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땅을 사니 배가 아파서?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를 포스팅한 이후에 아무래도 좀 더 얘기를 해줘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에 여러 개의 포스팅으로 나누어서 올리겠습니다. 분명 이후에 이에 관련된 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별로 이런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시간 써서 글을 적겠다는 각오를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를 쓰면서 했던 바입니다.
제 행동에는 항상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해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왜 블로그 포럼에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그 때에 얘기를 하지 않고 지금에 와서 얘기를 할까요? 저의 글에 대해서 비판하신 분들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스타일은 그런 경우가 생기면 그냥 넘기는 스타일이 결코 아닙니다. 근데 왜 조용히 있다가 이제서야 그것을 얘기하게 된 것일까요? 누구의 말처럼 사촌이 땅을 사니 배가 아파서? 정말 그래서 그럴까요?
좋습니다. 그렇다고 칩시다. 그러면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에도 밝혔듯이 이전부터 이거 아니다 싶은 생각을 가졌는데 왜 지금에서야 얘기를 하는 걸까요? 즉, 사촌이 땅을 산 게 여러 번인데 왜 처음에는 배가 안 아팠을까요? 산 땅이 작아서 그랬을까요? 그래서 큰 땅 사고 나니 그제야 배아파서 동동 구르는 걸까요?
그것은 사람마다 추구하는 게 다르니까 그것을 두고 뭐라할 것이 못되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래서 그냥 알면서 가만히 있었던 것이고 티를 내지 않은 것 뿐이지요. 그런 것을 두고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우스운 겁니다. 그래서 안 했던 겁니다. 그러나 이번은 성격이 좀 다른 부분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과 함께 혜민아빠님에 대한 비판을 병행한 것이지요.
그럼 왜? 왜 문제를 삼는가?
문제 삼게 된 계기는 바로 블로그 축제의 후원에 있는 문화관광부입니다. 이것을 왜 문제 삼는지 아시는 분들은 압니다. 저도 듣는 얘기가 있고 보는 눈이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를 왜 문제 삼는지는 나중에 가시화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여 이것을 문화관광부에서 본다면 가시화될 때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만약 가시화될 때 바람직한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을 두고는 제가 뭐라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한 하나의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단순히 블로그 축제라는 것에 문화관광부가 후원을 했고 문화관광부가 블로그와 연관된 준비하는 일이 별개라고 생각하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내막을 안다면 그렇게 얘기를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블로고스피어가 정치판이 되는 듯 하다고 하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열리는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도 후원이 똑같이 문화관광부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군요. 우연일까요? 결코 우연은 아닙니다. 왜 우연이 아닌지는 아는 사람은 압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비판할 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축제 여전히 문제가 있다
현재 후원 내역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일까요? ( 참고 : 현재 후원 내역 공개글 ) 위에서도 얘기한 부분과 연관이 있으니 잘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블로그 축제에서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비판의 글을 적지도 않았을 겁니다.
문제점 01_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
우선 이 점을 아셔야 합니다. 문화관광부가 먼저 후원 배너가 걸렸고 나중에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서 걸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자 생각해 봅시다.
문화관광부에서 먼저 후원을 하겠다고 배너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무슨 후원인지는 몰랐지요. 아무런 얘기가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다 나중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배너가 걸렸습니다. 무슨 후원인지도 몰랐지요. 이것도 아무런 얘기가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어쨌든 나중에 공개된 내역을 보니 축제장소비용에 두 군데서 후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전 이해가 안 됩니다. 왜냐면 문화관광부에서 후원한다고 했을 때 무엇을 후원할 것인지 나름 얘기가 오고 갔을 겁니다. 그게 가시화된 것이 어제 제가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를 적은 이후에 공개된 비용 내역을 보니 축제장소비용이더라는 겁니다.
분명히 후원의 배너는 문화관광부만 걸려 있다가 나중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배너가 걸렸습니다. 상식적으로 문화관광부가 축제장소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들어온 후원업체가 "어~ 그거 나도 낼께"라는 경우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지요. 나중에 들어온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다른 비용을 후원해야 맞는 겁니다.
