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 공병호 지음/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04년 8월 21일 읽은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그다지 맘에는 흡족하지 못했다. 사실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저자가 많은 책을 썼고, 어떠한 활동을 하는 인물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책을 접하게 된 것은 이 책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떠한 책을 읽어도 비판적으로 읽는다. 그래서 내가 추천하고 추켜세우는 책은 그만큼의 합당한 이유가 있다. 내가 책을 읽을 때의 파악하는 것들 중에서 저자의 Primary Intent(주된 의도)가 무엇이냐 하는 점도 있다.
저자가 대단한 사람일 경우 많은 사람들은 그 사람의 글이니 절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경우가 지금까지 내가 본 대부분이기 때문에 적어도 나는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그 의도 파악에서 나름대로는 서점에서 많이 보았던 저자의 서적과 저자의 약력들을 보면서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았기 때문에 그의 책은 읽으려고 하지도 않았다.
이 책을 읽으려고 했던 이유는 우선 1인 기업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을 적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읽게 되었다. 적어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책을 읽고서 도움은 되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나는 저자가 내는 책들에 대해서는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저자의 책은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뭐랄까 책을 성의있게 쓰는 지는 모르겠으나 책 내용이 가벼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책에서는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선택하지 않다가 이 책은 관심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선택하고 실제로 읽어봤던 것이다.
내가 이 책에서 도움을 얻은 것이라는 것은 두어 가지다. 읽고 나서 현재의 내가 처한 상황이 아주 유사한데 내가 당신만 못하랴? 하는 생각이 들어 나름대로 자신감이 생겼다는 점이다. 어느 누구든지 자기 시작으로 세상은 보게 마련이고, 나는 이 책을 읽고 다만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일뿐... 또 다른 한가지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많이 느슨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조금은 반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점이다.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자신이 느슨해졌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내가 누구를 보고 나 자신이 느슨해졌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어쨌든 도움이 되었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나에게 또다른 지식, 또다른 시야를 주지는 못했지만 나를 채찍질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GE의 잭 웰치 회장이 쓴 책을 읽기는 했지만, 여기에 GE의 잭 웰치가 인재들에 대해서 다루는 부분에서 나온 부분이 있었다. 회사 조직의 상위 20%, 중위 70%, 하위 10% 중에 하위 10%는 곧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 사람이고, 상위 20%는 중위 70%가 받는 연봉의 2~3배와 여러 혜택을 준다는 것.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나 대부분은 경우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점은 정리 겸 해서 적어둔다.
누가 뭐라하건 나는 내 방식대로 산다. 돈이 많은 사람이 뭐가 어쩌다 그런다 한들 어느 뛰어난 사람이 이게 인생이다 한들 나에게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내 방식대로 사는 거다. 돈도 있었으면 좋겠고, 명예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는 나만의 스타일대로 사는 것을 지키느냐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많이 다듬어지고 가끔씩 꺾이기도 하면서 살아가긴 하지만...
이러한 즈음에 읽은 책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자신이 생긴다. 힘들지만 나도 남들과 같지는 않은 경력과 지난 인생. 나라고 못할 것은 없다. 다만 살면서 쌓인 경험과 노하우로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그래도 나는 내가 항상 믿고 지켜나가야할 것들은 지키면서 살 것이다. 올림픽에서 룰이 있듯이 그것이 바로 나만의 룰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