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김영사 |
2005년 8월 24일 읽은 책이다. 나는 안철수 사장을 존경한다. 그리고 그의 글에서 묻어나오는 진솔함 또한 믿는다. 그러나 이 책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 그의 자서전적인 얘기도 아니고 그가 지금껏 책을 통해서 본 경영에 대한 자신의 생각 + 보안에 대한 생각인데 그다지 나에게는 흥나는 거리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 책을 경영 서적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든지 보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든지 한다면 읽어서 배울 것이 있을 지는 모르겠다. 그런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의 책을 경영 관련 서적만 읽는 나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가 말하는 원칙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그의 저서에서 읽은 바라 반복되는 얘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 또한 내가 추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실 기존에 나왔던 책과 지금의 책은 하나의 책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단, 책을 좋아해서 경영 서적을 꾸준히 읽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가장 읽을 만한 부분이라고 하는 부분이라면 독서에 대한 안철수 사장의 생각을 밝힌 부분이다. 이 부분은 내가 재미있고 유의깊게 읽었다.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그 부분은 서점에 들려서 꼭 한 번 보기를 바란다. 물론 정리는 따로 안 해둔다. 읽기 바란다. 아래는 그 외의 정리한 부분들이다.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과거를 잊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 아무리 커다란 성공을 하였든 혹은 치명적인 실패를 하였든 간에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항상 현실에 중심을 두고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원칙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지킬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
- 작은 조직과 큰 조직 사이에는 커뮤니케이션이나 시스템의 문제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차이점이 존재한다. 작은 조직은 태스크 지향적이지만 큰 조직은 프로세스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 미국에서는 이런 수준의 사람들을 코더라고 부른다. 그리고 많은 프로그래밍 경험을 통해서 좀더 수준이 올라가면 세부적인 코딩 자체보다는 전체적인 아키텍쳐, 프로토콜 등 설계에 해당하는 일들을 맡게 된다. 오랜 기간 이러한 일을 하면서 연륜이 쌓이면 비로소 아키텍트가 된다.
- 프로그래머가 가져야 할 세 가지 자질
1) 전문가로서의 지식, 특히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
2) 커뮤니케이션 능력
3) 팀을 이루어서 다른 사람과 같이 일을 잘해나갈 수 있는 성품과 능력
- 미국인들은 의견을 말한 다음에도 자신이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거나 다른 사람이 더 좋은 설득 논리를 가지고 있으면 이에 수긍하는 태도를 가지는 반면에, 한국인들은 자기 의견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매우 유연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일단 공개적으로 입장 표명을 한 다음에는 어떤 경우에도 그 입장을 고수하려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 - 마틴 발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