만약 문화관광부가 일부를 내겠다고 했다고 칩시다. 그래서 나머지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내겠다고 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도대체 축제장소비용이 얼마길래 그랬겠습니까? 아니 정부 부처인 문화관광부가 홍대 카페 몇 시간 빌리는게 얼마 된다고 일부만 지원하고 대신 배너 올려달라 그랬겠습니까?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십니까?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에서도 적었듯이 그 날짜에 그 시간대에 장소 빌리는 것은 그리 큰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얼마된다고 그것을 일부만 지원하겠습니까? 전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정부 부처가 말이지요. 혹시 이거에 대해서 지금까지 도우미 역할을 하신 분들에게 묻습니다. 알고 계시는 바 있는지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 과정을 정확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과정에서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개인이잖습니까? 이왕 좋은 일을 하려면 좀 더 깔끔하게 진행을 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밝히지 않으니까 많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올블로그의 Top 100 시상식 때 문화관광부 얼마 후원했나요? 그 때 몇 명이 참석하셨죠?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니 뭐라 말씀드리기는 애매합니다만 그것과 비교를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액수가 되는 돈을 지원했는데 주최자가 얘기를 안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명확하게 애기를 해줄 필요가 있는 겁니다.
순수하게 블로거들을 위한 자리라면서요? 그러면 그에 맞게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대의 명분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회사가 그렇게 얘기를 한다면 회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익을 남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충분히 용납할 수 있습니다. 법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인이 하는 거는 얘기가 다르지요.
어쨌든 문화관광부에서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는 얘기네요. 예를 들어 돈을 안 내고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 문화관광부의 배너를 올려둘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들어갔다는 것이 후원 내역으로 나와 있잖습니까? 그렇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정부 부처에서 행사 지원을 하는데 푼돈 줄 리가 있겠습니까? 정말 의문 투성이네요.
제 글을 통해서 후원 내역을 공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해도 일부 소소한 부분만은 공개하고 중요한 부분은 쉽게 묻어가려고 한 것인가요? 왜 제가 블로그 축제를 비판하게 되었는데요. 그럴 꺼 같았으면 아예 언급 자체도 안 했을 겁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관광부의 부분에서 자꾸 의문점만 생기는군요. 이 시간 이후에 또 뭔가를 공개한다고 해도 왜 한 번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는지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나오는 글에 따라 그것에 맞는 수준으로만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요? 이러니 신뢰가 가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계속 말만 바꾸는 정치인들의 작태와 똑같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문제점 02_ 문화관광부가 왜?
문화관광부가 왜 그런 후원을 했을까요? 공개된 내역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 얼마 안 되는 푼돈(문화관광부 입장에서의 푼돈이라는 뜻입니다. 개인에게는 클 수도 있겠지요.) 주고 후원에 배너 올려주는 것이 정부 부처로서 할 일일까요?
예를 들어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업체라고 한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네이버나 다음이 아니라도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블로그던지 아니면 TNC와 같이 태터라는 툴을 통해서 블로그를 많이 사용하게 된 계기를 만든 업체라든지 한다면 충분히 거기에 후원을 해준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은 블로그라는 미디어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고 그 산업에 대한 지원이니까요.
그런데 일개 개인이 하는 축제라는 행사에 후원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지요. 그러면 통일부에서는 통일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니까 후원을 합니까? 정부 부처가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좋습니다. 이해할 수 있다고 합시다.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오히려 더 고마운 일이니까요. 그러나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저만의 추측일까요? 정보는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저만이 아닌 다른 분도 어느 정도 아시는 듯 하더군요.
돈을 위한 블로그와 블로거의 세력화
그냥 단순히 문화관광부가 후원에 배너가 걸린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정부 부처가 한 명의 블로거가 주최하는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해서 후원을 한다는 것이 참 이해도 안 가지만 정부 부처가 이렇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겁니다. 그것에 혜민아빠님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문화관광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차피 지금의 비판이 혜민아빠, 문화관광부이고 그 매개체 역할이 블로그 축제라는 것 때문에 문화관광부에게 묻고 싶은 것입니다. 사실 다른 후원 비용들은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오직 문화관광부의 후원 내역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지요.
