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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톰 피터스의 1인 기업가 조언 <WOW 프로젝트 1 - 내 이름은 브랜드다>

톰 피터스 Wow 프로젝트 1
톰 피터스 지음, 김연성.서진영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5년 09월 08일 읽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톰 피터스의 저서는 되도록이면 보지 않을 생각이다. 나와는 컨셉이 별로 맞지 않다. 그가 맥킨지 근무하던 시절에 적은 책인 <초우량 기업의 조건>을 제외하고는 되도록이면 가려서 볼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이 책은 3권의 시리즈로 되어 있는데 그 중의 첫 권이었고 이 책을 읽고서는 뒤의 2권은 읽지 않았다.

원래 전략이라는 것이나 차별화라는 것이나 아무리 이론적으로 이것이 가장 나을 듯 하다 해도 실제 환경에서는 그게 "정답"이 될 수는 없다. 전략을 만드는 것을 업으로 하는 나도 그것을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Risk Management 라는 측면에서 필요하다. 다만 그것이 절대적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 때의 최선을 생각해보자는 의미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의 히스토리를 보면 맥킨지에 근무했을 때는 이론과 기법을 중요시하다가 여러 사례를 통해서 보니 꼭 그게 답이 아니더라는 것을 느끼고 너무 반대로 치우친 듯한 느낌이다. 미소녀같은 얼굴을 하고 카리스마가 있는 듯한 언밸런스한 느낌. 괴짜 찬양론자인 그가 자신도 마치 괴짜인 듯한 연기를 하는 듯해서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

<미래를 경영하라>라는 책이 내게는 썩 컨셉이 맞는 책은 아니었듯이(그래도 많이 팔렸다. 경제경영 서적 치고 이렇게 현란하고 컬러풀한 책은 여지껏 보지 못했다.) Excellence 라는 키워드를 책을 통해 강의를 통해서 얘기하는 것을 보거나 내가 선호하는 저자인 짐 콜린스를 자신이 가르친 제자라고 하며, 그런 것은 차별화의 요소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그를 보면 이제는 밑전이 다 떨어진 듯 하기도 하다.

최근 한국능률협회에서 작년에 톰 피터스 초청 강연회 참석하여 강의를 들어봤는데, 글쎄 썩 잘 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솔직히 말이다. 이 책이 자신이 강연을 하고 저술을 하는 때에 나온 책이라 1인 기업가로서의 활약을 펼칠 때의 얘기이니 자신의 경험이 어느 정도 반영이 된 책이라 하겠다. 마치 공병호의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처럼 말이다.

개인적으로 공병호라는 저자를 달갑지 않게 보는 나이지만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는 내가 좀 얻은 바가 있었지만 이 책은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 이후에 봐서 그런지 뭐 별다른 내용은 없었던 듯 싶다. 실제 이 책이 <1인 기업가로 홀로서기>보다 먼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읽은 순서가 그래서 그런듯...

이 책의 핵심 내용은 나라는 것을 브랜드화시키는 것에 있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저자의 전문 분야인 경영이라는 것을 "나"라는 회사에 접목을 시키고, 마케팅등 여러 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최근 1인 기업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들어본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 하다고도 하겠다.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는 않지만 내가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어찌보면 내 성향 문제일 수도 있고 이전에 읽었던 책 때문에 그럴 수 있는 부분이라 강력하게 추천하지 않는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톰 피터스의 책에는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 감탄사를 자주 쓴다던지. 그것을 자기만의 색깔이라고 할 수는 있어도 나는 별로 그러한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경영의 구루라고 불리는 손꼽히는 사람이긴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의 제자인 짐 콜린스를 추켜세우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