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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제품

루모라 머그잔

나는 생일 챙기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나이 든 지금에는 한 살 더 먹는 게 뭔 자랑이라고. 그래도 회사의 복지도 그렇고 더불어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그리고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보니 챙겨주는 이들이 있다. 회사에서 아침에 복지 제도 때문에 6월 생일자들 다 함께 보여서 하긴 했지만 그래도 생일 파티 했고, 또 경영지원팀, 마케팅팀, 진료운영팀은 같은 장소에서 같이 일하면서 부딪히는 이들이다 보니 별도로 챙겨줘서 하게 됐네. 게다가 또 개인적으로 선물까지 주는 경우도 있고. 그 중에 하나다.

왜 하필 머그잔으로 했을까 싶은데, 나름은 집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생각해서 골랐다고. 나는 집에 쓰는 식기류는 죄다 플라스틱인데(가볍고, 깨지지도 않고) 이것만 깨지는 세라믹 소재다. 그래도 선물이라고 포장까지 해서 보내주도록 주문했네.

컵 모양 이쁘네. 게다가 좀 넓은 잔이고, 모양도 일반적이진 않고. 손잡이도 커서 편하고. 여튼 잘 쓰겠.


근데 이런 거 준다고 해서 뭐 달라질 건 없다. 아무리 선물을 주고 잘 보인다고 해도 일은 일로서만 평가하는 법. 선물 준 사람 중에는 일이 맘에 안 드는 사람도 있거든. 고마운 건 고마운 거고, 그런 거 때문에 배려하는 건 아니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