문화관광부의 후원 비용은 얼마인가? 문화관광부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후원을 하는가? 그러면 앞으로 블로고스피어를 위한 좋은 행사를 개인이 한다면 문화관광부 후원을 받을 수 있겠네요? 기준이 뭡니까 도대체. 앞으로 좋은 취지로 하는 행사인데 혜민아빠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할 때 후원 안 해주면 곤란해질 겁니다.
이제야 기준을 만드시렵니까? 아니면 원래 기준이 있다고 그렇게 정치인들과 같은 작태를 보이실 건가요? 원래 없던 기준을 나름 만들어서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기준을 제시할 때 기존에 있던 문광부의 내부의 정책 자료를 보여주십시오.
그러나 이러한 글들이 정말 사실을 알려주는 데에 좋을 것 같나요?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정치를 잘 하는 사람들은 피할 것들 피해서 얘기를 합니다. 즉, 실제 행해진 것과는 달리 구색을 맞추고 입단속을 하게 된다는 뜻이지요. 결국 블로고스피어의 정치판이 되는 겁니다.
행사 참여자, 도우미 분들에게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도우미 분들은 좋은 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그들에게는 제 비판글이 매우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일 겁니다. 제가 비판하고자 했던 것은 혜민아빠님의 의도와 문화관광부의 후원에 대한 문제 제기였고 더불어 블로그 축제를 두고만 얘기를 하면 진행 중에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부분을 지적했던 것이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좋은 만남을 위해서 참여하시는 것이고 도우미 분들은 좋은 행사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열심히 준비하십니다. 그러나 정작 주최하시는 분은 그것을 활용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했던 것입니다. 근데 웃긴 것은 오히려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시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도 정치판이 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순수한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에 비판의 강도를 높이시는 분들은 죄송한 얘기지만 지금까지 겉보이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을 얘기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오히려 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에서 언급했듯이 블로그 포럼에서 남을 위해서 블로그를 한다는 사람이 포럼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보고 나오지 말라고 하면서 개인 포럼이니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 식의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또한 그에 대한 글을 조목 조목 따져서 트랙백을 걸었더니 지우고 연락이 온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정말 마인드 있는 사람이라면 왜 이렇게 행동을 했을까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전에도 겪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한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얘기일 수도 있으니 자제를 하는 겁니다.
저는 사람을 몰아쳐도 여지는 남겨두고 기회는 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블로고스피어에서 활동하는 분들 중에서 몇몇 분은 아실 겁니다. 직접적으로 제게 그런 경우를 당해봤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는 꽤나 유명한 분도 계시지요. 제가 그렇습니다. 전 그런 거 안 따집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더 강하게 나갈 뿐이지요.
그러나 처음부터 구석으로 몰아부치지는 않습니다.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강도의 수위가 점점 강해질 뿐입니다. 최근 있었던 일을 글로 적었을 때도 분명하게 적었던 부분입니다.
인상 좋은 사람들 특히 유의해라
공교롭게도 혜민아빠님이 주최를 해서 혜민아빠님에 대한 부분까지 언급이 된 것입니다. 만약 혜민아빠님이 아닌 다른 분이 그랬다면 제가 개인적인 부분은 잘 모르니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을 보고 이러 이러한 부분은 이렇다 라고 지적 수준에서 그쳤겠지요.
참여하시는 분들의 순수성을 탓하고자 함은 없습니다. 그것을 세력화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오히려 세력화하는 이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을 좋다라고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그 자체를 봐야하는 겁니다.
순수하게 모이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번 포스팅이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저는 믿고 있는 게 있습니다. 진실은 승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을 단지 저만이 아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저를 비판한다 하여도 감정적인 비판보다는 이성적인 비판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감정적인 비판을 한 것은 한 개인입니다. 그 개인이 제게 감정적인 비판을 하는 것이야 이해해도 다른 분들이 그렇게 대하는 것은 사실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제 주변에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글에 대해서 어떤 얘기도 하지 말아달라고. 왜냐면 그건 저랑 친하니까 그런 얘기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 * *
제 개인적으로 사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연락도 안 되고 말입니다. 고소를 했지요. 그러다 겨우 연락이 되어서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돈이야 살다가 수십년 분할해서 상환하면 되는 것이지 왜 이렇게 사람을 속이고 도망다니십니까? 그럴 꺼 같으면 그냥 돈 갚지 말고 연락을 끊으시라고 했지요. 이 시간 이후로.
