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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조커: 폴리 아 되

나의 4,11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여친이 조커 매니아라 조커 1편을 10번 정도 봤단다. 희한하게 외모와 달리 다크한 영화를 좋아하는. 그러나 그런 조커 매니아 여친도 이번 영화에는 다소 실망감을 표현하더라. 나는 전혀 맘에 안 들었고. 그래서 우짜라고 하는 생각? 나름 토드 필립스 감독은 1편은 흥행 성공으로 인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게 아닌가 싶다. 뮤지컬 형식을 도입했고, 새로운 곡을 만든 게 아니라 기존에 널리 알려진 곡을 사용했으나, 대중적으로 좋은 평가를 못 받지 않을까 싶다. '라라랜드'와는 사뭇 다른.

나름 조커는 누구인가?에 대한 부분을 아서의 내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되, 그래도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이끌어 내야겠다고 결심했던 건 아닐까? 한 인물의 심리적 갈등,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적 변화에 초점을 두고 이해를 구하려고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없다. 지루하다. 그게 솔직한 심정이다. 아마 이동진과 같은 평론가는 좋은 점수를 주지 않을까 싶은데 확인해보니 5점 만점에 4.5점을 줬네. 역시. 나는 이런 류의 평론가를 영화의 이해도가 높다고 얘기하기보단 대중 공감 능력 부족이라고 평하고 싶다.

호아킨 피닉스의 울면서 웃는 연기는 일품이었고, 레이디 가가의 등장은 왜 나왔나 싶었다. 물론 맥락상 조커에게 큰 영향을 끼친 주변인의 대표로서의 역할은 알겠지만 별로 공감하지 못하겠다는.


요즈음 영화관에서 영화 볼 일이 별로 없지만 나름 여친이 기대했던 영화라 영화관에서 본 건데, 시간이 없어 퇴근하고 CGV 성남 모란에서 만나서 저녁도 CGV에서 파는 샌드위치와 오징어 먹으면서(아 팝콘도 나중에 사서 먹었는데) 본 영화지만 실망. 지난 번에는 내가 기대했던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도 기대만큼은 아니었는데, 이러면 영화관에서 영화 보겠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