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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참 머리 잘 해, 더 에이

여친 때문에 알게 된 샵. 더 에이. VVIP 1인샵이라고 해서 사람을 돈으로만 보는 그런 데는 아니다. 한 곳에서 오래 있으면서 꾸준히 단골 확보해서 지금은 소개 손님 아니면 받지도 않는다는. 예약도 문자로 한다. 오래 전부터 이 샵의 VVIP였고, 여친의 희노애락을 다 봤던 여기 샵 대표. 그래도 여친이 데려온 첫 남자라는데, 머리 할 때 살짝 물어보긴 했다. 남자끼리 솔직히 응? 몇 번째냐? 처음이라고. 정말로 처음이라고. ㅎ 여튼 실력 좋은 친구다. 해보면 왜 다른지 알 수 있을 듯. 엄청 디테일해. 헤어에 진심인 친구.

몇 번 갔지만 샵 내부 찍은 건 처음이네. 크진 않다. 1인샵이잖니.

내가 사준 디올 미차 스카프를 하고 왔네. 항상 내가 머리할 때면 온다.

음. 역시 맘에 들어. 이제는 여기서 몇 번 머리하고 나니 질이 잡혀서 나 혼자서도 손질하기 쉽게 잘 커트해주더라고. 헤어에 대해서는 많이 배웠다. 근데 얼마나 디테일하냐면, 눈썹, 콧털, 수염 세세한 부분까지 다듬어줘. 항상 하는 얘기가 항상 형님은 2%가 모자라다고. 보면 삐죽 튀어난 털이 있다고. ㅎ 난 그렇게 디테일하게까지 다듬진 않아. 매일 매일 다듬어야 하는데 말이지. 그 정도로 신경 쓴다. 여튼 여기서 머리하고 나면 소위 말해 강남 남자된 듯한 느낌.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흰머리가 많아져서 그런지 염색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너무 늙어보여서. 이제 나도 반백살. 앞자리가 5로 바뀌었고나. ㅠ 100살까지 살자. 이제 반 살았다.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건강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