그 시간 이후로 다시 편하게 지냈습니다. 고소는 했지만 별도로 경찰에 연락을 해서 잡아가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년이 지나고 결국 다른 여러 건의 일들로 사기죄로 법정에 서게 되었지요. 그래도 저는 고소 취하서를 적어서 제출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거해 같은 일로 고소를 다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우선은 감옥을 가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재판시에도 찾아가서 진행상황을 봤습니다. 다른 분들 중에는 형수님을 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함 봐라. 돈 끝까지 받아낸다."며 반말을 했었지요. 그 때 제가 그랬습니다. "씨바 왜 반말하는데? 니가 뭐 되나? 뭔데 니가? 함 해볼까? 내는 뭐 돈 안 뜯겼는줄 아나? 형수님한테 반말하지 마라이"
결국 그 사람들 때문에 감옥을 가게 되었지요. 저는 감옥에도 종종 찾아갔었습니다. 책도 보내주고 편지도 주고 받고 말입니다. 근데 웃긴 것은 그렇게 얘기했던 사람들은 돈을 받았고 저는 받지 못했습니다. 세상이라는 것이 이렇지요. 그러나 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돈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제가 지향하는 바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감옥에 면회를 갈 때 자기 남편 찾아온 오현경도 자주 보곤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감옥에서 나와서 사회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아직 그 돈의 1/20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돈이 필요할 때가 아니면 갚으라고 독촉하지도 않습니다.
벌써 약속도 한두번 어긴 게 아니지요. ^^ 그래도 형 동생으로 잘 지내고 있고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근본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름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잘 안 되었던 것이지요.
이렇듯 제게 직접적으로 사기를 쳤다 해도 그 사람을 저는 나쁘게 생각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상황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목돈이 필요할 때는 그 돈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벌써 9년 정도 전인지라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만 받는다는 것이 제게는 꽤나 손해이지요.
어떤 일 자체를 두고 그 사람이 나쁘다라고 얘기하기는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상황적 맥락을 이해해야할 필요도 있지요. 사람을 판단할 때는 정말 신중히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여러 이유로 인해서 나름대로는 종합적인 판단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런 제게도 흠이 있지요. 얘기를 할 때 표현이 강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는 것도 사실이지요. 이렇듯 제가 흠이 있는 인간이라는 겁니다. 저에게 비판의 덧글이나 트랙백을 달아주신 분들은 이후에 또 그에 상응하는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그들이 얘기한 표현 수준으로 강도를 맞춰서 얘기를 할 생각입니다.
저는 누구한테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지탄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지적되어 왔던 것이 표현이 강하다는 거라든지 성격이 매우 다혈질이라는 것이죠. 그런 저에게 비판을 하셨다면 그만큼 각오를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든 비판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대응할 것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비판도 비판 나름이지요. 어느 정도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더라는 겁니다.
그 분들에 대해서는 그들 수준의 언어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이게 자칫 감정 싸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보기 싫을 수도 있을 겁니다. 알지만 어차피 작정하고 적은 글이니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끝까지... 그리고 정말 저에게 저의 인간적인 부분을 비판할 자신이 있다면 하십시오. 대신 각오 단단히 하고 하시길 바랍니다. 아직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서 공격 받을 만큼 세상을 살아온 제가 아닙니다.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를 포스팅한 이후에 아무래도 좀 더 얘기를 해줘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에 여러 개의 포스팅으로 나누어서 올리겠습니다. 분명 이후에 이에 관련된 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별로 이런 일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았지만 시간 써서 글을 적겠다는 각오를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를 쓰면서 했던 바입니다.
