 있고. 그냥 내가 볼 때 작은 일이거나 하면 그냥 쳐다도 보지 않고 그랬는데, 지금은 작은 거라도 쌓아간다는 생각에 생각해보고 똥인지 된장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서 어떻게 할 지를 고려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그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는데 내가 그냥 너무 쉽게 치부하는 게 아닌가 하고. 내 인생을 돌아볼 때 그런 경우가 있었으니.
그렇게 나는 내 삶을 관통하는 나의 단점들을 극복하려고 요즈음 부던히 애쓰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한 번 몰아칠 때 일주일치를 적어버리곤 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라 하루에 하나라도 올리자는. 일기처럼. 적을 거야 무진장 많으니까. 그럴 생각이다. 그래도 십수년간 유지해온 블로그인데, 그냥 방치하기는 좀 그렇다는 생각에. 인스타도 좀 사진 정리 좀 할 생각이고. 여튼 뭐든 꾸준히. 그렇게 매일 해야할 것들이 쌓이다 보면 바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바빠져서 시간이 안 나면, 그 때 가서 버릴 거를 골라내야지. 그래도 요즈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 조금 적응을 해나가고 있는지, 어제도 12시 좀 넘어가니까 졸리기 시작하더니 오늘도 일찍 일어나네. 일산에 있었다면 운동 갔을 건데, 지금 부산인지라. 오늘 올라가서 저녁에 운동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