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752) 썸네일형 리스트형 경희대 앞에서 있는 맛있는 철판 볶음밥집 올해 들어서 나는 지금껏 내가 접해보지 않았던 분야의 것들을 접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는 내 나름대로는 오랜 기간을 두고 천천히 야금야금 배우고 있는 중이다. 같이 공부를 하시는 분들 중에는 그래도 내가 젤 나이가 어리다. 어르신들과 함께 공부를 끝내고 나서 식사를 하러 갔는데, 어딘지 위치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냥 골목 다니다가 발견해서 간 곳. 아마도 여기 이름이 '우리집애'인가 보다. 그리 크지 않은 곳이고 학교 근처라서 그런지 밥값이 참 착했다. 인당 4,000원. 할아버지 혼자서 운영하시는 듯 보였는데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양도 많고 맛있었다. 우리가 시킨 것은 철판제육낙지밥이었다. 4인분. 빨리 먹기 위해서 이것 저것 시키지 않고 그냥 하나로 통일해서 시켰다. 4인분치고는.. 경복궁에서 본 수문장 교대 의식 요즈음에는 자주 가지는 않지만 한 때는 매주에 한 번 이 길을 다녔었다. 올해는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그런 분야를 배웠던 듯... 어쨌든 경복궁역에 하차해서 삼청동으로 걸어가던 중에 경복궁에서 궁선문 개폐 및 수문장 교대의식을 하고 있었다. 수문장이라... 문을 지키는 사람. 문지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문지기가 문을 열고 닫고 자기 근무 시간이 다 되어 교대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할까 싶기도 하지만 여기는 왕이 기거하는 곳 아닌가? 위엄있는 왕실의 문화로서 봐야할 듯... 한 쪽에서는 문화 행사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 행사는 매년 열리는가 보다. 지나가다가 잠시 구경하면서 받은 안내서에 보면 12~2월(겨울), 7월(한여름)에는 약식으로 진행되고 그 외의 달에는 원래대로 진행되는 듯. 그것도 하.. 가장 한국적인 분위기의 역: 경복궁역 사실 한국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을 얘기하는 것인지 적어놓고도 모르겠다. 단지 한국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 옛사람들의 체취를 조금은 맛볼 수 있다는 것. 뭐 그런 것을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것이다. ^^ 불로문 不老門 원래 창덕궁에 있는 불로문을 모방하여 경복궁역 5번 출구 쪽에 만들어 둔 것이다. 이 문만 지나면 불로장생한다는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이는 마치 과 같이 믿으면 열릴 것이다 라는 것과 매한가지 얘기 아니겠는가? ^^ 그냥 애교로 봐준다. 역내 출구 5번 출구는 경복궁으로 나가는 출구라서 그런지 출구 가는 길에 이렇게 석등이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져 있다. 맨 처음에 서예 평론을 배우려고 경복궁역에 내려서 걸어가다가 이런 모습을 보고 퍽이나 신기해했었던 기억이 난다. 흥례문 興禮門 5번.. 이게 바로 부산 돼지국밥이다 사실 난 부산 사람이지만 회를 좋아하지 않는다. 회보다는 육고기를 좋아한다. 회 맛을 알지 못해 도통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나이 들어서 입맛이 변할 지는 몰라도 현재까지는 그렇다. 돼지국밥도 사실 이번에 부산에 내려가서 먹은 게 처음이다. 그 전에는 돼지 비린내가 날 것이라 지레 짐작하여 입에도 대지 않았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비리지도 않고 돼지고기고 매우 야들야들했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이제서야 먹게 되다니... 부글부글 끓는 돼지국밥이 나오면 부추와 양념장 그리고 새우젖을 넣고 간을 맞춘다. 그리고 김치나, 깍두기, 고추나 양파와 함께 먹으면 된다. 내가 먹었을 때는 국물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다 먹고 나서야 입천장이 데인 줄 알았다. 뜨끈한 국물에 돼지와 부추, 밥을 한 숟가락 듬뿍 떠서 크게 썰.. 기대만큼 실망했던 '2008 서울 북 페스티벌' 지난 10월 11일 토요일에 서울시에서 하는 '2008 서울 북 페스티벌' 행사에 다녀왔다. 올해는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나는 편이라 책관련 행사라면 찾아다니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참에 아직 책 관련 행사로서 들어보지 못한 행사라 어떨까 싶어서 갔었는데 조금은 실망을 한 축제였다. 책을 위한 행사이기 보다는 가족 나들이에 적합한 행사 사실 이런 행사가 있다는 것만 알고 간 내가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 프로그램을 면밀히 살펴보다 보면 어린이들 위주의 프로그램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저자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은 성인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프로그램 구성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오는 데에 적합하도록 맞춘 프로그램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 것을 사전에 모르고.. 2008 고양호수예술축제에서 본 기이한 공연: 제네릭 바뾔의 '야영' 나는 예술의 예자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만큼 감성보다는 이성에 기반한 사고에만 치중한 사람인지라 이런 공연이 나에게는 그다지 감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현재 서예(書藝)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이건 사실 내가 공부를 한다기 보다는 취미 생활의 일부로서 하는 정도 수준이다. 사실 그런 면들 때문에 책만 하더라도 문학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행사를 보면서 예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는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서예라는 것을 접함에 있어서도 藝보다는 書에 치중하는 것이 사실이며 그것 또한 콘텐츠라는 맥락에서 보고 있을 정도니 난 예술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보는 예술이라는 것은 대중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그만큼 내가 이해를 못한다는 뜻이다. ^^ 그런데 이 공연은 조금 남달랐다. 이동형.. 인체의 신비 고양특별전 정말 보고 싶었던 것이었는데 아직껏 보지를 못했다. 몇달 전부터 고양시에서 인체의 신비를 한다는 얘기는 들어 고양에서 하게 되면 꼭 보러 가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잊고 살았다가 어제 대출한 도서 반납하러 도서관에 들렸다가 현재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비쌀 줄 알았더니 별로 비싸지도 않다. 성인 10,000원이란다. 킨텍스에서 어린이들 상대로 하는 거는 애들 입장료가 10,000원 이하가 별로 없는거에 비하면 상당히 싼 편인 듯... 내일 9시 30분 시작 시간에 입장할 생각이다. 재밌겠군... [ 참조 : 고양아람누리 홈페이지 ] 양념없이 대구로만 국물을 우려낸 "맑은 대구탕" 며칠 전 점심 나절에 삼각지역 근처에서 먹었던 대구탕은 참 독특했다. 사실 내가 뭐 먹으러 가자고 하면 보통 육고기 먹자고 하는 것이 보통인데 상준이 녀석이 대구탕 먹으러 가자고 하는 거다. 왠 대구탕? 삼각지역에 내렸을 때 지하철 벽에 붙은 광고를 보고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광고에 표기된 연락처를 따로 저장해두었을꼬... 어쨌든 그렇게 해서 위치를 물어가며 찾아간 곳이 세창 대구요리 전문점이었다. 내가 먹은 것은 대구탕이다. 근데 정말 희멀건한 국물에 대구만 달랑 들어 있다. '이게 뭐야?' 생각했는데 이게 양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대구로만 국물을 우려낸 대구탕으로 이름하여 "맑은 대구탕"이란다. 고추를 조금 넣고 식초를 조금 첨가한 후에 먹으라고 친절히 알려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뭔 맛이 있을.. 이전 1 ··· 86 87 88 89 90 91 92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