제 행동에는 항상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해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왜 블로그 포럼에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그 때에 얘기를 하지 않고 지금에 와서 얘기를 할까요? 저의 글에 대해서 비판하신 분들 한 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스타일은 그런 경우가 생기면 그냥 넘기는 스타일이 결코 아닙니다. 근데 왜 조용히 있다가 이제서야 그것을 얘기하게 된 것일까요? 누구의 말처럼 사촌이 땅을 사니 배가 아파서? 정말 그래서 그럴까요?
좋습니다. 그렇다고 칩시다. 그러면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에도 밝혔듯이 이전부터 이거 아니다 싶은 생각을 가졌는데 왜 지금에서야 얘기를 하는 걸까요? 즉, 사촌이 땅을 산 게 여러 번인데 왜 처음에는 배가 안 아팠을까요? 산 땅이 작아서 그랬을까요? 그래서 큰 땅 사고 나니 그제야 배아파서 동동 구르는 걸까요?
그것은 사람마다 추구하는 게 다르니까 그것을 두고 뭐라할 것이 못되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래서 그냥 알면서 가만히 있었던 것이고 티를 내지 않은 것 뿐이지요. 그런 것을 두고 왈가왈부한다는 것이 우스운 겁니다. 그래서 안 했던 겁니다. 그러나 이번은 성격이 좀 다른 부분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과 함께 혜민아빠님에 대한 비판을 병행한 것이지요.
그럼 왜? 왜 문제를 삼는가?
문제 삼게 된 계기는 바로 블로그 축제의 후원에 있는 문화관광부입니다. 이것을 왜 문제 삼는지 아시는 분들은 압니다. 저도 듣는 얘기가 있고 보는 눈이 있습니다. 문화관광부를 왜 문제 삼는지는 나중에 가시화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여 이것을 문화관광부에서 본다면 가시화될 때 바람직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네요.
만약 가시화될 때 바람직한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을 두고는 제가 뭐라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를 위한 하나의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단순히 블로그 축제라는 것에 문화관광부가 후원을 했고 문화관광부가 블로그와 연관된 준비하는 일이 별개라고 생각하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내막을 안다면 그렇게 얘기를 못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블로고스피어가 정치판이 되는 듯 하다고 하는 겁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열리는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도 후원이 똑같이 문화관광부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군요. 우연일까요? 결코 우연은 아닙니다. 왜 우연이 아닌지는 아는 사람은 압니다. 그러나 저는 "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비판할 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블로그 축제 여전히 문제가 있다
현재 후원 내역이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일까요? ( 참고 : 현재 후원 내역 공개글 ) 위에서도 얘기한 부분과 연관이 있으니 잘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블로그 축제에서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비판의 글을 적지도 않았을 겁니다.
문제점 01_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
축제장소비용 : 문화관광부+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우선 이 점을 아셔야 합니다. 문화관광부가 먼저 후원 배너가 걸렸고 나중에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에서 걸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자 생각해 봅시다.
문화관광부에서 먼저 후원을 하겠다고 배너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무슨 후원인지는 몰랐지요. 아무런 얘기가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러다 나중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배너가 걸렸습니다. 무슨 후원인지도 몰랐지요. 이것도 아무런 얘기가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어쨌든 나중에 공개된 내역을 보니 축제장소비용에 두 군데서 후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전 이해가 안 됩니다. 왜냐면 문화관광부에서 후원한다고 했을 때 무엇을 후원할 것인지 나름 얘기가 오고 갔을 겁니다. 그게 가시화된 것이 어제 제가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를 적은 이후에 공개된 비용 내역을 보니 축제장소비용이더라는 겁니다.
분명히 후원의 배너는 문화관광부만 걸려 있다가 나중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배너가 걸렸습니다. 상식적으로 문화관광부가 축제장소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들어온 후원업체가 "어~ 그거 나도 낼께"라는 경우는 이해가 안 가는 것이지요. 나중에 들어온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다른 비용을 후원해야 맞는 겁니다.
