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05년 5월 9일 읽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류의 책들 중에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책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류를 그리 선호하지는 않는다.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마치 서양 의학과 동양 의학을 생각나게 하는 듯 해서 그렇다.
서양 의학은 아픈 부위만 고친다. 그리고 또 다른 곳이 아프면 또 거기만 고친다. 허나 동양 의학은 아픈 부위의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한다. 그래서 재발하지 않게 하는 게 기본 치료다. 위가 아파도 위가 아픈 이유가 다른 데에 있다면 다른 곳을 고치는 것이 동양 의학이다.
마찬가지다. 이런 류의 책들... 뭐 해라 어찌 해라. 이렇게 하면 된다는 것은 뭐랄까 인간 관계에 대한 통찰적인 접근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냥 단순히 어떠한 현상 하나만을 두고 이렇게 해야 된다는 식의 접근이라 굉장히 시각이 좁고 편협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교통 신호를 지켜라 하는 것과 같이 뻔한 얘기를 그냥 재밌게 한 번 상기시키게 하는 말의 기교에 지나지 않는 듯 하다.
깊이가 없다. 도올의 책에서 느끼는 그런 깊이가 이런 책들에는 없다는 거다. 고로 이 책은 추천하지 않는다. TV 보니 어느 회사에서 칭찬해주기를 생활화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고 직원들에게 장려하고 있던데... 내 생각에는 잠깐 반짝하다 또 예전처럼 돌아갈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아닌 그런 방법론은 결국 그럴 수 밖에 없다.(책 읽은 당시에 그랬는데 잠깐 붐이 일다가 지금은 전혀 그런 거 없다. 항상 해야할 것을 이슈화시켜서 잠깐 한다고 달라지나...)
깊이 있는 책을 만나기 힘든 세상... 인터넷에도 깊이가 없는 것처럼 책에도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