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2,867번째 영화.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였지만 흥행에는 실패한 듯하다. <써로게이트>라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얘기는 사실 다른 여러 영화에서도 항상 다루어왔던 얘기기에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던 영화였다. 개인 평점 8점의 영화.
써로게이트: Surrogates
써로게이트라는 말은 대리인이라는 뜻이다. 사실 나도 영화 때문에 사전 찾아봐서 안 단어다. 보통 대리인하면 representative라는 단어를 주로 쓰는데 용례를 보니 surrogate가 쓰이는 곳이 몇 군데 되는 듯하다.
- 대리 출산: surrogate birth
- 대리모: surrogate mother
- 대리모: surrogate mother
영화에서는 사람을 대신한 로봇이라는 뜻에서 써로게이트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사실 SF 영화들을 과학적으로 따지면 말도 안 되는 경우가 많긴 하다.
그럴 듯해 보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뇌나 정신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말이 안 된다. 영화 초반에 보면 100개의 센서가 뇌신경에 반응한다고 하는데 뇌신경의 수가 얼마나 많은데 고작 100개로 반응을 한다니. 영화는 영화일 뿐, 확대 해석하지는 말자~ ^^
브루스 윌리스: Bruce Willis
사진에 보이는 브루스 윌리스 모습은 영화 상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써로게이트다. 즉 브루스 윌리스의 로봇이라는 얘기다. CG 작업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짜로 로봇과 같이 희멀건하고 흠 하나 없는 얼굴이 로봇처럼 보인다. 하도 브루스 윌리스가 대머리로 나오는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곱상하게 빗어넘긴 머리가 어울리지 않는 듯.
브루스 윌리스는 대머리에 수염을 기른 모습이 브루스 윌리스답다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머리에 뭔가를 쓰고 있으면 시그널에 맞는 써로게이트가 대신해서 움직인다. 육체는 로봇이고 정신은 사람이라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그렇다는 가정 하에 영화를 즐기면 그만~
로잘먼드 파이크: Rosamund Pike
그런데 로잘먼드 파이크는 오히려 써로게이트가 더 로잘먼드 파이크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이지적으로 생긴 스타일을 선호해서 007에 출연했을 때 이 배우 누군가 싶어서 찾아봤었는데 그 때 이후로 그다지 다른 영화에 보이지 않아 안타까웠던 배우다.
이 배우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다. 79년생이니 내 동생과 나이가 같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인다. 뭐랄까? 나이에 비해서 조숙해보인다고나 할까? 영국 배우인데 옥스퍼드 대학 나왔다. 역쉬~ 난 똑똑한 여자가 좋아~
빙 라메스: Ving Rhames
영화 속에서 기존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았던 또다른 배우가 있다면 바로 빙 라메스다. 주로 악역을 맡았던 흑인 배우인데, 기억 나는 영화라면 <콘 에어>, <언디스퓨티드> 정도? 이 배우는 이런 헤어 스타일보다는 항상 다른 영화에서 보여줬듯이 대머리가 어울린다. ^^ 대머리 배우는 가발 쓰고 나오면 이미지가 확 달라지는 듯. 브루스 윌리스도 그렇듯이 말이다.
예고편: Trailer
메이킹 필름: Making Fi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