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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교보문고, 간만의 버스, 간만의 독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간 교보문고. 그만큼 요즈음에 내가 책을 안 읽는다. 그래도 한 때는 독서가였는데 말이지. 그래서 나름 내가 읽을 책 한 권 샀다. 경제서로. 사실 요즈음 주식도 하다 보니, 좀 필요하겠더라고. 광화문은 예전에 갈 때도 버스를 타고 갔었다. 차가 있어도 차 몰고 다니는 게 귀찮아서, 광화문을 간다고 하면 보통 교보문고 가려고 하는 거다 보니 버스를 타고 다녔었다. 한 번에 가기도 하거니와 버스 정류장이랑 광화문 교보문고는 그리 멀지 않아서 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버스 탔는데, 2,900원이나 하더라. 내 기억으로 내가 마지막에 탔을 때 버스 가격이 1,600원인가 했었던 거 같은데 정말 많이 비싸졌다. 물가가 높아짐을 체감하게 되더라는.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20-30대 여성을 타겟으로 한 자존감 회복 도움서 #0 오래 전에 독서를 하던 때에는 이런 류의 책을 읽지 않았지만, 나이 들어서는 책을 읽는 목적이 바뀌어서 읽고 싶었다. 책을 읽는 목적이 지식 습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기에 꼭 지식 습득을 위한 책, 인식의 지평을 열어주는 책,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하는 책만이 아니라 에세이나 이런 말랑말랑한 도서도 읽게 된 것.그게 왜냐면 난 살면서 내가 자존감을 다소 잃었던 적이 그리 없었다. 물론 때와 상황에 따라 자신감을 잃기도 하곤 했지만, 내가 자신감 빼면 시체인 녀석인지라 지인들이라도 그런 모습은 보기 힘들었던 나였기에 자존감(자신감과 자존감은 다르다.)을 잃는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힘들었지. 그러나 그런 경험을 해보니 꼭 책이라는 게 기존에 내가 갖고..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의 사랑에 대한 사유 #0 정말 오랜만에 적는 독서 리뷰다. 10년 만에 다시 독서 시작했다. 게다가 내가 있는 코웍 스페이스에 독서 모임이 있어서 그것도 참여하고. 보니까 격주에 한 번 모이던데 내가 참여한 날부터 주에 한 번 모이는 걸로 바뀌었다. 일산에 사는 사람이고 독서모임 관심있다면 덧글 남기길. 언제든지 환영이다. #1 이 책을 읽은 이유독서모임의 지정 도서라서 읽었다. 다른 이유 없다. 근데 정작 독서 모임에는 이 책을 지정하신 교수님 안 나오셨다는. 다음 번 지정 도서는 내가 선정한 건데,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다. 에리히 프롬의 저서는 '소유냐 삶이냐' 정도 읽었다. 아 그리고 이 책은 e북으로 봤다. 알라딘 e북으로. e북은 6,000원 하더라. 그리고 e북이라고 해서 e북 전용 리더기보다는 항상 소..
지대넓얕: 교양 필수 서적이라 할 만 #0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지대넓얕 1편(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편)의 프롤로그를 읽어보고서다. 채사장이라는 작가는 뭘 아네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던 것. 지식을 탐구하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공통 분모를 발견하기 마련이다. 그런 게 책에서도 잘 드러나 있지. #1 나이 들어서 나를 알게 된 사람들은 내가 IT 기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래밍을 하면 프로그래밍도 할 줄 아냐고 반문하기도 하고 말이다. 많은 이들이 어떤 특정 기술에만 집중했던 반면(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 나는 시스템(OS), 데이터베이스(DB), 개발, 네트워크 등 두루 두루 공부하다 보니 공통 분모가 보이더라. 그런 거나 매한가지.#2 책..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 정보화 시대의 판단 지침서 근 1년 만에 한 독서이기에 나름은 의미 있는 책을 선정하려고 했으나(아직까지도 내가 읽어야지 하는 책 리스트에서 삭제되지 않은 책이 많다) 간만에 하는 독서라 조금은 가벼이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 내가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의 책을 골랐다. 책 제목은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지만 이건 국내 출판사(이 책 저자의 에이전시와 수입 계약을 체결한 출판사)에서 만든 제목이라 책 내용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다. '누가 내 생각을 움직이는가'라고 하면 마치 빅 브라더와 같은 존재가 어떻게 우리를 속이는가 식의 내용을 상상하기 쉽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번역서와 같은 경우는 원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제는 이렇다. Eyes Wide Open: How to Make Smart Decisions In a Con..
경영전략전문가 조철선의 기획 실무 노트: 잘 정리되어 있어 책상 옆에 두고 참고하기 좋은 책 한 권의 책이 도착했다. 저자인 조철선님께서 보내주신 책이다. 근데 처음에 크기를 보고 상당히 놀랐다. 크기도 크기지만 두께도 장난이 아니니. 최근에 받은 책 '모바일 트렌드 2014'와 비교해봤다. '모바일 트렌드 2014'는 흔히 볼 수 있는 크기의 책. '경영전략전문가 조철선의기획 실무 노트'가 확실히 크다. 마지막 페이지를 봤다. 839페이지다. 헐~ 이거 어떻게 다 읽지? 요즈음 책 많이 못 읽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커버를 열자 저자이신 조철선님께서 자필로 적어주신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허걱~ 아무 것도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감사했다. 11월달에 보내주신 책인데 책상 한 켠에 두고 이제서야 꺼내봤다는. 죄송~ 일단 챕터 훑고 내용들을 봤는데 음. 거의 매 페이지마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 팔기 최근에 일산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긴 것을 알고서 진작부터 가보려고 했다가 가서 책도 사보고, 책도 팔아보고 했었다. 단지 방문했을 때 DSLR을 들고 가지 않았고, 하필이면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을 방문했을 때 왜 스마트폰 배터리가 거의 없는지. 희한하지. 그래서 내부 사진을 찍어두지는 못했는데, 괜찮다. 중고서점이라 하여 내 고등학교 시절 즐겨 갔었던 보수동 책방 골목의 중고서점과는 다른 현대식 중고서점인지라 책만 중고서적이지 시설은 좋다. 크고 말이다. 알라딘 중고서점 일산점 내부는 담에 사진 찍게 되면 올리도록 하고, 여기서는 내가 중고서적 팔면서 겪었던 걸 정리해본다. 그냥 아무 책이나 들고 가서 파는 게 아니걸랑. ① 낙서가 5페이지 이상된 책은 판매 불가능 알라딘 중고서점에 책 팔러 왔다고 ..
왜 팔리는가: 마케터라면 한 번 읽기를 권하는 책. 왜? 난 외서인 줄 알았는데 보니까 국내서다. Why They Buy? 라고 빨간색 글씨로 큼지막하게 써 있어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얘기는 색다를 게 없다. 즉 저자가 오랜 연구 끝에 최초로 이런 얘기를 한 그런 류의 책은 아니라는 거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이 그렇고 그런 류의 책은 아니다. 지금까지 다른 많은 책에서 언급되었던 뇌과학, 행동경제학, 진화심리학 등의 얘기들이 아주 잘 정리되어 있다. 한스-게오르크 호이젤의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란 책이 있다. 저자도 이 책을 읽고 참 많은 걸 얻은 듯 느껴진다. 그렇다고 해서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란 책이 '왜 팔리는가'란 책보다 더 양서라고 할 순 없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는 그것대로, '왜 팔리는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