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6) 썸네일형 리스트형 행복은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 #0 이번 구정 때 강릉에 사촌들이 모였다. 나에게는 외사촌이지만 촌수를 따져보니 나는 외사촌 누나들의 자식들한테는 오촌아저씨가 되고(그래도 부를 때는 삼촌이라 부른다.) 아 그러고 보니 어머니 사촌오빠 딸이 탤런트 이시영이다. 고로 나와 탤런트 이시영은 촌수로 따지면 육촌인 셈. 어렸을 때는 친가쪽 사촌이랑 친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외가쪽 사촌이랑 친하다. 작년 여름 휴가 때도 한데 어우러졌던 게 바로 이 외사촌들이니. 이 외사촌들은 잘 놀러 다닌다. 뭐 여유가 있어서 그런다기 보다는 삶 그 자체를 즐긴다고 보는 게 맞겠다. 그러니까 행복하게 사는 셈. #1 외사촌 누나들은 나와 나이 차이가 좀 나는 편이다. 큰 누나 같은 경우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남원 광한루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 성인이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슬픔보다는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영화 2011년 KBS 인간극장을 통해 보았던(TV를 안 보는 나지만 유투브 영상은 많이 찾아보는지라 유투브 영상을 통해 봤던) 강계열 할머니와 조병만 할아버지의 다큐. 나는 처음에 KBS 인간극장 방영분을 편집해서 극장판으로 만든 줄 알았다. 눈물 흘리게 만드는 영화, 수건을 준비해야만 하는 영화라는 얘기를 하도 들었는데 내가 예전에 봤던 KBS 인간극장은 그런 다큐가 아니었는데 싶었지. 를 보고 나니 이유를 알겠더라. KBS 인간극장에 나온 일부도 있지만 그 이후의 얘기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조병만 할아버지의 죽음까지를 다룬 다큐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죽음. 그것을 나는 꼭 슬프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순리다. 지극히 당연한. 그래도 살면서 이런 삶을 살기가 쉽지는 않을 거라 본.. 그래비티: 영상만 볼 만했던 영화는 아니다, 예고편은 영화의 시작일 뿐 나의 3,286번째 영화. 오래 전부터 예고편을 봤었다. 예고편이 올라오는 족족 하루에 한 번씩 점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라왔던 예고편은 다 봤었다. 보통 티저 예고편이 나오고 나서 영화 개봉하기 전까지 몇 차례 예고편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오~ 이거 재밌겠네 싶었다. 일단 호기심을 끌었던 건 무엇보다도 실감나는 장면들 때문이었다. 마치 우주에서 찍은 것처럼 보였던 장면.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에서도 이렇게 실감나게 보여준 적은 없었으니까. 그러나 새로운 예고편이 나와도 우주에서 벌어지는 어떤 상황만 예고편에서 보여주다 보니까 이게 다 아냐? 하는 그런 생각이 들게도 만들었다. 왜 그런 거 있잖아. 예고편만 임팩트 있고 실제로 보면 별 내용이 없는. 게다가 러닝 타임이 90분인지라 요즈음 제작되는 영화.. 최근 장례식장 다니면서 새삼 느낀 것 2가지 이번 달에는 장례식장 갈 일이 있을까 싶다만 1월에 후배 아버지 돌아가시고, 2월에 친구 아버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다녀왔다. 연달아 장례식장을 다녀오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 나는 다른 일들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죽음이란 글자 앞에서는 왠지 모르게 엄숙해지는 듯하다. 예전에 절친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절친: 난 니랑은 죽음과 바꿀 수 있는 친구라 생각한다 나: 죽음을 맞닦드리는 순간, 이 말 다시 생각해보거라 난 그렇다. 삶이란 거에 대해서 인생이란 거에 대해서 사람이란 거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고 살던 나였기에 고등학교 시절에 양아치 생활을 하면서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매우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린 친구 아이가"라고 얘기하는.. 요즈음 아들이 저녁 먹고 항상 하는 일 우리 집안은 기독교 집안이다. 그래서 모두 다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유일하게 나만 아교다. 나를 믿는 종교. 아교. ^^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종교라는 것에 대해서 세속적이라 생각하고 특히나 배타적인 기독교는 종교로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부모님이 다 올라와 계시기 때문에 같이 살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가 이리 저리 다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아들이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쓰는 용어로 노인네가 쓰는 용어를 사용하지를 않나... 그런데 최근에는 저녁 먹고 나면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저녁을 다 먹고 나면 성경책이 있는 곳에 가서 벽을 보고 뭔가를 읊조리기 시작한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니 웃기는 거다. 아마도 최근에 새벽 일찍 할머니, 할아버지랑 새.. 삶의 마지막 순간에...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의 에피소드 3에 나오는 내용이다. 교도소장 : 왜 아무 이름도 적지 않았지? 링컨 버로우즈(스코필드 형) : 내가 죽는걸 왜 남들이 보길 바래야하죠? 교도소장 : 난 이런 걸 몇 번이나 봐왔어. 어떤 사람들은 혼자 가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들은 장엄한 연설을 하고 싶어하지. 하지만 대부분은 가족들이 함께 하길 원했지. 영영 이세상을 떠나기 전에 말야. 링컨 버로우즈 : 난 혼자 하겠소. 교도소장 : 이보게, 내 생각이지만 그런 결정을 한 재소자들은 마지막 순간에 매우 후회를 하곤 했지. 그리고 초대할 사람 리스트를 적을 쪽지를 그대로 두고 나간다. 그리고 성직자와의 대화. 성직자 : 뭐하나 물어봐도 되나? 왜 마지막을 가족이나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보내기를 거절한 거지? 링컨 버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