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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예기치 않은 책 선물

여유로운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는 중이었다. 점심을 먹으려고 어머니는 준비를 하고 계시고 난 느긋하게 책을 읽고 있었다. 아들의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거리면서...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누가 올리도 없는데... 보니 택배였다. 택배라. 난 꼼꼼한 편이라서 택배로 받을 것이 있으면 일일이 챙기는 편이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해도 그 날 바로 뜯어서 물건 상태 확인하고 문제 있으면 반품을 보낸다. 그 전까지는 구매확인을 하지 않는...

올 택배가 없는데 왔으니 의아할 수 밖에. 받아보니 랜덤하우스에서 온 것이었다. 책이겠거니 했다. 근데 누가? 아마도 이현일님이 보내준 것이 아닌가 싶다. 책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조금은 까탈스러운 독자이기에 나름 좋은 책이라 생각되는 것을 보내주신 듯.

일전에 롱테일 경제학은 주기로 한 책이라 그렇다 해도 이번은 뜻밖의 선물이 된 듯 하여 기쁘다. 그래서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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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세상을 바꾼 12권의 책>이다. 425페이지에 12권의 책이 소개가 되어 있다. 들어보지도 못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13C 책부터 20C 책까지 시대도 천차만별. 가뜩이나 읽을 것이 쌓여있는 지금 이렇게 책까지 주셔서 부담을 주시다니... ㅋㅋㅋ 그래도 이런 부담은 좋은 부담이다. ^^

내가 읽으려고 하는 목록들은 뭐 나중에 부담없이 차근차근 읽어야되겠지만, 지금 쌓여 있는 읽지 못한 책들은 무조건 읽어야하기 때문에 쌓여질수록 조금은 의식적으로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근데 지금 읽고 있는 <대중의 지혜>는 그 내용을 내가 완연히 이해하기 위해서 꼽씹어 보고 있는 중이라 속도가 나지 않고 있고(그러나 어려운 책은 아니다. <집단지성>, <위키노믹스>와 비교하려고 해서 그렇지) 또 빌려둔 책도 있으니 이것들을 읽어야 다음번의 읽을 책을 고를 수 있을 듯 하다.

아무래도 멀리서 택배로 보내주신 책이니 먼저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예기치 않은 책 선물을 해주신 이현일님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 나? 감동먹은겨? 이현일님이 여자였다면 뽀뽀해줬을 껀데. ㅋㅋㅋ 남성분이시라... 운동 좀 하신 듯한 탄탄한 몸매의 소유자시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