만약 문화관광부가 일부를 내겠다고 했다고 칩시다. 그래서 나머지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내겠다고 했다고 합시다. 그러면 도대체 축제장소비용이 얼마길래 그랬겠습니까? 아니 정부 부처인 문화관광부가 홍대 카페 몇 시간 빌리는게 얼마 된다고 일부만 지원하고 대신 배너 올려달라 그랬겠습니까? 이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십니까?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에서도 적었듯이 그 날짜에 그 시간대에 장소 빌리는 것은 그리 큰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얼마된다고 그것을 일부만 지원하겠습니까? 전 솔직히 이해가 안 갑니다. 정부 부처가 말이지요. 혹시 이거에 대해서 지금까지 도우미 역할을 하신 분들에게 묻습니다. 알고 계시는 바 있는지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 그 과정을 정확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는 겁니다.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 과정에서도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라는 겁니다. 개인이잖습니까? 이왕 좋은 일을 하려면 좀 더 깔끔하게 진행을 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밝히지 않으니까 많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올블로그의 Top 100 시상식 때 문화관광부 얼마 후원했나요? 그 때 몇 명이 참석하셨죠?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니 뭐라 말씀드리기는 애매합니다만 그것과 비교를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액수가 되는 돈을 지원했는데 주최자가 얘기를 안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명확하게 애기를 해줄 필요가 있는 겁니다.
순수하게 블로거들을 위한 자리라면서요? 그러면 그에 맞게 투명하게 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대의 명분을 얘기하는 것이지요. 회사가 그렇게 얘기를 한다면 회사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익을 남긴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충분히 용납할 수 있습니다. 법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인이 하는 거는 얘기가 다르지요.
어쨌든 문화관광부에서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갔다는 얘기네요. 예를 들어 돈을 안 내고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 문화관광부의 배너를 올려둘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들어갔다는 것이 후원 내역으로 나와 있잖습니까? 그렇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정부 부처에서 행사 지원을 하는데 푼돈 줄 리가 있겠습니까? 정말 의문 투성이네요.
제 글을 통해서 후원 내역을 공개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해도 일부 소소한 부분만은 공개하고 중요한 부분은 쉽게 묻어가려고 한 것인가요? 왜 제가 블로그 축제를 비판하게 되었는데요. 그럴 꺼 같았으면 아예 언급 자체도 안 했을 겁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관광부의 부분에서 자꾸 의문점만 생기는군요. 이 시간 이후에 또 뭔가를 공개한다고 해도 왜 한 번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는지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나오는 글에 따라 그것에 맞는 수준으로만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요? 이러니 신뢰가 가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계속 말만 바꾸는 정치인들의 작태와 똑같다는 생각 안 드십니까?
문제점 02_ 문화관광부가 왜?
문화관광부가 왜 그런 후원을 했을까요? 공개된 내역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 얼마 안 되는 푼돈(문화관광부 입장에서의 푼돈이라는 뜻입니다. 개인에게는 클 수도 있겠지요.) 주고 후원에 배너 올려주는 것이 정부 부처로서 할 일일까요?
예를 들어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업체라고 한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네이버나 다음이 아니라도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블로그던지 아니면 TNC와 같이 태터라는 툴을 통해서 블로그를 많이 사용하게 된 계기를 만든 업체라든지 한다면 충분히 거기에 후원을 해준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은 블로그라는 미디어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고 그 산업에 대한 지원이니까요.
그런데 일개 개인이 하는 축제라는 행사에 후원을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지요. 그러면 통일부에서는 통일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니까 후원을 합니까? 정부 부처가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좋습니다. 이해할 수 있다고 합시다.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오히려 더 고마운 일이니까요. 그러나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저만의 추측일까요? 정보는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저만이 아닌 다른 분도 어느 정도 아시는 듯 하더군요.
돈을 위한 블로그와 블로거의 세력화
그냥 단순히 문화관광부가 후원에 배너가 걸린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정부 부처가 한 명의 블로거가 주최하는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해서 후원을 한다는 것이 참 이해도 안 가지만 정부 부처가 이렇게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겁니다. 그것에 혜민아빠님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문화관광부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차피 지금의 비판이 혜민아빠, 문화관광부이고 그 매개체 역할이 블로그 축제라는 것 때문에 문화관광부에게 묻고 싶은 것입니다. 사실 다른 후원 비용들은 전혀 관심도 없습니다. 오직 문화관광부의 후원 내역에만 관심을 가질 뿐이지요.
