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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식품

김치볶음밥

평일에는 뭘 잘 해먹지 못한다. 피곤하니까. 요즈음에는 클라이밍까지 하고 오니까 배고파서 빨리 밥 먹고 싶고. 그래서 주말에 뭘 해먹을까 하다가 김치가 많아서 김치볶음밥을 해먹었다. 레시피? 김치볶음밥에 레시피가 어딨노. 김치에 밥이면 그만이지. 김치볶음밥이 맛있으려면 김치가 맛있으면 됨. 신 김치.

어머니께서 주신 김치인데 동생한테 준 건 익었고, 내 껀 안 익어서 동생꺼랑 내꺼랑 바꿨다. 적당히 익어서 맛있는데, 좀 더 지나면 실 거 같아서 이 때 김치볶음밥 해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일단 김치 먹기 좋게 잘라서 용기에 담아두고 김치볶음밥 할 나머지는 잘게 썰어뒀다.

일단 냉동 대파 한 웅큼 집어서 팬에 올려주고 볶았다. 내 음식해본 지 얼마 안 되지만, 양념 만드는 거는 아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만, 그렇다고 너무 과할 필욘 없으니 적당히.

그리고 진강장 좀 넣고, 얼마 넣었는지 몰라 1스푼? 설탕 좀 넣었다. 이건 1/2스푼?

그리고 김치 넣고 볶고. 확실히 양념을 넣고 볶다 보면 군침이 돌아. 맛있는 냄새가 싹 올라오거든.

그리고 밥 넣고 볶고, 한 켠에 계란 후라이 두 개. 원래 계란 후라이는 따로 해서 볶음 밥 위에 올려주는데 귀찮아. 그냥 하나의 팬으로 다 끝내버려. 근데 이렇게 볶음밥 해먹으려고 쌀도 샀다. 요즈음 내가 현미만 먹다 보니 백미가 없어서.

엉클탁 불릴 필요없는 씻어나온 쌀. 4kg. 쿠팡에서 14,900원. 이거 불릴 필요없어서 산 거 아니다. 그런 거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어차피 나는 백미로 밥 해먹을 때 쌀 씻어서 불리는데, 불편함 없어. 게다가 백미는 쾌속으로 빨리 밥 되거든. 다만 쌀통으로 되어 있어서 산 것일 뿐. 내 쌀통에는 현미만 들어 있다 보니, 섞기는 좀 그렇고, 포대 자루처럼 담아두는 것도 그래서 이게 딱이다 싶었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참기름 좀 뿌리고 통깨 뿌려주면 끝. 이다다끼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