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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서울식물원 @ 강서 마곡

지난 번 광명 동굴에 이어 이번엔 강서 마곡에 있는 서울식물원에 갔다. 수원에 살면서 파주 갈 일이 있으면 지나치는 코스에서 뭐 없나 해서 찾아보고 알게 된 곳. 요즈음은 날이 풀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 많더라. 게다가 주차장 드럽게 좁아. 그래서 그런지 주차장 가는 길이 엄청 막히길래 인근에 있는 LG 아트센터에 주차했다. 주차장은 넓은데, 주차비는 많이 비싸. 그래서 식물원 주차장이 너무 막힌다면 다른 데 주차해도 LG 아트센터에 주차하진 마라.

향기 마케팅이라고 해서 호텔에 들어가면 좋은 향기 나는 것처럼 LG 아트센터도 좋은 향이 나더라. 근데 층고가 그렇게 높은데, 향이 나게 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 공간을 커버하는 건지 궁금. 그만큼 많이 쓰나? 나도 이런 거 때문에 내가 경영하는 병원에 디퓨저 곳곳에 뒀는데, 며칠 지나니까 향이 없어지던데. 궁금하다. 진짜. 

LG 아트센터 앞은 열린숲이라 해서 공원이 크게 조성되어 있더라. 마치 여의도와 같은 그런 느낌? 열린숲을 가로질러 가면 서울식물원의 주제원이 나온다.

무인 매표소에서 티켓 하나 끊고. 할인 혜택 받을 수 있는 사항은 없더라. 가격은 성인 5,000원. 아들 데리고 왔으면 동반자 1인까지 무료일텐데. 담에는 아들이랑 좀 다녀야겠어.

주제원은 아직 날씨가 쌀쌀하여 볼 게 없다. 좀 따뜻해져서 꽃이 피어야 볼 만할 듯. 중간에 대나무로 만든 골프채(?) 조형물은 볼 만.

주제원 끝 그러니까 온실 쪽에 한옥 한 채 있어 여기서 쉬는 사람 많았다. 온실은 주제원에서 나가서 들어가야 되더라. 나가는 건 체크 안 하지만 들어올 때는 체크한다는. 

온실이라 그런지 따뜻했다. 다소 습하기도 했고. 천장이 투명한 벌집 모양이라 좀 있어 보이는 듯. 식물들이 많으면 공기가 좀 쾌적할 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런 건 전혀 모르겠더라.

다양한 식물이 있다 보니 그래도 볼 만한 게 좀 있긴 하더라. 산딸기 같이 생긴 조그만 게 부드러운 밤톨 같이 자라는데 참 신기. 이름 드럽게 어렵다. 칼리안드라 하에마토케팔라. ㅎ 사진 찍어둬서 적는 거지 기억 못하지.

이건 마치 사람이 색을 입힌 듯한 느낌이 드는 식물. 이런 거 보면 참 신기해. 어떻게 이런 패턴의 색상들이 나오는지.

게다가 인공색이 아닌 천연색이라 그런지 색감이 강렬하다. 확실히 꽃이라서 그런지 빨간색이 눈에 띄더라. 

온실은 크게 두 개.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중해관은 지중해 느낌으로 꾸며놨다.

어린 왕자 콘셉트로 꾸며놓은 건데, 그 옆에 바오밥 나무도 있더라. 바오밥 나무도 사진 찍은 줄 알았는데 없네.

다음은 2층으로 올라가서 온실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내려옴. 야자수 같은 나무에 포도 같은 열매가 달려 있던데, 먹을 수 있는 건지. 손만 닿았다면 하나 맛볼텐데 너무 멀리 있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네.


서울식물원 가볼만한 듯. 다만 겨울이 아닌 다른 날에 가는 걸 추천. 겨울에 가면 주제원에 볼 게 없어. 그리 오랜 관람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심 속에 있으니 가까워서 한 번 가보기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