문화관광부의 후원 비용은 얼마인가? 문화관광부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후원을 하는가? 그러면 앞으로 블로고스피어를 위한 좋은 행사를 개인이 한다면 문화관광부 후원을 받을 수 있겠네요? 기준이 뭡니까 도대체. 앞으로 좋은 취지로 하는 행사인데 혜민아빠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할 때 후원 안 해주면 곤란해질 겁니다.
이제야 기준을 만드시렵니까? 아니면 원래 기준이 있다고 그렇게 정치인들과 같은 작태를 보이실 건가요? 원래 없던 기준을 나름 만들어서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기준을 제시할 때 기존에 있던 문광부의 내부의 정책 자료를 보여주십시오.
그러나 이러한 글들이 정말 사실을 알려주는 데에 좋을 것 같나요?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정치를 잘 하는 사람들은 피할 것들 피해서 얘기를 합니다. 즉, 실제 행해진 것과는 달리 구색을 맞추고 입단속을 하게 된다는 뜻이지요. 결국 블로고스피어의 정치판이 되는 겁니다.
행사 참여자, 도우미 분들에게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과 도우미 분들은 좋은 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그들에게는 제 비판글이 매우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일 겁니다. 제가 비판하고자 했던 것은 혜민아빠님의 의도와 문화관광부의 후원에 대한 문제 제기였고 더불어 블로그 축제를 두고만 얘기를 하면 진행 중에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부분을 지적했던 것이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좋은 만남을 위해서 참여하시는 것이고 도우미 분들은 좋은 행사의 취지를 살리겠다고 열심히 준비하십니다. 그러나 정작 주최하시는 분은 그것을 활용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했던 것입니다. 근데 웃긴 것은 오히려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시고 도움을 주시는 분들로부터 비판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블로고스피어도 정치판이 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순수한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중에 비판의 강도를 높이시는 분들은 죄송한 얘기지만 지금까지 겉보이는 것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는 것을 얘기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저는 오히려 그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블로그 축제는 혜민아빠님의 축제"에서 언급했듯이 블로그 포럼에서 남을 위해서 블로그를 한다는 사람이 포럼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보고 나오지 말라고 하면서 개인 포럼이니 내 맘대로 해도 된다는 식의 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어떻게 해석하시나요? 또한 그에 대한 글을 조목 조목 따져서 트랙백을 걸었더니 지우고 연락이 온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정말 마인드 있는 사람이라면 왜 이렇게 행동을 했을까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전에도 겪은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한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얘기일 수도 있으니 자제를 하는 겁니다.
저는 사람을 몰아쳐도 여지는 남겨두고 기회는 주기 때문입니다. 이는 블로고스피어에서 활동하는 분들 중에서 몇몇 분은 아실 겁니다. 직접적으로 제게 그런 경우를 당해봤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는 꽤나 유명한 분도 계시지요. 제가 그렇습니다. 전 그런 거 안 따집니다.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더 강하게 나갈 뿐이지요.
그러나 처음부터 구석으로 몰아부치지는 않습니다.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강도의 수위가 점점 강해질 뿐입니다. 최근 있었던 일을 글로 적었을 때도 분명하게 적었던 부분입니다.
인상 좋은 사람들 특히 유의해라
공교롭게도 혜민아빠님이 주최를 해서 혜민아빠님에 대한 부분까지 언급이 된 것입니다. 만약 혜민아빠님이 아닌 다른 분이 그랬다면 제가 개인적인 부분은 잘 모르니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을 보고 이러 이러한 부분은 이렇다 라고 지적 수준에서 그쳤겠지요.
참여하시는 분들의 순수성을 탓하고자 함은 없습니다. 그것을 세력화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오히려 세력화하는 이들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을 좋다라고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그 자체를 봐야하는 겁니다.
