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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격투기

내가 좋아하는 쇼군 UFC 93으로 복귀전

경기는 별로 기대가 되지가 않는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그래도 쇼군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리벤지를 바라고 있었겠거니. 그 때 경기를 생각해보면 정말 이게 패배로 기록될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 말이다. 어쨌든 UFC 93으로 쇼군은 돌아온다. 너무 오래 팬들을 기다리게 한 듯.


사실 나는 쇼군을 보고서 실바보다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전부터 예상했었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저번 포레스트 그리핀과의 경기는 많이 실망했었다. 아무래도 링에서 케이지로 무대를 옮기고 나면 케이지에 적응하는 데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만 뭐랄까 예전의 쇼군의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무기력해진 쇼군의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비록 UFC에서는 쇼군의 주특기인 스탬핑과 사커킥이 없긴 하지만 그만큼 또 톱 파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주특기를 개발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 요즈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알리스타 오브레임과도 싸워본 적이 있고, 요즈음에는 종합격투기에서 보이지 않는 히카르도 아로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동생 호제리오 노게이라 그리고 퀸튼 잭슨과 싸워서 이긴 전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만만하게 볼 선수는 아니다.

이번 경기는 아마도 쇼군이 강력히 원해서 이루어진 경기가 아닐까 싶다. 포레스트 그리핀에게야 자신도 졌다고 인정할 정도 수준의 경기였지만 마크 콜먼과의 경기는 경기를 떠나서 경기 매너가 탐탁치 않았기 때문에 꼭 리벤지를 통해서 화끈하게 이기고 싶어했겠거니...

이번 경기는 쇼군의 승리라 생각하고 다음번 경기에서 현재 라이트 헤비급에서 비중 있는 선수와 경기를 통해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 아. 그러고 보니 라이트 헤비급에는 정말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게다가 료토 마치다. 정말 상대하기 힘든 선수까지 있으니... 갈 길이 멀군. 내가 좋아하는 두 선수가 경기를 벌이면 나는 누구를 응원해야 하나? ^^

덧)
이렇게 얘기를 하고 보니 마크 콜먼이 불쌍해진다. 그래도 한 때는 잘 나가던 선수였는데 지금은 나이도 있고 하니 그러지를 못하는 듯. 그래도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그의 밀어부치고 테이크 다운하는 능력은 인정~! 예전 경기에서 딸들이 링에 올라와서 마크 콜먼을 위로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아무리 내가 싫어하는 선수라고 하더라도 그도 어엿한 한 집의 가장 아닌가? 이번에는 멋진 모습으로 싸워주길...