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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SUSHIMU 100% 알루미늄 24인치 캐리어 @ 알리

올해는 해외 여행도 좀 하려고 캐리어 하나 구비했다. 물론 캐리어 있지.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제품. 근데 오래 되기도 했지만 재질이 ABS라, 요즈음에는 리모와(Remowa)랑 비슷한 캐리어 많이 나오는 듯해서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구매한 거다. 이상하게 이거 구매하려고 둘러보다 보니, 인스타 접속하면 뜨는 광고들이 대부분 캐리어야. 국내 제품들도 좋긴 하다만, 내가 원했던 건 프레임만 알루미늄이 아니라 100% 알루미늄이었다. 대부분 국내 제품들은 디자인 비슷하다고 해도 폴리카보네이트(PC)거든. 

 

재질

 

내가 이리 저리 찾아보니(내가 물건 하나 살 때 이것 저것 많이 알아보는 편. 그런 사람 있잖아? 그게 나야~) 재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첫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플라스틱이다. 내구성이 제일 약하지. 내 기존 캐리어도 이거였고. 그러나 가격이 저렴하다. 이걸로 만들어진 캐리어는 지퍼부분이 천으로 되어 있어서 칼로 찢으려면 찢을 수 있어. 그래도 범용으로 많이 쓰이는(요즈음은 그렇지 않은 듯) 재질이지.

둘째, PC(PoliCarbonate). 폴리카보네이트. 요즈음 나오는 캐리어들은 대부분 이 재질인 듯. 내구성도 좋고 가볍고 여러 장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알루미늄보다는 내구성이 약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디자인은 비슷한 거 같아도 재질이 달라. 좀 저렴하다 싶으면 ABS+PC 재질이고, 조금 가격이 된다 싶으면 PC+알루미늄. 그러니까 프레임을 알루미늄으로 한 거다. 근데 가격대를 보면 내가 산 100% 알루미늄보다 비싸. 그러니 내가 알리에서 살 수 밖에. 

게다가 알루미늄 프레임에 PC 재질로 만든 캐리어들 보다 보면, 다양한 기능이 들어간 캐리어들 많더라. 커피잔을 넣을 수 있거나, 전면을 열 수 있거나(노트북 꺼내기 좋음. 이거 때문에 나도 이걸로 살까 하는 생각도 했음. 그러나 캐리어의 기본에 충실해야지 하는 생각에 100% 알루미늄 제품에는 그런 기능이 있는 제품이 없어서 포기), USB 충전 기능이 있거나, 손잡이에 핸드폰 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거나. 다양하더라. 국내 제품이든, 중국 제품이든. 아마 중국 제품에다가 브랜드만 지네들꺼 붙여서 파는 듯 싶더라.

셋째, 알루미늄. 아무래도 제일 내구성이 좋고 또 재질에 비해서 그리 무겁지도 않다. 대신 제일 비싸지. 그 비싼 리모와 캐리어가 알루미늄 재질이고. 최근에는 보니까 티타늄도 나왔더만. 그래서 나는 이번에는 100% 알루미늄으로 사려고 했던 거다. 근데 알리에서도 100% 알루미늄 캐리어는 기능이 PC 캐리어에 비해서 없더라고. 기본에 충실하게 깔끔하게만 만든 듯. 여러 제품들이 있는데,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보다 보면 가격이 변동이 돼. 비싸졌다가 싸졌다가 그러다 내가 본 가장 최저가에 구매했다. 103,200원. 이걸로 PC 재질의 국내 제품도 못사요~ ㅎ 내가 왜 알리나 테무에서 사는 지 알간?

 

SUSHIMU 캐리어

 

이 브랜드 난 모른다. 그냥 100% 알루미늄 제품들 중에서 디자인과 색상 이쁜 걸로 골랐는데 SUSHIMU란 브랜드더라. 나도 브랜드 보고 제품을 사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브랜드에 종속된 그러니까 REMOWA가 비싸지만 좋대 해서 REMOWA 제품 사는 그런 식은 아니거든. 재질 따져보지. 같은 재질인데 브랜드 다르다고 가격 차이가 그렇게 난다면 나는 비싼 거 안 사. 브랜드 값이 대부분인데. 몇 백 주고 그거 살래? 10만원 돈으로 내가 산 거 살래? 이제 직접 눈으로 확인해봐바.

색상은 다크 그레이다. 사이즈는 24인치. 난 큰 거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24인치는 되어야겠어서. 20인치는 좀 작은 감이 있고, 26인치는 좀 큰 감이 있고. 내가 좋아하는 색. 몇몇 부분은 검정색이라 포인트가 되는 듯. 그리고 방수 덮개까지 들어 있더라.

깔끔하지? REMOWA가 아니면 어때? 난 맘에 드는데. REMOWA 사서 내 꺼 비싼 REMOWA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옆에서 내 껀 10만원인데 하면서 놀려주고 싶다. 나는 브랜드 이런 걸 전혀 안 보는 건 아니지만 내가 유어오운핏 운영하면서 재질에 눈을 떠서 옷을 살 때도 항상 재질보거든? 그래서 재질이 같고 비슷한 디자인이면 굳이 브랜드 믿고 살 이유는 없다고 본다.

손잡이. 들고 다니는 손잡이는 스무스하게 리바운드 되고, 길게 펴지는 손잡이는 3단이다. 

모서리 부분도 라운드 처리되어 있고. 

바퀴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데, 앞바퀴 두 개는 고정할 수 있게 되어 있더라. 당연히 유니버셜 휠이고. 

방수되는 수납공간도 있고. 보통 X자형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아는 형 REMOWA 제품에서 봤던 식으로 양쪽을 체결할 수 있게 된. 맘에 드네.

TSA 락. 초기 패스워드는 000 이다.


올해는 이 캐리어에 짐을 싸서 외국 좀 나가보자. 친동생이 나보고 해외 여행 좀 다니라고 그러던데. 올해는 꼭 나가자. 혼자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