순수하게 모이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번 포스팅이 좋지 않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저는 믿고 있는 게 있습니다. 진실은 승리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을 단지 저만이 아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저를 비판한다 하여도 감정적인 비판보다는 이성적인 비판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제가 감정적인 비판을 한 것은 한 개인입니다. 그 개인이 제게 감정적인 비판을 하는 것이야 이해해도 다른 분들이 그렇게 대하는 것은 사실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제 주변에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글에 대해서 어떤 얘기도 하지 말아달라고. 왜냐면 그건 저랑 친하니까 그런 얘기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 * *
제 개인적으로 사기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연락도 안 되고 말입니다. 고소를 했지요. 그러다 겨우 연락이 되어서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돈이야 살다가 수십년 분할해서 상환하면 되는 것이지 왜 이렇게 사람을 속이고 도망다니십니까? 그럴 꺼 같으면 그냥 돈 갚지 말고 연락을 끊으시라고 했지요. 이 시간 이후로.
그 시간 이후로 다시 편하게 지냈습니다. 고소는 했지만 별도로 경찰에 연락을 해서 잡아가라는 얘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년이 지나고 결국 다른 여러 건의 일들로 사기죄로 법정에 서게 되었지요. 그래도 저는 고소 취하서를 적어서 제출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일사부재리의 원칙에 의거해 같은 일로 고소를 다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우선은 감옥을 가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재판시에도 찾아가서 진행상황을 봤습니다. 다른 분들 중에는 형수님을 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함 봐라. 돈 끝까지 받아낸다."며 반말을 했었지요. 그 때 제가 그랬습니다. "씨바 왜 반말하는데? 니가 뭐 되나? 뭔데 니가? 함 해볼까? 내는 뭐 돈 안 뜯겼는줄 아나? 형수님한테 반말하지 마라이"
결국 그 사람들 때문에 감옥을 가게 되었지요. 저는 감옥에도 종종 찾아갔었습니다. 책도 보내주고 편지도 주고 받고 말입니다. 근데 웃긴 것은 그렇게 얘기했던 사람들은 돈을 받았고 저는 받지 못했습니다. 세상이라는 것이 이렇지요. 그러나 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돈이라는 것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제가 지향하는 바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감옥에 면회를 갈 때 자기 남편 찾아온 오현경도 자주 보곤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감옥에서 나와서 사회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저는 아직 그 돈의 1/20 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돈이 필요할 때가 아니면 갚으라고 독촉하지도 않습니다.
벌써 약속도 한두번 어긴 게 아니지요. ^^ 그래도 형 동생으로 잘 지내고 있고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근본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름 뭔가 해보려고 했지만 잘 안 되었던 것이지요.
이렇듯 제게 직접적으로 사기를 쳤다 해도 그 사람을 저는 나쁘게 생각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상황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목돈이 필요할 때는 그 돈이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벌써 9년 정도 전인지라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만 받는다는 것이 제게는 꽤나 손해이지요.
어떤 일 자체를 두고 그 사람이 나쁘다라고 얘기하기는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상황적 맥락을 이해해야할 필요도 있지요. 사람을 판단할 때는 정말 신중히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지요. 여러 이유로 인해서 나름대로는 종합적인 판단을 하려고 합니다.
저는 그렇게 세상을 살아왔습니다. 그런 제게도 흠이 있지요. 얘기를 할 때 표현이 강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는 것도 사실이지요. 이렇듯 제가 흠이 있는 인간이라는 겁니다. 저에게 비판의 덧글이나 트랙백을 달아주신 분들은 이후에 또 그에 상응하는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그들이 얘기한 표현 수준으로 강도를 맞춰서 얘기를 할 생각입니다.
저는 누구한테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지탄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지적되어 왔던 것이 표현이 강하다는 거라든지 성격이 매우 다혈질이라는 것이죠. 그런 저에게 비판을 하셨다면 그만큼 각오를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모든 비판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대응할 것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비판도 비판 나름이지요. 어느 정도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있더라는 겁니다.
그 분들에 대해서는 그들 수준의 언어로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이게 자칫 감정 싸움이 될 수도 있겠지요. 보기 싫을 수도 있을 겁니다. 알지만 어차피 작정하고 적은 글이니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끝까지... 그리고 정말 저에게 저의 인간적인 부분을 비판할 자신이 있다면 하십시오. 대신 각오 단단히 하고 하시길 바랍니다. 아직 그 어느 누구에게도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서 공격 받을 만큼 세상을 살아온 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